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고 부수고’ 병원 응급실 폭력 사각지대

입력 2010.11.1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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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응급실에서 환자 보호자가 의사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이 CCTV에 잡혔습니다.

다급한 심정을 이해못할 바는 아니지만, 촌각을 다투는 곳에서의 폭행은 반드시 사라져야 합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 병원 응급실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의자를 집어던집니다.

컴퓨터 모니터를 부수더니, 의사의 멱살을 잡고 뒤흔듭니다.

급기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빰까지 때립니다.

<녹취> 당시 전문의 : "너 같은 놈은 의사도 아니다'라고 밀치시더니 갑자기 아버님이 오시더니 얼굴을 때리더라고요."

46살 박 모 씨는, 병원 측이 접수부터 하라고 요구하자, 교통사고를 당한 아들이 치료가 늦어지는 걸로 생각하고, 홧김에 이 같은 일을 저질렀습니다.

<녹취> 박 모 씨 : "병원에서 아이를 보는 순간 제가 조금 이성을 잃어서 잠깐 소동이 있었어요."

박씨는 결국,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이처럼, 긴급한 상황에서 쉽게 흥분하는 환자들이 많은 응급실은 폭력에 취약한 곳입니다.

실제 간호사의 86%와 의사의 80%가 환자나 보호자로부터 언어폭력이나 폭행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엔, 병원 내 폭력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까지 국회에 제출됐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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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때리고 부수고’ 병원 응급실 폭력 사각지대
    • 입력 2010-11-12 22:04:05
    뉴스 9
<앵커 멘트> 응급실에서 환자 보호자가 의사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이 CCTV에 잡혔습니다. 다급한 심정을 이해못할 바는 아니지만, 촌각을 다투는 곳에서의 폭행은 반드시 사라져야 합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 병원 응급실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의자를 집어던집니다. 컴퓨터 모니터를 부수더니, 의사의 멱살을 잡고 뒤흔듭니다. 급기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빰까지 때립니다. <녹취> 당시 전문의 : "너 같은 놈은 의사도 아니다'라고 밀치시더니 갑자기 아버님이 오시더니 얼굴을 때리더라고요." 46살 박 모 씨는, 병원 측이 접수부터 하라고 요구하자, 교통사고를 당한 아들이 치료가 늦어지는 걸로 생각하고, 홧김에 이 같은 일을 저질렀습니다. <녹취> 박 모 씨 : "병원에서 아이를 보는 순간 제가 조금 이성을 잃어서 잠깐 소동이 있었어요." 박씨는 결국,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이처럼, 긴급한 상황에서 쉽게 흥분하는 환자들이 많은 응급실은 폭력에 취약한 곳입니다. 실제 간호사의 86%와 의사의 80%가 환자나 보호자로부터 언어폭력이나 폭행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엔, 병원 내 폭력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까지 국회에 제출됐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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