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의궤 돌아왔지만…’ 추가 반환 산적

입력 2010.11.0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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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에 약탈됐던 조선왕실의궤 등 문화재 1,200여 점이 곧, 돌아오게 되지만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귀중 왕실 도서와 국보급 문화재를 포함해 30만여 점이 일본인 손아귀에 남아있습니다.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에 있는 우리 문화재는 문화재청이 공식 파악한 것만 6만여 점.

이번에 반환되는 건 지난 1922년 일제가 약탈해간 고서적 천2백5책입니다.

가장 주목할 유물은 조선시대 왕실의 주요 의식과 행사를 상세하게 기록한 조선왕실의궤 167책.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국보급 유물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고서적은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게다가 '경연'이나 '제실도서'란 도장이 찍힌 귀중한 왕실 도서 375책은 반환 목록에서 빠져 있습니다.

일본측이 일제강점기에 반출됐다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를 들어 아예 반환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입니다.

고려시대 청동향로와 이천 5층 석탑 등 국보급 유물을 포함해 일본으로 유출된것으로 추정되는 우리 문화재는 자그마치 30만여 점.

이번 반환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혜문스님 : "이것이 끝이 아니라 문화재 반환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좋은 선례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일본에 남아 있는 우리 문화재를 추가로 환수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약탈 경로를 면밀히 추적하는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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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왕실의궤 돌아왔지만…’ 추가 반환 산적
    • 입력 2010-11-09 22: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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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에 약탈됐던 조선왕실의궤 등 문화재 1,200여 점이 곧, 돌아오게 되지만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귀중 왕실 도서와 국보급 문화재를 포함해 30만여 점이 일본인 손아귀에 남아있습니다.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에 있는 우리 문화재는 문화재청이 공식 파악한 것만 6만여 점. 이번에 반환되는 건 지난 1922년 일제가 약탈해간 고서적 천2백5책입니다. 가장 주목할 유물은 조선시대 왕실의 주요 의식과 행사를 상세하게 기록한 조선왕실의궤 167책.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국보급 유물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고서적은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게다가 '경연'이나 '제실도서'란 도장이 찍힌 귀중한 왕실 도서 375책은 반환 목록에서 빠져 있습니다. 일본측이 일제강점기에 반출됐다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를 들어 아예 반환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입니다. 고려시대 청동향로와 이천 5층 석탑 등 국보급 유물을 포함해 일본으로 유출된것으로 추정되는 우리 문화재는 자그마치 30만여 점. 이번 반환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혜문스님 : "이것이 끝이 아니라 문화재 반환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좋은 선례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일본에 남아 있는 우리 문화재를 추가로 환수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약탈 경로를 면밀히 추적하는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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