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北, ‘연평도 공격’ 선전 강화

입력 2010.11.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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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연평도 공격에 대해 이례적으로 즉각적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공격 당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명의의 성명을 통해 남한에서 먼저 포사격을 하는 군사적 도발을 해와 단호하게 대응한 것이라고 억지주장을 폈습니다.



또 앞으로 무지비한 군사적 대응 타격을 가하겠다며, 빈말이 아니라고 위협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23일 0시 보도) : "우리 군대는 빈말을 하지 않는다. 우리 조국의 신성한 영해를 지켜서있는 혁명무력은 괴뢰들의 군사적 도발에 즉시적이고 강력한 물리적 타격으로 대응하는 단호한 군사적 조취를 취하였다."



북한이 성명을 내놓은 것은 연평도 공격이 있던 지난 23일로 불과 4시간만에 관영매체를 통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남한이 먼저 수십발의 포사격을 가해 대응공격을 한 것이라는 억지 주장을 폈는데요.



서해에는 북한이 설정한 해상군사분계선만이 존재한다면서 앞으로도 북한 영해를 조금이라도 침범하면 무자비한 군사적 대응타격을 계속 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는 결코 빈말이 아니라며 똑똑히 새겨들을어야 한다고 위협했습니다.



또 공격 다음 날에는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번 공격은 남한의 책임이며 미국이 설정해놓은 해상군사분계선 역시 인정할 수 없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자신들의 입장을 알리기 위해 외신 기자들에게 평양 시내 취재를 허용했는데요.



북한 주민들은 정부 대변인처럼 당국의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인터뷰>리명훈(평양시민) : "남한의 어떤 도발에도 무자비한 폭탄 세례로 대응하는 게 조선인민군의 대응방식이라는 것을 남한의 꼭두각시들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인터뷰>리봉석(평양시민) : "조선인민군은 결코 빈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세계에 분명이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연평도에 대한 포탄 공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을 의식한 듯 선전전도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남한 폄훼 TV 프로그램



북한 조선중앙TV는 최근 이례적으로 남한 사회를 다룬 프로그램을 방송했습니다.



‘부익부 빈익빈의 남조선사회’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인데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극히 일부만 잘 살고 대부분은 가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용으로, 극심한 왜곡과 과장으로 남한 사회를 폄훼했습니다.



<녹취> "겉으로는 국민복지를 요란스럽게 떠들어대고 있지만 안으로는 날로 커가는 빈부차이와 절대 빈곤문제로 해서

아우성 치고 있는 남조선사회. 부자들의 집은 저렇듯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 있지만 수많은 사람들은 집이 없어 거리에서 헤매고 있으며 집 아닌 집에서 죽지 못해 하루하루 어려운 삶은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가 지난 22일 방송한 이 프로그램은 처음부터 끝까지 남한의 부정적인 측면만 집중적으로 묘사합니다.



쪽방에 사는 독거 노인들과 판자촌 주민들의 모습만을 편집해 대다수 남한 국민들의 이렇게 비참하게 살고 있다고 억지를 씁니다.



IMF 당시 서울역에 노숙자가 누워있는 모습과 과거 주간지 기사를 짜깁기해, 부자들에게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사회로부터 버림받아 노숙자로 전락한 사람이 넘쳐난다고 왜곡합니다.



또 ‘불량만두 파동’과 ‘어린이집 급식 비리사건’을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 주머니를 털기 위한 사례로 소개하고,



보험사기와 친족 살해와 같은 반인륜적 범죄와 강력범죄가 넘쳐나 무질서하고 혼란스랍다며 남한의 체제를 비판합니다.



프로그램은 생지옥으로 전락한 남한에서 시민들에게 남은 것은 체제에 맞선 투쟁뿐이고 선동하면서 끝을 맺는데요.



<녹취> "남조선 인민들이 다 같이 자유롭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기 위해서는 부익부 빈익빈의 썩어빠진 착취제도를 뒤집어엎고 인민이 주인된 참다운 사회를 일떠세우기 위한 투쟁의 불길을 더 세차게 지펴 올려야 할 것입니다."



