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회 ‘신의 아들’ 파문…민심 분노

<앵커 멘트>



한 고위층 자제. 이른바, ’신의 아들’때문에 중국 사회가 들끓고 있습니다.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쳐놓고, "우리 아버지가 누군지 아느냐." 큰소리 쳤습니다.



베이징 이경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리 아버지는 리캉.



너무나도 유명한 리캉.



리(李)는 리세민(당 태종)의 리(李).



캉(鋼)은 진캉(킹콩)의 캉(鋼).



최근 중국 인터넷에서 급속히 확산중인 이 풍자노래에서 리캉은 지방 도시의 고위 치안 책임자입니다.



문제는 그의 아들이 지난 달 음주 운전으로 대학교정에서 2명의 여대생을 쳤는데, ’우리 아버지가 리캉’이라며 오히려 큰 소리를 쳤다는 겁니다.



공교롭게도 숨진 여대생 한명은 가난한 농가 출신, 중국 사회는 분노했고 리치밍에겐 ’신의 아들’이란 별명과 함께 온갖 풍자가 질타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아들과 아버지가 함께 방송에 나와 사죄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리치밍(아들) : "지금은 너무 후회합니다. 잘못 했습니다."



<인터뷰> 리캉(아버지) : "아들을 대신해 피해자 가족들에게 사죄를 표합니다. 죄송합니다."



급격한 성장의 와중에서 빈부, 사회 계층 간 갈등이 심화되기 시작한 중국 이번 파문은 현 중국사회가 처한 상황에 대한 민심의 질타이기도 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