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구멍 난 오존’ 자외선 피해 속출

입력 2010.12.0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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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남미는 한여름인데요, 구멍난 지구 오존층 탓에 치명적인 자외선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질병이 백내장과 피부암인데, 사람의 목숨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백진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젤란 해협을 사이로 남극과 지척인 이 칠레 최남단 도시는 여름만 되면 비상이 걸립니다.

파괴된 오존층을 뚫고 내려오는 자외선 때문입니다.

<인터뷰>가브리엘(초등학교 6학년):"눈에 물집이 생겨서 안과에 갔더니 의사선생님이 눈이 충혈돼 퍼지고 있다고 했어요."

이는 곧바로 백내장으로 전이되는데, 최근 칠레엔 백내장 환자가 급증했습니다.

더욱 문제는 피부암입니다.

오존층 구멍이 생긴 해변 등 생활 환경 속에서 오랜 세월 쬔 자외선 탓입니다.

<인터뷰>아나 마리아(피부암 환자):"방학때 늘 해변을 찾았어요. 어리니까 계속 물에 들락거리며 피부가 많이 탔죠."

지난 10년 새 칠레에선 피부암 환자가 2배나 늘었습니다.

<인터뷰>세실리아(피부과 전문의):"초기엔 치료도 가능한데 칠레에선 1년에 약 200명이 피부암으로 사망합니다."

자외선은 북반구의 생태계에도 약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오존층의 파괴를 줄이기위한 노력이 이뤄지지 않으면 생태계의 교란과 이로인한 피해는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칠레 푼타 아레나스에서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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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레, ‘구멍 난 오존’ 자외선 피해 속출
    • 입력 2010-12-04 21:54:04
    뉴스 9
<앵커 멘트> 지금 남미는 한여름인데요, 구멍난 지구 오존층 탓에 치명적인 자외선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질병이 백내장과 피부암인데, 사람의 목숨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백진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젤란 해협을 사이로 남극과 지척인 이 칠레 최남단 도시는 여름만 되면 비상이 걸립니다. 파괴된 오존층을 뚫고 내려오는 자외선 때문입니다. <인터뷰>가브리엘(초등학교 6학년):"눈에 물집이 생겨서 안과에 갔더니 의사선생님이 눈이 충혈돼 퍼지고 있다고 했어요." 이는 곧바로 백내장으로 전이되는데, 최근 칠레엔 백내장 환자가 급증했습니다. 더욱 문제는 피부암입니다. 오존층 구멍이 생긴 해변 등 생활 환경 속에서 오랜 세월 쬔 자외선 탓입니다. <인터뷰>아나 마리아(피부암 환자):"방학때 늘 해변을 찾았어요. 어리니까 계속 물에 들락거리며 피부가 많이 탔죠." 지난 10년 새 칠레에선 피부암 환자가 2배나 늘었습니다. <인터뷰>세실리아(피부과 전문의):"초기엔 치료도 가능한데 칠레에선 1년에 약 200명이 피부암으로 사망합니다." 자외선은 북반구의 생태계에도 약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오존층의 파괴를 줄이기위한 노력이 이뤄지지 않으면 생태계의 교란과 이로인한 피해는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칠레 푼타 아레나스에서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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