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철새 한반도 겨울나기

입력 2010.11.2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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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습지가 발달한 우리나라 서해안은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로 꼽히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다양한 종의 겨울 철새들이 한반도에서 겨울나기에 들어갔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헬기를 타고, 철새도래지를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드넓은 호수에 마치 작은 깨알을 뿌려놓은 듯, 오리 떼 수천마리가 물에 몸을 맡긴 채 쉬고 있습니다.

한 무리가 날아오르자, 약속한 듯 일제히 창공으로 치솟아 오릅니다.

한 때 미운 오리새끼였던 백조.

이제는 우아한 날개짓을 하며 물 위를 미끄러집니다.

최근 부쩍 수가 줄어든 백조는 예년보다 더 많이 눈에 띕니다.

버스를 타고 먼 길을 온 가족단위의 탐조객들이 조심스럽게 귀한 겨울 손님을 지켜봅니다.

한바탕 군무를 끝낸 뒤 수확을 끝낸 논바닥은 기러기 무리 차지, 낟알을 먹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해변가 피서객처럼 한강을 따라 휴식을 취하던 오리 떼는 또다른 안식처로 이동합니다.

어느덧 서해를 붉게 물들이는 노을이 깔리고, 수천마리의 도요새 무리가 또 한번 하늘을 가득 매웁니다.

이상기온은 이미 남녘으로 떠났어야 할 나그네 새의 발길을 잡았습니다.

겨울철새는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겨울나기에 들어가 내년 3월까지 한반도에 머무르게 됩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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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철새 한반도 겨울나기
    • 입력 2010-11-21 07: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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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습지가 발달한 우리나라 서해안은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로 꼽히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다양한 종의 겨울 철새들이 한반도에서 겨울나기에 들어갔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헬기를 타고, 철새도래지를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드넓은 호수에 마치 작은 깨알을 뿌려놓은 듯, 오리 떼 수천마리가 물에 몸을 맡긴 채 쉬고 있습니다. 한 무리가 날아오르자, 약속한 듯 일제히 창공으로 치솟아 오릅니다. 한 때 미운 오리새끼였던 백조. 이제는 우아한 날개짓을 하며 물 위를 미끄러집니다. 최근 부쩍 수가 줄어든 백조는 예년보다 더 많이 눈에 띕니다. 버스를 타고 먼 길을 온 가족단위의 탐조객들이 조심스럽게 귀한 겨울 손님을 지켜봅니다. 한바탕 군무를 끝낸 뒤 수확을 끝낸 논바닥은 기러기 무리 차지, 낟알을 먹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해변가 피서객처럼 한강을 따라 휴식을 취하던 오리 떼는 또다른 안식처로 이동합니다. 어느덧 서해를 붉게 물들이는 노을이 깔리고, 수천마리의 도요새 무리가 또 한번 하늘을 가득 매웁니다. 이상기온은 이미 남녘으로 떠났어야 할 나그네 새의 발길을 잡았습니다. 겨울철새는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겨울나기에 들어가 내년 3월까지 한반도에 머무르게 됩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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