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자난 23일 북한은 연평도에 무차별 포격을 퍼부었고 군인과 민간이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북한은 최전방에 만 3천여문에 이르는 각종 포들을 배치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이 포들은 언제든지 우리를 향해 불을 뿜을 수 있다는 점이 이번 공격으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특히 장거리 포격으로 수도권 일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장사정포‘가 가장 위협적입니다.
북한의 장사정포의 배치 현황과 우리 군의 대응책을 <인사이드 북한>에서 살펴봅니다.
<리포트>
예고 없이 이뤄진 북한의 무차별 해안포 공격, 연평도는 한순간에 폐허로 변했습니다.
연평도를 공격한 것은 북한의 해안포와 방사포였습니다.
북한은 서해 장산곶에서 강령반도까지 해안선을 따라 절벽에 천여 문의 포를 배치하고 있습니다.
평소 동굴 내부에 포를 숨겨뒀다가 레일을 따라 입구 쪽으로 옮긴 뒤 사격을 합니다.
북한의 주력 해안포는 130mm, 122mm 대구경포로 최대 사거리는 27킬로미터입니다.
백령도와 연평도 전역이 사거리에 들어오고
해상에서 작전중인 군함을 직접 공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안기석(전 해군작전사령관) : "북한은 서해안 지역을 따라서 해안선을 촘촘하게 해안포를 설치해두고 있고, 모든 해안포는 요새가 돼있습니다. 위력은 우리가 연평도나 백령도에 배치돼있는 K-9포에 비해서는 월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해 5도를 겨냥한 해안포 보다 더 위협적인 무기는 사거리가 50킬로미터를 넘는 장사정포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2009년 4월 18일) : "우리 혁명 무력의 타격에는 한계가 없다. 리명박 역적 패당은 서울이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불과 50km 안팎에 있다는 것을 순간도 잊지 말아야 한다."
서울이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불과 50km 안팎에 있다는 북한의 위협은 군사분계선 일대에 집중 배치된 장사정포의
전력에 근거를 둔 것입니다.
장사정포는 장거리 사격이 가능한 포를 통칭해 일컫는 용어로 북한의 대표적인 장사정포는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입니다.
170mm 자주포는 자체 동력으로 움직일 수 있으며 장약을 폭파시킨 힘으로 날아가는 전통적인 포입니다.
240mm 방사포는 발사관을 여러개 묶어 동시에 여러발 을 쏠 수 있으며 포탄이 자체 추진력을 가진 일종의 로켓입니다.
특히 공중에서 폭발하기 때문에 축구장 하나 크기 면적에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최대 사거리는 170mm 자주포 54킬로미터로 경기도 성남과 안양까지, 240mm방사포는 군포까지입니다.
북한이 보유한 장사정포는 총 천여문으로 이 가운데 170mm 자주포 100여문과 240mm 방사포 200여문을 서부전선 최전방 지역인 진봉산 일대에 집중배치해 놓고 있습니다.
한시간에 170mm 포는 18발, 240mm는 32발까지 발사가 가능합니다.
일제 사격을 할 경우 한 시간에 170mm는 1800발, 240mm는 3200 발의 포탄을 우리 영토에 쏠 수 있습니다.
북한의 이번 연평도 공격에서 우리측 피해가 컸던 것은 해안포 뿐만 아니라 방사포가 함께 발사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태영(국방부 장관/지난 24일 국회 국방위) : "방사포 특성이 굉장히 광범위하게 흩어지는 게 있기에 일부러 그렇게 하지 않았냐고 판단할 수 있다."
장사정포는 미사일에 비해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짧은 시간에 화력을 집중시킬 수 있습니다.
한 시간에 수천발의 포탄이 날아오기 때문에 요격 방어가 어렵습니다.
북한이 장사정포로 전면 공격을 시작하면 최악의 경우 서울의 1/3이 파괴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북한이 생화학탄두를 쓸 경우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됩니다.
<인터뷰>남광규(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 : "서해 5도가 북한하고 아주 인접해있기 때문에 북한의 사정거리에 다 들어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재래식 무기든 어떤 거든 간에 우리에게는 상당한 위협이 될 수밖에 없죠."
장사정포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은 직접 장사정포를 폭격해 궤멸시키는 것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북한의 장사정포는 굴이나 갱도에 숨겨져 있고 특히 240mm 방사포는 북쪽 방향 진지에 배치돼 있어 대응 타격이 더 어렵습니다.
