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반지 1개 제작’ 국제 금값, 20만 7천 원…사상 최고

<앵커 멘트>

달러가 불안해지자 '금'으로 투기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돌반지 하나 만들 금값이 국제 시세로 20만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뉴욕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금값이 또 사상 최고칩니다.

28그램 좀 더 하는 금 1 온스에 천 4백 달러 선까지 뛰어넘었습니다.

보통 돌반지 하나 정도 만들 수 있는 3.75그램 금의 국제 도매값이 우리 돈 20만 7천원까지 치솟은 겁니다.

6천억 달러를 더 찍어 경기부양하겠다는 미국 발표 나흘 만에 6%나 뛴 겁니다.

달러가 넘쳐 날테니 금이 제일 안전하다는 심리때문입니다.

<녹취> 스테판 우드(투자분석가) : "금값이 급등한 건 투자 가치때문이 아니라 금융시장의 불안감과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봅니다."

게다가 세계은행이 환율 갈등을 풀자며 금을 기준으로 하는 환율 제도 도입을 제시한 것도 불씨가 됐습니다.

결과적으로 2008년 9월 금융 위기 때부터 출렁이기 시작한 금값이 2년여 만에 두 배가 됐습니다.

투기 수요까지 가세한 현 상황에서 금값 불안정이 당분간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월가는 금값안정의 변수로 이번 G20 정상회의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환율 문제 해법이 금값 해법이라는 겁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