검찰, C&그룹 횡령 액수 확정에 총력

<앵커 멘트>

씨앤 그룹의 검찰 수사가 횡령 액수를 확정짓는데 집중되고 있습니다.

임 회장에 대한 기소 이후 정관계 로비 수사로 전환한다는 게 검찰의 계획입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씨앤 그룹 임병석 회장의 횡령과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는 횡령액을 확정하고 비자금 규모를 추산하는데 막바지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는 10일 임 회장의 구속 만기를 앞두고 휴일에도 모든 수사진이 출근해 횡령액을 확정하기 위한 자금 추적을 계속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사실상 임병석 회장의 개인회사인 광양예선을 통해 임 회장이 백 억 원 가량을 빼돌리는 등 수백 억 원을 횡령했을 것으로 보고 최근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계속했습니다.

그러나 임 회장은 관련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도 씨앤 그룹에 대한 압수수색 당시 천 억 원 가량의 비자금이 조성됐을 것으로 혐의를 뒀으나, 실제 비자금 규모는 이에 크게 미치치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구속 만기 후 임 회장을 기소한 다음, 정관계 로비 혐의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 한다는 계획입니다.

검찰은 수행비서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임 회장이 평소 접촉했던 인물들에 대해 기초 조사를 이미 마친 상태며, 실제 금품이 전달됐는지 여부에 수사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