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배추’ 나온다…배추 염색체 세계 첫 해독

입력 2010.11.1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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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가하면 앞으로 김장 할 때도 항암 효과가 있거나 맛이 특이한 맞춤형 배추 고를 날이 올 것 같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배추 염색체를 해독해 냈습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배추 파동은 생산량이 예년보다 30%나 감소한데서 비롯됐습니다.

잦은 비등 이상기후에 각종 병충해까지 겹쳐 작황이 크게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녹취> 전은주(배추 재배 농민) : "배추가 수분이 적절해야 하는데 비가 자꾸와서 뿌리를 못내리고.."

이같은 이상기후와 병충해에 강한 배추 품종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배추의 염색체를 해독해 유전자 지도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2006년부터 시작된 배추 유전체 해독 프로젝트에서 우리가 맡은 부분은 1번과 2번, 6천5백만 개 DNA로 이뤄진 가장 중요하고 복잡한 염색체지만 세계 최초로 구조를 풀었습니다.

기존 방식으론 새 품종 개발에 10년 이상 걸리지만 유전자 정보를 알 경우 시간과 비용이 크게 단축됩니다.

<인터뷰> 문정환(농촌진흥청 연구사) : "충분하게 갖고 있는 유전자는 더 좋게 활용하고 부족한 유전자는 다른 유전자원에서 옮겨올 수가 있고요. 이렇게 해서 보다 나은 품종의 배추를..."

더 나아가선 항암,항산화 성분이 포함된 맞춤형 배추 개발도 기대됩니다.

이같은 염색체 해독 결과는 유전자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게놈 바이올로지 11월호에 게재됐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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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춤 배추’ 나온다…배추 염색체 세계 첫 해독
    • 입력 2010-11-17 22: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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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가하면 앞으로 김장 할 때도 항암 효과가 있거나 맛이 특이한 맞춤형 배추 고를 날이 올 것 같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배추 염색체를 해독해 냈습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배추 파동은 생산량이 예년보다 30%나 감소한데서 비롯됐습니다. 잦은 비등 이상기후에 각종 병충해까지 겹쳐 작황이 크게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녹취> 전은주(배추 재배 농민) : "배추가 수분이 적절해야 하는데 비가 자꾸와서 뿌리를 못내리고.." 이같은 이상기후와 병충해에 강한 배추 품종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배추의 염색체를 해독해 유전자 지도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2006년부터 시작된 배추 유전체 해독 프로젝트에서 우리가 맡은 부분은 1번과 2번, 6천5백만 개 DNA로 이뤄진 가장 중요하고 복잡한 염색체지만 세계 최초로 구조를 풀었습니다. 기존 방식으론 새 품종 개발에 10년 이상 걸리지만 유전자 정보를 알 경우 시간과 비용이 크게 단축됩니다. <인터뷰> 문정환(농촌진흥청 연구사) : "충분하게 갖고 있는 유전자는 더 좋게 활용하고 부족한 유전자는 다른 유전자원에서 옮겨올 수가 있고요. 이렇게 해서 보다 나은 품종의 배추를..." 더 나아가선 항암,항산화 성분이 포함된 맞춤형 배추 개발도 기대됩니다. 이같은 염색체 해독 결과는 유전자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게놈 바이올로지 11월호에 게재됐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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