게다가 북한은 최근 장사정포의 사거리와 정확도를 개선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김연수(국방대학교 교수) : " 북한이 대남 공격능력 강화를 통해서 스스로의 체제 보존능력을 강화시키고자 하는 것이 아니냐. 김정은 후계체제로의 권력 이양기의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북한도 대내적으로는 상당한 안팎으로 위기의식을 갖고 있지 않겠느냐..특히 이런 위기의식을 돌파하기 위한 차원에서 선군노선을 더욱더..."
북한의 해안포와 장사정포에 대응할 수 있는 우리의 핵심 전력은 K-9 자주포입니다.
포신길이 8미터에 155mm 구경으로 최대 사거리는 45킬로미터입니다.
분당 6발까지 쏠 수 있어 발사 속도가 빠르고 시속 67킬로미터로 달릴 수 있어 이동성에서도 탁월합니다.
K-9 자주포는 백령도와 연평도에 10여문이 배치돼 있습니다.
<인터뷰>김연수(국방대학원 교수) : "K-9 자주포는 대단히 우수한 포입니다. 성능이 북한이 가지고 있는 포들보다 살상능력이 뛰어나고 정확도의 측면도 아주 우수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북한의 해안포 사격에 대응할 수 있는 아주 뛰어난
대칭적인 무기다 이렇게 볼 수 있죠."
북한의 이번 연평도 공격 때 처음으로 실전사용된 K-9 자주포는 80여발을 대응 사격으로 북한에 상당한 타격을 입힌 것으로 관측됩니다.
K-9 자주포가 성능은 월등하지만 북한의 해안포에 비해 배치된 숫자가 적기 때문에 서해안에서는 함선과 전투기가 입체적인 작전을 벌여 북한의 해안포 공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을 겨냥하고 있는 장사정포에 대한 우리의 대응책은 훨씬 더 치밀합니다.
현무미사일과 전술유도탄 등 우리나라의 첨단 무기 체계와 미국의 정찰위성과 정찰기 등 미국의 감시정보체계가 결합한 형태입니다.
북한이 장사정포를 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 미국의 감시정보체계가 이를 즉시 파악해, 우리 미사일과 유도탄 등으로 북한의 장사정포를 공격하는 시스템입니다.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중인 동굴 파괴용 무인항공기도 실전 배치를 앞두고 있습니다.
무인항공기는 동굴 요새에 숨어있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타격할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군대간의 대결로만 본다면 북한이 전방에 배치해놓은 포들은 우리나라의 첨단 무기체계와 비교할 때 노후화하고 정확도와 성능도 떨어집니다.
하지만 장사정포는 군대가 아니라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직접적으로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협적입니다.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아낌없는 연구와 노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끝으로 독창이야기 ‘우리 할머니’ 영상 보시면서 <남북의 창>, 오늘 순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자난 23일 북한은 연평도에 무차별 포격을 퍼부었고 군인과 민간이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북한은 최전방에 만 3천여문에 이르는 각종 포들을 배치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이 포들은 언제든지 우리를 향해 불을 뿜을 수 있다는 점이 이번 공격으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특히 장거리 포격으로 수도권 일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장사정포‘가 가장 위협적입니다.
북한의 장사정포의 배치 현황과 우리 군의 대응책을 <인사이드 북한>에서 살펴봅니다.
<리포트>
예고 없이 이뤄진 북한의 무차별 해안포 공격, 연평도는 한순간에 폐허로 변했습니다.
연평도를 공격한 것은 북한의 해안포와 방사포였습니다.
북한은 서해 장산곶에서 강령반도까지 해안선을 따라 절벽에 천여 문의 포를 배치하고 있습니다.
평소 동굴 내부에 포를 숨겨뒀다가 레일을 따라 입구 쪽으로 옮긴 뒤 사격을 합니다.
북한의 주력 해안포는 130mm, 122mm 대구경포로 최대 사거리는 27킬로미터입니다.
