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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는 부모와 국가의 공동책임”
입력 2010.12.05 (15:09) 수정 2010.12.23 (18:51) 특파원 현장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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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사회의 더 큰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핀란드가 자랑하는 복지 제도 중 하나가 육아 제도입니다. 부모가 맘편히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구요?

네.. 엄마는 물론 아빠에게도 각종 육아 휴가와 수당이 뒷받침되니까 직장 걱정, 수입 걱정 없이 육아에 전념할 수 있구요.. 아이를 맡겨 키울 수 있는 시스템도 잘 발달돼 있습니다.

부모와 아이를 즐겁게 하고, 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핀란드의 육아 제도를 김기용 순회특파원이 취재햇습니다.

<리포트>

핀란드 남부 바흐티시의 한 가정을 찾았습니다. 요한나씨는 8개월된 쌍둥이 네아와 키아를 키우고 있습니다. 다니던 여행사에 출산휴가를 낸 상태입니다.

<인터뷰>요한나 에우라 요키 : "엄마 휴가는 평일만 계산해 105일이고 그 다음에 부모 휴가가 있는데 158일을 엄마 또는 아빠가 보낼 수 있는 휴가입니다."

요한나씨의 경우 쌍둥이를 낳았기 때문에 60일의 휴가를 더 받을 수 있습니다. 출산휴가기간이 모두 11개월입니다.

이 기간 동안 월급의 70%정도가 출산수당으로 지급됩니다. 요한나씨는 수입이 줄기는 했지만 아이를 직접 돌볼 수 있다는 사실에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요한나 에우라 요키: "아이가 둘이고 아직 너무 어리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좀 힘들어도) 집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어요. 직장이 아주 멀어요. 만약에 직장을 다녔다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11개월이 지나면 요한나씨의 출산휴가는 끝납니다. 하지만 그 후에도 계속 집에서 아이들을 키울 경우 3살이 될 때까지 500유로의 가정 양육수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집에서 아이를 키울 때 부모의 소득이 줄어드는 것을 국가가 보전해 주는 것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3년 동안 직장을 잃을 염려도 없습니다. 양육기간에 직장을 떠나 있어도 해고할 수 없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요한나씨는 내년에 복직할 예정입니다. 핀란드 보건복지부는 출산전 산모에게 육아용품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상자안에는 기저귀와 노리개 등 산모에게 필요한 거의 모든 물건이 들어있습니다.

<인터뷰>요한나 에우라 요키 : "아주 흥분했었죠. 다양하게 이것저것 들어 있어서 계속 만지고 너무 좋아했어요. 쓸만한 것들이 많았어요."

국가가 산모에게 육아용품을 제공하는 것은 상당히 오랜 역사를 지닌 것입니다.

<인터뷰>마이레 콜리마(보건복지부 육아정책 고문) : "처음에는 이 상자에 그릇과 비누 같은 것들이 들어 있었는데 50년 대는 핀란드에서 부족한 것이 많았고 일반적인 위생 관리도 잘 안됐기 때문입니다."

갓 태어난 모든 아이들에게 평등한 조건을 마련해 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마이레 콜리마(보건복지부 육아정책 고문) : "육아용품을 제공함으로써 그 당시부터 확실히 해두고 싶었던 것은 아이가 태어났을 때 가족의 수입과 관계없이 평등한 물질적 조건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용품을 받기위해선 국가에서 운영하는 보건의료 서비스 시스템에 가입해야합니다.

국가의 산모관리가 용이해져 신생아 사망률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은 또 다른 성과였습니다.

아이를 낳아 기르는 일에 어머니의 역할은 끝이 없어 보입니다. 핀란드 사회는 육아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수많은 아이디어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예순 둘의 가정주부인 마르유트 누오마스씨. 그녀가 하는 일은 자신의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것입니다. 출근하는 부모 손에 이끌려 아이들이 이 집에 모여듭니다.

