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도서’ 17년 줄다리기 끝에 반환

입력 2010.11.1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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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외규장각 도서가 144년 만에 우리 품에 안기기까지 17년의 '줄다리기'가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파리 이충형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외규장각 도서의 한국행은 앞으로 석달 뒤 쯤,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약탈된 지 150년 가까운 세월 만에 고국의 품에 안기는 겁니다.

<인터뷰> 자크랑 프랑스(상원의원) : "외규장각 도서는 한국의 기억과 역사,그리고 영혼을 담고 있습니다."

재불 역사학자, 박병선 박사가 외규장각 도서를 발견한 것이 1975년.

미테랑 대통령이 TGV 계약을 앞두고 방한해 반환을 약속했지만 빈말이 돼 버렸고, 20년 가까운 줄다리기 협상은 여러 차례 중단됐습니다.

그사이, 한국 민간 단체가 프랑스 정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벌이고, 프랑스 지식인들이 도서반환을 지지하는 조직을 결성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류복렬(우리측 차석대표) : "대가로 뭘주는지,일방적인 대여를 얻어내는 게 막판까지 어려움..."

프랑스로선 국제 위상이 높아진 한국과 외교관계에 더 이상 걸림돌이 없어야 하고, 차기 G20 의장국으로서 한국의 협조가 절실하다는 점도 작용했습니다.

도서가 한국에 돌아가면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될 예정입니다.

일괄 대여 합의에 따라 297권 전체가 한꺼번에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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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규장각 도서’ 17년 줄다리기 끝에 반환
    • 입력 2010-11-12 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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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외규장각 도서가 144년 만에 우리 품에 안기기까지 17년의 '줄다리기'가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파리 이충형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외규장각 도서의 한국행은 앞으로 석달 뒤 쯤,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약탈된 지 150년 가까운 세월 만에 고국의 품에 안기는 겁니다. <인터뷰> 자크랑 프랑스(상원의원) : "외규장각 도서는 한국의 기억과 역사,그리고 영혼을 담고 있습니다." 재불 역사학자, 박병선 박사가 외규장각 도서를 발견한 것이 1975년. 미테랑 대통령이 TGV 계약을 앞두고 방한해 반환을 약속했지만 빈말이 돼 버렸고, 20년 가까운 줄다리기 협상은 여러 차례 중단됐습니다. 그사이, 한국 민간 단체가 프랑스 정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벌이고, 프랑스 지식인들이 도서반환을 지지하는 조직을 결성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류복렬(우리측 차석대표) : "대가로 뭘주는지,일방적인 대여를 얻어내는 게 막판까지 어려움..." 프랑스로선 국제 위상이 높아진 한국과 외교관계에 더 이상 걸림돌이 없어야 하고, 차기 G20 의장국으로서 한국의 협조가 절실하다는 점도 작용했습니다. 도서가 한국에 돌아가면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될 예정입니다. 일괄 대여 합의에 따라 297권 전체가 한꺼번에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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