북한이 이런 프로그램을 내보낸 것은 극심한 경제난과 강압적 통치 방식에 염증을 느껴 탈북하는 주민들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남한 사회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동경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북한의 ’절전 캠페인’



북한은 지난 90년대부터 극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데요.



최근 전력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산업용 전력도 부족한 형편입니다.



특히 겨울철이면 전력난이 더욱 심각해지는데요.



이 때문에 최근 북한 관영매체들은 절전 캠페인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한반도 상공에서 인공위성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불빛이 환한 남한과 달리 북한은 그야말로 암흑천지인데요.



평양에서만 불빛이 조금 보일 뿐입니다.



북한은 전력난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데요.



밤에 불을 켜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전력난이 계속되면서 주민들은 자동차 배터리로 불을 켜거나 촛불에 의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북한 당국은 각 가정에서 전기를 아껴쓰라는 절전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녹취> "모든 가정들에서 전기절약사업에 적극 참여하자. 공급된 전기를 효과있게 리용하고 최대한으로 아껴써야

한다."



한마디로 마른 걸레를 쥐어짜는 형국인데요.



한 당국은 혁명적 대고조 분위기가 달아올라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절전 캠페인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전등을 절전형으로 바꾸고, TV나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한꺼번에 켜지 말고 번갈아가면서 쓸 것을 주문합니다.



물 절약에 대한 당부도 빼놓지 않습니다.



<녹취> "모든 가정들에서는 물절약이자 곧 전기절약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수도꼭지를 제 때에 막는 것을 습성화해서

한 방울의 물도 허실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캠페인은 절전은 단순한 전기문제가 아니라 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애국사업이라고 강조하는데요.



북한 당국은 2012년까지 강성대국을 건설하겠다는 국가사업을 추진하는 있지만 만성적인 식량난과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주민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요즘 북한은>에서는 남한의 폄훼하는 북한의 북한의 방송 프로그램과 전기절약 캠페인을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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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北, ‘연평도 공격’ 선전 강화
    • 입력 2010-11-27 11:24:40
    남북의 창
북한은 연평도 공격에 대해 이례적으로 즉각적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공격 당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명의의 성명을 통해 남한에서 먼저 포사격을 하는 군사적 도발을 해와 단호하게 대응한 것이라고 억지주장을 폈습니다.

또 앞으로 무지비한 군사적 대응 타격을 가하겠다며, 빈말이 아니라고 위협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23일 0시 보도) : "우리 군대는 빈말을 하지 않는다. 우리 조국의 신성한 영해를 지켜서있는 혁명무력은 괴뢰들의 군사적 도발에 즉시적이고 강력한 물리적 타격으로 대응하는 단호한 군사적 조취를 취하였다."

북한이 성명을 내놓은 것은 연평도 공격이 있던 지난 23일로 불과 4시간만에 관영매체를 통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남한이 먼저 수십발의 포사격을 가해 대응공격을 한 것이라는 억지 주장을 폈는데요.

서해에는 북한이 설정한 해상군사분계선만이 존재한다면서 앞으로도 북한 영해를 조금이라도 침범하면 무자비한 군사적 대응타격을 계속 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는 결코 빈말이 아니라며 똑똑히 새겨들을어야 한다고 위협했습니다.

또 공격 다음 날에는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번 공격은 남한의 책임이며 미국이 설정해놓은 해상군사분계선 역시 인정할 수 없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자신들의 입장을 알리기 위해 외신 기자들에게 평양 시내 취재를 허용했는데요.

북한 주민들은 정부 대변인처럼 당국의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인터뷰>리명훈(평양시민) : "남한의 어떤 도발에도 무자비한 폭탄 세례로 대응하는 게 조선인민군의 대응방식이라는 것을 남한의 꼭두각시들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인터뷰>리봉석(평양시민) : "조선인민군은 결코 빈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세계에 분명이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연평도에 대한 포탄 공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을 의식한 듯 선전전도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남한 폄훼 TV 프로그램

북한 조선중앙TV는 최근 이례적으로 남한 사회를 다룬 프로그램을 방송했습니다.