백령도와 연평도 전역이 사거리에 들어오고
해상에서 작전중인 군함을 직접 공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안기석(전 해군작전사령관) : "북한은 서해안 지역을 따라서 해안선을 촘촘하게 해안포를 설치해두고 있고, 모든 해안포는 요새가 돼있습니다. 위력은 우리가 연평도나 백령도에 배치돼있는 K-9포에 비해서는 월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해 5도를 겨냥한 해안포 보다 더 위협적인 무기는 사거리가 50킬로미터를 넘는 장사정포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2009년 4월 18일) : "우리 혁명 무력의 타격에는 한계가 없다. 리명박 역적 패당은 서울이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불과 50km 안팎에 있다는 것을 순간도 잊지 말아야 한다."
서울이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불과 50km 안팎에 있다는 북한의 위협은 군사분계선 일대에 집중 배치된 장사정포의
전력에 근거를 둔 것입니다.
장사정포는 장거리 사격이 가능한 포를 통칭해 일컫는 용어로 북한의 대표적인 장사정포는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입니다.
170mm 자주포는 자체 동력으로 움직일 수 있으며 장약을 폭파시킨 힘으로 날아가는 전통적인 포입니다.
240mm 방사포는 발사관을 여러개 묶어 동시에 여러발 을 쏠 수 있으며 포탄이 자체 추진력을 가진 일종의 로켓입니다.
특히 공중에서 폭발하기 때문에 축구장 하나 크기 면적에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최대 사거리는 170mm 자주포 54킬로미터로 경기도 성남과 안양까지, 240mm방사포는 군포까지입니다.
북한이 보유한 장사정포는 총 천여문으로 이 가운데 170mm 자주포 100여문과 240mm 방사포 200여문을 서부전선 최전방 지역인 진봉산 일대에 집중배치해 놓고 있습니다.
한시간에 170mm 포는 18발, 240mm는 32발까지 발사가 가능합니다.
일제 사격을 할 경우 한 시간에 170mm는 1800발, 240mm는 3200 발의 포탄을 우리 영토에 쏠 수 있습니다.
북한의 이번 연평도 공격에서 우리측 피해가 컸던 것은 해안포 뿐만 아니라 방사포가 함께 발사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태영(국방부 장관/지난 24일 국회 국방위) : "방사포 특성이 굉장히 광범위하게 흩어지는 게 있기에 일부러 그렇게 하지 않았냐고 판단할 수 있다."
장사정포는 미사일에 비해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짧은 시간에 화력을 집중시킬 수 있습니다.
한 시간에 수천발의 포탄이 날아오기 때문에 요격 방어가 어렵습니다.
북한이 장사정포로 전면 공격을 시작하면 최악의 경우 서울의 1/3이 파괴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북한이 생화학탄두를 쓸 경우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됩니다.
<인터뷰>남광규(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 : "서해 5도가 북한하고 아주 인접해있기 때문에 북한의 사정거리에 다 들어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재래식 무기든 어떤 거든 간에 우리에게는 상당한 위협이 될 수밖에 없죠."
장사정포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은 직접 장사정포를 폭격해 궤멸시키는 것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북한의 장사정포는 굴이나 갱도에 숨겨져 있고 특히 240mm 방사포는 북쪽 방향 진지에 배치돼 있어 대응 타격이 더 어렵습니다.
게다가 북한은 최근 장사정포의 사거리와 정확도를 개선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김연수(국방대학교 교수) : " 북한이 대남 공격능력 강화를 통해서 스스로의 체제 보존능력을 강화시키고자 하는 것이 아니냐. 김정은 후계체제로의 권력 이양기의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북한도 대내적으로는 상당한 안팎으로 위기의식을 갖고 있지 않겠느냐..특히 이런 위기의식을 돌파하기 위한 차원에서 선군노선을 더욱더..."
북한의 해안포와 장사정포에 대응할 수 있는 우리의 핵심 전력은 K-9 자주포입니다.
포신길이 8미터에 155mm 구경으로 최대 사거리는 45킬로미터입니다.
분당 6발까지 쏠 수 있어 발사 속도가 빠르고 시속 67킬로미터로 달릴 수 있어 이동성에서도 탁월합니다.
K-9 자주포는 백령도와 연평도에 10여문이 배치돼 있습니다.
<인터뷰>김연수(국방대학원 교수) : "K-9 자주포는 대단히 우수한 포입니다. 성능이 북한이 가지고 있는 포들보다 살상능력이 뛰어나고 정확도의 측면도 아주 우수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북한의 해안포 사격에 대응할 수 있는 아주 뛰어난
대칭적인 무기다 이렇게 볼 수 있죠."