<인터뷰>메르비 수로넨 : "가정적인 분위기가 있어서 거의 집에 있는 것처럼 아이가 느끼게 되요. 가정식 음식도 주고 그룹의 규모가 작아서 좋아요. 물론 세계에서 가장 좋은 보육사가 있기 때문에 더욱 좋습니다."

마르유트씨는 30년째 이 일을 해왔고 돌봐온 아이들만 수백 명이 넘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녀의 일이 공식적인 직업이라는 것입니다. 마르유트씨의 고용주는 그녀가 거주하는 에수포시의 시정부입니다.

<인터뷰>마르유트 루오마스(가정보육사) : "현재 에스포시의 보육사로서 활동합니다. 그리고 에스포시에서 제가 돌보는 아이들을 선택해 보내주고 저한테 월급을 줍니다."

시에서 월급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일을 그만 둔 후 퇴직연금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가정보육사제도는 자신의 아이를 집에서 직접 키우고 싶어하는 부모를 위해 만들어 졌습니다.

<인터뷰> "원래 제 아이들 때문에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아이들한테 좋은 어린 시절을 주고 싶었기 때문에 집에서 직접 키우기로 했습니다."

자신의 아이를 키우면서 다른 집의 아이들도 돌보게 되었는데 이것이 공식직업으로 인정받게 된 것입니다. 핀란드에서는 전체 탁아대상 아동의 25퍼센트 정도를 가정보육사가 돌봅니다.

시에서는 감독관을 파견해 보육사들이 하는 일을 점검합니다. 그리고 육아에 관한 전문 지식을 익히도록 독려하기도 합니다.

<인터뷰>리트바 부킬라(가정보육사 감독관) : "기존의 보육사는 짧은 과정만 공부해도 일할 수 있었지만 우리가 계속 공부하도록 독려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가정 보욕사는 직업학교에 다녀서 (보육관련)학위를 따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르유트씨는 2년 동안 300시간이 넘는 보육교육을 받았습니다. 오랜 경험에 전문교육이 더해진 것입니다.

돌보는 유아들은 한 그룹에 4명을 넘기지 않습니다. 소규모의 작은 그룹을 보육전문가가 보살피는 셈입니다.

<인터뷰>마르유트 루오마스(62. 가정보육사) : "매일 바깥으로 나가는 데 비가 오든 영하의 날씨든 상관없이 잘 놀아요. 만약 영하 15도 이하면 그때는 안 놀지만 그 외에는 항상 바깥에서 놀아요."

미코 소르사씨는 갓 태어난 자신의 아이를 돌보기 위해 육아휴가를 냈습니다.

핀란드에서 아이가 태어날 때 처음 아버지가 얻을 수 있는 휴가는 18일. 그 기간동안 아이를 돌보는 일이 미코씨에겐 새롭고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인터뷰>미코 소르사 : "이 작은 생명체를 알게 되어서 매우 행복하고 기쁩니다. 매일 많은 것이 변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낳은 요한나씨에게도 남편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터뷰>요한나 소르사 : "아빠와 딸 사이에 좋은 관계가 생기기 위해서 남편은 처음부터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긴 휴가 덕분에 아주 기뻐해요."

아버지가 낼 수 있는 휴가는 18일이 전부가 아닙니다. 158일의 부모휴가제도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아버지나 어머니 중 한사람이 필요에 따라 육아휴가를 가질 수 있는 제도입니다.

특이한 것은 마지막 휴가 기간 2주를 어머니가 아닌 아버지가 선택할 경우 4주가 추가돼 모두 6주의 휴가를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육아휴가를 장려하기 위해 특별히 더 긴 휴가를 주는 것입니다.

<인터뷰>마이레 콜리마(보건복지부 육아정책 고문) : "우리는 특히 아빠들이 아이의 양육에 참여하도록 지원하고 싶습니다. 아이에게는 엄마와 아빠가 똑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양육에 대한 책임을 엄마에게만 지우고 싶지 않습니다."