‘부익부 빈익빈의 남조선사회’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인데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극히 일부만 잘 살고 대부분은 가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용으로, 극심한 왜곡과 과장으로 남한 사회를 폄훼했습니다.

<녹취> "겉으로는 국민복지를 요란스럽게 떠들어대고 있지만 안으로는 날로 커가는 빈부차이와 절대 빈곤문제로 해서
아우성 치고 있는 남조선사회. 부자들의 집은 저렇듯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 있지만 수많은 사람들은 집이 없어 거리에서 헤매고 있으며 집 아닌 집에서 죽지 못해 하루하루 어려운 삶은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가 지난 22일 방송한 이 프로그램은 처음부터 끝까지 남한의 부정적인 측면만 집중적으로 묘사합니다.

쪽방에 사는 독거 노인들과 판자촌 주민들의 모습만을 편집해 대다수 남한 국민들의 이렇게 비참하게 살고 있다고 억지를 씁니다.

IMF 당시 서울역에 노숙자가 누워있는 모습과 과거 주간지 기사를 짜깁기해, 부자들에게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사회로부터 버림받아 노숙자로 전락한 사람이 넘쳐난다고 왜곡합니다.

또 ‘불량만두 파동’과 ‘어린이집 급식 비리사건’을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 주머니를 털기 위한 사례로 소개하고,

보험사기와 친족 살해와 같은 반인륜적 범죄와 강력범죄가 넘쳐나 무질서하고 혼란스랍다며 남한의 체제를 비판합니다.

프로그램은 생지옥으로 전락한 남한에서 시민들에게 남은 것은 체제에 맞선 투쟁뿐이고 선동하면서 끝을 맺는데요.

<녹취> "남조선 인민들이 다 같이 자유롭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기 위해서는 부익부 빈익빈의 썩어빠진 착취제도를 뒤집어엎고 인민이 주인된 참다운 사회를 일떠세우기 위한 투쟁의 불길을 더 세차게 지펴 올려야 할 것입니다."

북한이 이런 프로그램을 내보낸 것은 극심한 경제난과 강압적 통치 방식에 염증을 느껴 탈북하는 주민들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남한 사회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동경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북한의 ’절전 캠페인’

북한은 지난 90년대부터 극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데요.

최근 전력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산업용 전력도 부족한 형편입니다.

특히 겨울철이면 전력난이 더욱 심각해지는데요.

이 때문에 최근 북한 관영매체들은 절전 캠페인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한반도 상공에서 인공위성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불빛이 환한 남한과 달리 북한은 그야말로 암흑천지인데요.

평양에서만 불빛이 조금 보일 뿐입니다.

북한은 전력난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데요.

밤에 불을 켜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전력난이 계속되면서 주민들은 자동차 배터리로 불을 켜거나 촛불에 의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북한 당국은 각 가정에서 전기를 아껴쓰라는 절전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녹취> "모든 가정들에서 전기절약사업에 적극 참여하자. 공급된 전기를 효과있게 리용하고 최대한으로 아껴써야
한다."

한마디로 마른 걸레를 쥐어짜는 형국인데요.

한 당국은 혁명적 대고조 분위기가 달아올라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절전 캠페인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전등을 절전형으로 바꾸고, TV나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한꺼번에 켜지 말고 번갈아가면서 쓸 것을 주문합니다.

물 절약에 대한 당부도 빼놓지 않습니다.

<녹취> "모든 가정들에서는 물절약이자 곧 전기절약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수도꼭지를 제 때에 막는 것을 습성화해서
한 방울의 물도 허실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캠페인은 절전은 단순한 전기문제가 아니라 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애국사업이라고 강조하는데요.

북한 당국은 2012년까지 강성대국을 건설하겠다는 국가사업을 추진하는 있지만 만성적인 식량난과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주민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요즘 북한은>에서는 남한의 폄훼하는 북한의 북한의 방송 프로그램과 전기절약 캠페인을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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