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자살로 사무실 화재…20여명 사상

입력 2010.11.23 (08: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제 오후 서울 도심의 한 건물에서 불이 나 3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혼한 전 부인을 찾아간 남성이 홧김에 분신자살을 하면서 불은 사무실이 있는 층 전체로 번졌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가 치솟는 건물

창문 밖으로 검은 옷을 입은 여성 한 명이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구조작업이 늦어지자 한 남성은 막 설치된 사다리차를 타고 올라가 창문을 깬 뒤, 안에 있던 여성 3명을 구해냅니다.

<녹취> 목격자 :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떨어지는 사람 받아주고, 소방관들은 그냥 소화전 빼느라 정신 없었지 시민들이 다 구했습니다."

어제 오후 서울 도심 건물에서 난 불은 한 남성의 분신이 원인이었습니다.

49살 김모 씨는 이 건물 3층 부동산 업체에서 일하는 이혼한 전 부인을 찾아갔다 술김에 온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안 만나준다고 거길 찾아간 건데 여자(전 부인)가 없으니까 그렇게 한 것 같아요."

순식간에 불이 번지면서, 분신한 김 씨와 사무실에 있던 52살 엄모 씨 등 3명이 숨졌습니다.

구조를 기다리다 건물에서 뛰어내린 50살 김모 씨를 포함해 대피 과정에서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대부분은 유독가스를 흡입해 인근 병원 8곳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분신자살로 사무실 화재…20여명 사상
    • 입력 2010-11-23 08:25:36
    뉴스광장
<앵커 멘트> 어제 오후 서울 도심의 한 건물에서 불이 나 3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혼한 전 부인을 찾아간 남성이 홧김에 분신자살을 하면서 불은 사무실이 있는 층 전체로 번졌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가 치솟는 건물 창문 밖으로 검은 옷을 입은 여성 한 명이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구조작업이 늦어지자 한 남성은 막 설치된 사다리차를 타고 올라가 창문을 깬 뒤, 안에 있던 여성 3명을 구해냅니다. <녹취> 목격자 :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떨어지는 사람 받아주고, 소방관들은 그냥 소화전 빼느라 정신 없었지 시민들이 다 구했습니다." 어제 오후 서울 도심 건물에서 난 불은 한 남성의 분신이 원인이었습니다. 49살 김모 씨는 이 건물 3층 부동산 업체에서 일하는 이혼한 전 부인을 찾아갔다 술김에 온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안 만나준다고 거길 찾아간 건데 여자(전 부인)가 없으니까 그렇게 한 것 같아요." 순식간에 불이 번지면서, 분신한 김 씨와 사무실에 있던 52살 엄모 씨 등 3명이 숨졌습니다. 구조를 기다리다 건물에서 뛰어내린 50살 김모 씨를 포함해 대피 과정에서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대부분은 유독가스를 흡입해 인근 병원 8곳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