아이 키우는 일을 어머니에게만 맡기지 않고 부모가 함께하는 것. 그리고 사회가 아이의 양육을 공동으로 책임지는 것. 핀란드에서 아이를 키우는 방법입니다.
  • “육아는 부모와 국가의 공동책임”
    • 입력 2010-12-05 15:09:58
    • 수정2010-12-23 18:51:48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국제사회의 더 큰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핀란드가 자랑하는 복지 제도 중 하나가 육아 제도입니다. 부모가 맘편히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구요?

네.. 엄마는 물론 아빠에게도 각종 육아 휴가와 수당이 뒷받침되니까 직장 걱정, 수입 걱정 없이 육아에 전념할 수 있구요.. 아이를 맡겨 키울 수 있는 시스템도 잘 발달돼 있습니다.

부모와 아이를 즐겁게 하고, 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핀란드의 육아 제도를 김기용 순회특파원이 취재햇습니다.

<리포트>

핀란드 남부 바흐티시의 한 가정을 찾았습니다. 요한나씨는 8개월된 쌍둥이 네아와 키아를 키우고 있습니다. 다니던 여행사에 출산휴가를 낸 상태입니다.

<인터뷰>요한나 에우라 요키 : "엄마 휴가는 평일만 계산해 105일이고 그 다음에 부모 휴가가 있는데 158일을 엄마 또는 아빠가 보낼 수 있는 휴가입니다."

요한나씨의 경우 쌍둥이를 낳았기 때문에 60일의 휴가를 더 받을 수 있습니다. 출산휴가기간이 모두 11개월입니다.

이 기간 동안 월급의 70%정도가 출산수당으로 지급됩니다. 요한나씨는 수입이 줄기는 했지만 아이를 직접 돌볼 수 있다는 사실에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요한나 에우라 요키: "아이가 둘이고 아직 너무 어리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좀 힘들어도) 집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어요. 직장이 아주 멀어요. 만약에 직장을 다녔다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11개월이 지나면 요한나씨의 출산휴가는 끝납니다. 하지만 그 후에도 계속 집에서 아이들을 키울 경우 3살이 될 때까지 500유로의 가정 양육수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집에서 아이를 키울 때 부모의 소득이 줄어드는 것을 국가가 보전해 주는 것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3년 동안 직장을 잃을 염려도 없습니다. 양육기간에 직장을 떠나 있어도 해고할 수 없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요한나씨는 내년에 복직할 예정입니다. 핀란드 보건복지부는 출산전 산모에게 육아용품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상자안에는 기저귀와 노리개 등 산모에게 필요한 거의 모든 물건이 들어있습니다.

<인터뷰>요한나 에우라 요키 : "아주 흥분했었죠. 다양하게 이것저것 들어 있어서 계속 만지고 너무 좋아했어요. 쓸만한 것들이 많았어요."

국가가 산모에게 육아용품을 제공하는 것은 상당히 오랜 역사를 지닌 것입니다.

<인터뷰>마이레 콜리마(보건복지부 육아정책 고문) : "처음에는 이 상자에 그릇과 비누 같은 것들이 들어 있었는데 50년 대는 핀란드에서 부족한 것이 많았고 일반적인 위생 관리도 잘 안됐기 때문입니다."

갓 태어난 모든 아이들에게 평등한 조건을 마련해 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마이레 콜리마(보건복지부 육아정책 고문) : "육아용품을 제공함으로써 그 당시부터 확실히 해두고 싶었던 것은 아이가 태어났을 때 가족의 수입과 관계없이 평등한 물질적 조건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용품을 받기위해선 국가에서 운영하는 보건의료 서비스 시스템에 가입해야합니다.

국가의 산모관리가 용이해져 신생아 사망률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은 또 다른 성과였습니다.