북한의 이번 연평도 공격 때 처음으로 실전사용된 K-9 자주포는 80여발을 대응 사격으로 북한에 상당한 타격을 입힌 것으로 관측됩니다.
K-9 자주포가 성능은 월등하지만 북한의 해안포에 비해 배치된 숫자가 적기 때문에 서해안에서는 함선과 전투기가 입체적인 작전을 벌여 북한의 해안포 공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을 겨냥하고 있는 장사정포에 대한 우리의 대응책은 훨씬 더 치밀합니다.
현무미사일과 전술유도탄 등 우리나라의 첨단 무기 체계와 미국의 정찰위성과 정찰기 등 미국의 감시정보체계가 결합한 형태입니다.
북한이 장사정포를 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 미국의 감시정보체계가 이를 즉시 파악해, 우리 미사일과 유도탄 등으로 북한의 장사정포를 공격하는 시스템입니다.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중인 동굴 파괴용 무인항공기도 실전 배치를 앞두고 있습니다.
무인항공기는 동굴 요새에 숨어있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타격할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군대간의 대결로만 본다면 북한이 전방에 배치해놓은 포들은 우리나라의 첨단 무기체계와 비교할 때 노후화하고 정확도와 성능도 떨어집니다.
하지만 장사정포는 군대가 아니라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직접적으로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협적입니다.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아낌없는 연구와 노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끝으로 독창이야기 ‘우리 할머니’ 영상 보시면서 <남북의 창>, 오늘 순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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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이드 북한] 北 장사정포
-
- 입력 2010-11-27 11:24:41

<앵커 멘트>
자난 23일 북한은 연평도에 무차별 포격을 퍼부었고 군인과 민간이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북한은 최전방에 만 3천여문에 이르는 각종 포들을 배치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이 포들은 언제든지 우리를 향해 불을 뿜을 수 있다는 점이 이번 공격으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특히 장거리 포격으로 수도권 일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장사정포‘가 가장 위협적입니다.
북한의 장사정포의 배치 현황과 우리 군의 대응책을 <인사이드 북한>에서 살펴봅니다.
<리포트>
예고 없이 이뤄진 북한의 무차별 해안포 공격, 연평도는 한순간에 폐허로 변했습니다.
연평도를 공격한 것은 북한의 해안포와 방사포였습니다.
북한은 서해 장산곶에서 강령반도까지 해안선을 따라 절벽에 천여 문의 포를 배치하고 있습니다.
평소 동굴 내부에 포를 숨겨뒀다가 레일을 따라 입구 쪽으로 옮긴 뒤 사격을 합니다.
북한의 주력 해안포는 130mm, 122mm 대구경포로 최대 사거리는 27킬로미터입니다.
백령도와 연평도 전역이 사거리에 들어오고
해상에서 작전중인 군함을 직접 공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안기석(전 해군작전사령관) : "북한은 서해안 지역을 따라서 해안선을 촘촘하게 해안포를 설치해두고 있고, 모든 해안포는 요새가 돼있습니다. 위력은 우리가 연평도나 백령도에 배치돼있는 K-9포에 비해서는 월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해 5도를 겨냥한 해안포 보다 더 위협적인 무기는 사거리가 50킬로미터를 넘는 장사정포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2009년 4월 18일) : "우리 혁명 무력의 타격에는 한계가 없다. 리명박 역적 패당은 서울이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불과 50km 안팎에 있다는 것을 순간도 잊지 말아야 한다."
서울이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불과 50km 안팎에 있다는 북한의 위협은 군사분계선 일대에 집중 배치된 장사정포의
전력에 근거를 둔 것입니다.
장사정포는 장거리 사격이 가능한 포를 통칭해 일컫는 용어로 북한의 대표적인 장사정포는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입니다.
170mm 자주포는 자체 동력으로 움직일 수 있으며 장약을 폭파시킨 힘으로 날아가는 전통적인 포입니다.
240mm 방사포는 발사관을 여러개 묶어 동시에 여러발 을 쏠 수 있으며 포탄이 자체 추진력을 가진 일종의 로켓입니다.
특히 공중에서 폭발하기 때문에 축구장 하나 크기 면적에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최대 사거리는 170mm 자주포 54킬로미터로 경기도 성남과 안양까지, 240mm방사포는 군포까지입니다.
