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모금회 또 비리 적발…“이사진 사퇴”

입력 2010.11.2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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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단란주점에서 법인카드를 쓰고 워크숍 한다며 스키를 타고,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의 비리가 또 확인됐습니다.

회장과 이사들이 다 물러나기로 했다지만, 신뢰회복까진 갈 길이 먼 듯합니다.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잇따른 비리로 얼룩졌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하지만 추가 비리 혐의가 또 드러나 직원들이 법인카드로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에서 쓴 돈이 지난 5년 동안 2천만 원에 이릅니다.

서울 지회는 공채시험에서 탈락한 8명을 계약직원으로 특별채용했다 일부를 정규직으로 슬그머니 다시 채용했습니다.

워크숍 명목으로 스키장과 바다낚시에 쓴 돈도 2천8백만 원이나 됩니다.

<인터뷰> 김란희(경남 창원시 상남동):"서민들이 한 명 한 명 낸 돈을 그렇게 이용했다는 게 이해가 안 되고 너무 화가 난다."

그런데도 최근 3년 동안 직원들의 월급 인상률은 다른 공공기관보다 3배나 높았습니다.

복지부가 지난 20여일 동안 종합 감사를 벌여 드러난 일들이지만 3년전 감사에서는 정작 밝혀내지도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시관 (보건복지부 감사관):"호수가 있다면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다 못 낚거든요, 그 당시 감사 중점을 무엇으로 하느냐에 따라.."

감사결과가 발표되자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측은 회장 등 이사진 20명이 모두 사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외부인 등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모레 쇄신방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인터뷰> 사회복지공동모금회:"국민들의 의견도 충분히 듣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서.."

하지만 지난 두 달 동안 모금액이 지난해보다 20억 원이나 줄어들고 있어 한 번 무너진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지 주목됩니다.

KBS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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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모금회 또 비리 적발…“이사진 사퇴”
    • 입력 2010-11-21 21: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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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단란주점에서 법인카드를 쓰고 워크숍 한다며 스키를 타고,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의 비리가 또 확인됐습니다. 회장과 이사들이 다 물러나기로 했다지만, 신뢰회복까진 갈 길이 먼 듯합니다.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잇따른 비리로 얼룩졌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하지만 추가 비리 혐의가 또 드러나 직원들이 법인카드로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에서 쓴 돈이 지난 5년 동안 2천만 원에 이릅니다. 서울 지회는 공채시험에서 탈락한 8명을 계약직원으로 특별채용했다 일부를 정규직으로 슬그머니 다시 채용했습니다. 워크숍 명목으로 스키장과 바다낚시에 쓴 돈도 2천8백만 원이나 됩니다. <인터뷰> 김란희(경남 창원시 상남동):"서민들이 한 명 한 명 낸 돈을 그렇게 이용했다는 게 이해가 안 되고 너무 화가 난다." 그런데도 최근 3년 동안 직원들의 월급 인상률은 다른 공공기관보다 3배나 높았습니다. 복지부가 지난 20여일 동안 종합 감사를 벌여 드러난 일들이지만 3년전 감사에서는 정작 밝혀내지도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시관 (보건복지부 감사관):"호수가 있다면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다 못 낚거든요, 그 당시 감사 중점을 무엇으로 하느냐에 따라.." 감사결과가 발표되자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측은 회장 등 이사진 20명이 모두 사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외부인 등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모레 쇄신방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인터뷰> 사회복지공동모금회:"국민들의 의견도 충분히 듣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서.." 하지만 지난 두 달 동안 모금액이 지난해보다 20억 원이나 줄어들고 있어 한 번 무너진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지 주목됩니다. KBS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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