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모텔 지하 유흥주점서 불…3명 사망

입력 2010.11.1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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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광주의 한 모텔 지하 주점에서 화재가 났습니다.

불은 지하층과 1층 일부만 태우고 20여 분만에 꺼졌는데, 5층의 투숙객 세 명이 숨졌습니다.

설경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업 중이던 모텔 지하 1층 유흥주점에서 오늘 새벽 4시 55분쯤 불이 났습니다.

불길은 22분 만에 잡혀 주점 내부와 모텔 1층 일부만 탔고, 주점 손님들은 모두 대피했습니다.

하지만, 모텔 최상층인 5층에 투숙했던 60살 김모 씨 등 3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고, 10명이 다쳤습니다.

주점 내부의 집기류 등이 타면서 뿜어나온 유독가스가 비상계단을 타고 순식간에 꼭대기층으로 번진 겁니다.

<인터뷰>마재원(광주 광산소방서장):"통로도 좁고 연기가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공간이 적었어요. 그래서 밀폐된 곳에 연기가 차서 투숙객들이 대피 못하고..."

불이 난 모텔은 인근 공사장의 근로자 30여 명이 장기 투숙 중이었지만, 스프링클러 같은 소방설비도 갖춰 놓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인명 구조 과정에서, 비좁은 인도 때문에 고가 사다리차가 모텔 뒤쪽에 접근하지 못해, 일부 투숙객들이 가슴을 졸이기도 했습니다.

오늘 오후 1차 현장 감식을 마친 경찰은, 주점 천장이 심하게 훼손된 점으로 미뤄 전기 누전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입니다.

KBS뉴스 설경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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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모텔 지하 유흥주점서 불…3명 사망
    • 입력 2010-11-13 21:50:51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 새벽 광주의 한 모텔 지하 주점에서 화재가 났습니다. 불은 지하층과 1층 일부만 태우고 20여 분만에 꺼졌는데, 5층의 투숙객 세 명이 숨졌습니다. 설경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업 중이던 모텔 지하 1층 유흥주점에서 오늘 새벽 4시 55분쯤 불이 났습니다. 불길은 22분 만에 잡혀 주점 내부와 모텔 1층 일부만 탔고, 주점 손님들은 모두 대피했습니다. 하지만, 모텔 최상층인 5층에 투숙했던 60살 김모 씨 등 3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고, 10명이 다쳤습니다. 주점 내부의 집기류 등이 타면서 뿜어나온 유독가스가 비상계단을 타고 순식간에 꼭대기층으로 번진 겁니다. <인터뷰>마재원(광주 광산소방서장):"통로도 좁고 연기가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공간이 적었어요. 그래서 밀폐된 곳에 연기가 차서 투숙객들이 대피 못하고..." 불이 난 모텔은 인근 공사장의 근로자 30여 명이 장기 투숙 중이었지만, 스프링클러 같은 소방설비도 갖춰 놓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인명 구조 과정에서, 비좁은 인도 때문에 고가 사다리차가 모텔 뒤쪽에 접근하지 못해, 일부 투숙객들이 가슴을 졸이기도 했습니다. 오늘 오후 1차 현장 감식을 마친 경찰은, 주점 천장이 심하게 훼손된 점으로 미뤄 전기 누전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입니다. KBS뉴스 설경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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