북한이 보유한 장사정포는 총 천여문으로 이 가운데 170mm 자주포 100여문과 240mm 방사포 200여문을 서부전선 최전방 지역인 진봉산 일대에 집중배치해 놓고 있습니다.
한시간에 170mm 포는 18발, 240mm는 32발까지 발사가 가능합니다.
일제 사격을 할 경우 한 시간에 170mm는 1800발, 240mm는 3200 발의 포탄을 우리 영토에 쏠 수 있습니다.
북한의 이번 연평도 공격에서 우리측 피해가 컸던 것은 해안포 뿐만 아니라 방사포가 함께 발사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태영(국방부 장관/지난 24일 국회 국방위) : "방사포 특성이 굉장히 광범위하게 흩어지는 게 있기에 일부러 그렇게 하지 않았냐고 판단할 수 있다."
장사정포는 미사일에 비해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짧은 시간에 화력을 집중시킬 수 있습니다.
한 시간에 수천발의 포탄이 날아오기 때문에 요격 방어가 어렵습니다.
북한이 장사정포로 전면 공격을 시작하면 최악의 경우 서울의 1/3이 파괴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북한이 생화학탄두를 쓸 경우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됩니다.
<인터뷰>남광규(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 : "서해 5도가 북한하고 아주 인접해있기 때문에 북한의 사정거리에 다 들어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재래식 무기든 어떤 거든 간에 우리에게는 상당한 위협이 될 수밖에 없죠."
장사정포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은 직접 장사정포를 폭격해 궤멸시키는 것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북한의 장사정포는 굴이나 갱도에 숨겨져 있고 특히 240mm 방사포는 북쪽 방향 진지에 배치돼 있어 대응 타격이 더 어렵습니다.
게다가 북한은 최근 장사정포의 사거리와 정확도를 개선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김연수(국방대학교 교수) : " 북한이 대남 공격능력 강화를 통해서 스스로의 체제 보존능력을 강화시키고자 하는 것이 아니냐. 김정은 후계체제로의 권력 이양기의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북한도 대내적으로는 상당한 안팎으로 위기의식을 갖고 있지 않겠느냐..특히 이런 위기의식을 돌파하기 위한 차원에서 선군노선을 더욱더..."
북한의 해안포와 장사정포에 대응할 수 있는 우리의 핵심 전력은 K-9 자주포입니다.
포신길이 8미터에 155mm 구경으로 최대 사거리는 45킬로미터입니다.
분당 6발까지 쏠 수 있어 발사 속도가 빠르고 시속 67킬로미터로 달릴 수 있어 이동성에서도 탁월합니다.
K-9 자주포는 백령도와 연평도에 10여문이 배치돼 있습니다.
<인터뷰>김연수(국방대학원 교수) : "K-9 자주포는 대단히 우수한 포입니다. 성능이 북한이 가지고 있는 포들보다 살상능력이 뛰어나고 정확도의 측면도 아주 우수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북한의 해안포 사격에 대응할 수 있는 아주 뛰어난
대칭적인 무기다 이렇게 볼 수 있죠."
북한의 이번 연평도 공격 때 처음으로 실전사용된 K-9 자주포는 80여발을 대응 사격으로 북한에 상당한 타격을 입힌 것으로 관측됩니다.
K-9 자주포가 성능은 월등하지만 북한의 해안포에 비해 배치된 숫자가 적기 때문에 서해안에서는 함선과 전투기가 입체적인 작전을 벌여 북한의 해안포 공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을 겨냥하고 있는 장사정포에 대한 우리의 대응책은 훨씬 더 치밀합니다.
현무미사일과 전술유도탄 등 우리나라의 첨단 무기 체계와 미국의 정찰위성과 정찰기 등 미국의 감시정보체계가 결합한 형태입니다.
북한이 장사정포를 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 미국의 감시정보체계가 이를 즉시 파악해, 우리 미사일과 유도탄 등으로 북한의 장사정포를 공격하는 시스템입니다.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중인 동굴 파괴용 무인항공기도 실전 배치를 앞두고 있습니다.
무인항공기는 동굴 요새에 숨어있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타격할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군대간의 대결로만 본다면 북한이 전방에 배치해놓은 포들은 우리나라의 첨단 무기체계와 비교할 때 노후화하고 정확도와 성능도 떨어집니다.
하지만 장사정포는 군대가 아니라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직접적으로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협적입니다.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아낌없는 연구와 노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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