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짓돈 된 코레일 ‘사랑의 성금’

입력 2010.11.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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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며 직원들의 월급에서 한 푼, 두 푼 뗀 '사랑의 성금'을 생색 내기용 사업에 쓰는 기업이 있습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착한 기업'을 선언한 한국철도공사인데요, 쌈짓돈으로 전락한 '사랑의 성금', 임재성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한국철도공사가 소외 계층을 위해 마련한 '기차 여행' 행사입니다.

행사비 백만원은 직원 월급에서 떼 모은 사랑의 성금이 사용됐습니다.

그런데, KBS가 입수한 내부 보고서를 보면, 정작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은, 일반 초등학교 학생들과 교사, 녹색어머니회와 직원 3백여 명인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녹취> 김OO(코레일 직원/음성변조) : "사용 내용이 앞뒤가 안맞고. (성금)이 너무 성과위주로 가지 않았나…"

성금 전액이 직원 밥값과 간식비로 사용되거나, 술 값으로 탕진한 경우도 있습니다.

성금을 사용한 행사 40건 가운데 열차 승객에게 카네이션 달아주기 등 16건의 행사에 성금이 모금 취지와 달리 사용됐습니다.

<녹취> 이OO(코레일 직원/음성변조) : "사실상 어디에 쓰는지 잘 모르고 있다 몇 개 주관 부서에서 음성적으로 활동한
것에 대해 상당히 불만들이 많죠."

참다 못한 노조가, 성금 관리 책임자들을 횡령 혐의로 고발하면서, 경찰 수사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원택(코레일 경영혁신팀장) : "광의의 범위로 해석을 하면 대상이라든지 집행과정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

지난 2006년부터 각종 구호활동과 봉사활동을 하겠다며 코레일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모은 사랑의 성금만 3억여 원, 직원 참여율도 90%에 이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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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쌈짓돈 된 코레일 ‘사랑의 성금’
    • 입력 2010-11-23 09: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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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며 직원들의 월급에서 한 푼, 두 푼 뗀 '사랑의 성금'을 생색 내기용 사업에 쓰는 기업이 있습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착한 기업'을 선언한 한국철도공사인데요, 쌈짓돈으로 전락한 '사랑의 성금', 임재성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한국철도공사가 소외 계층을 위해 마련한 '기차 여행' 행사입니다. 행사비 백만원은 직원 월급에서 떼 모은 사랑의 성금이 사용됐습니다. 그런데, KBS가 입수한 내부 보고서를 보면, 정작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은, 일반 초등학교 학생들과 교사, 녹색어머니회와 직원 3백여 명인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녹취> 김OO(코레일 직원/음성변조) : "사용 내용이 앞뒤가 안맞고. (성금)이 너무 성과위주로 가지 않았나…" 성금 전액이 직원 밥값과 간식비로 사용되거나, 술 값으로 탕진한 경우도 있습니다. 성금을 사용한 행사 40건 가운데 열차 승객에게 카네이션 달아주기 등 16건의 행사에 성금이 모금 취지와 달리 사용됐습니다. <녹취> 이OO(코레일 직원/음성변조) : "사실상 어디에 쓰는지 잘 모르고 있다 몇 개 주관 부서에서 음성적으로 활동한 것에 대해 상당히 불만들이 많죠." 참다 못한 노조가, 성금 관리 책임자들을 횡령 혐의로 고발하면서, 경찰 수사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원택(코레일 경영혁신팀장) : "광의의 범위로 해석을 하면 대상이라든지 집행과정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 지난 2006년부터 각종 구호활동과 봉사활동을 하겠다며 코레일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모은 사랑의 성금만 3억여 원, 직원 참여율도 90%에 이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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