아이를 낳아 기르는 일에 어머니의 역할은 끝이 없어 보입니다. 핀란드 사회는 육아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수많은 아이디어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예순 둘의 가정주부인 마르유트 누오마스씨. 그녀가 하는 일은 자신의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것입니다. 출근하는 부모 손에 이끌려 아이들이 이 집에 모여듭니다.

<인터뷰>메르비 수로넨 : "가정적인 분위기가 있어서 거의 집에 있는 것처럼 아이가 느끼게 되요. 가정식 음식도 주고 그룹의 규모가 작아서 좋아요. 물론 세계에서 가장 좋은 보육사가 있기 때문에 더욱 좋습니다."

마르유트씨는 30년째 이 일을 해왔고 돌봐온 아이들만 수백 명이 넘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녀의 일이 공식적인 직업이라는 것입니다. 마르유트씨의 고용주는 그녀가 거주하는 에수포시의 시정부입니다.

<인터뷰>마르유트 루오마스(가정보육사) : "현재 에스포시의 보육사로서 활동합니다. 그리고 에스포시에서 제가 돌보는 아이들을 선택해 보내주고 저한테 월급을 줍니다."

시에서 월급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일을 그만 둔 후 퇴직연금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가정보육사제도는 자신의 아이를 집에서 직접 키우고 싶어하는 부모를 위해 만들어 졌습니다.

<인터뷰> "원래 제 아이들 때문에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아이들한테 좋은 어린 시절을 주고 싶었기 때문에 집에서 직접 키우기로 했습니다."

자신의 아이를 키우면서 다른 집의 아이들도 돌보게 되었는데 이것이 공식직업으로 인정받게 된 것입니다. 핀란드에서는 전체 탁아대상 아동의 25퍼센트 정도를 가정보육사가 돌봅니다.

시에서는 감독관을 파견해 보육사들이 하는 일을 점검합니다. 그리고 육아에 관한 전문 지식을 익히도록 독려하기도 합니다.

<인터뷰>리트바 부킬라(가정보육사 감독관) : "기존의 보육사는 짧은 과정만 공부해도 일할 수 있었지만 우리가 계속 공부하도록 독려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가정 보욕사는 직업학교에 다녀서 (보육관련)학위를 따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르유트씨는 2년 동안 300시간이 넘는 보육교육을 받았습니다. 오랜 경험에 전문교육이 더해진 것입니다.

돌보는 유아들은 한 그룹에 4명을 넘기지 않습니다. 소규모의 작은 그룹을 보육전문가가 보살피는 셈입니다.

<인터뷰>마르유트 루오마스(62. 가정보육사) : "매일 바깥으로 나가는 데 비가 오든 영하의 날씨든 상관없이 잘 놀아요. 만약 영하 15도 이하면 그때는 안 놀지만 그 외에는 항상 바깥에서 놀아요."

미코 소르사씨는 갓 태어난 자신의 아이를 돌보기 위해 육아휴가를 냈습니다.

핀란드에서 아이가 태어날 때 처음 아버지가 얻을 수 있는 휴가는 18일. 그 기간동안 아이를 돌보는 일이 미코씨에겐 새롭고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인터뷰>미코 소르사 : "이 작은 생명체를 알게 되어서 매우 행복하고 기쁩니다. 매일 많은 것이 변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낳은 요한나씨에게도 남편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터뷰>요한나 소르사 : "아빠와 딸 사이에 좋은 관계가 생기기 위해서 남편은 처음부터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긴 휴가 덕분에 아주 기뻐해요."

아버지가 낼 수 있는 휴가는 18일이 전부가 아닙니다. 158일의 부모휴가제도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아버지나 어머니 중 한사람이 필요에 따라 육아휴가를 가질 수 있는 제도입니다.

특이한 것은 마지막 휴가 기간 2주를 어머니가 아닌 아버지가 선택할 경우 4주가 추가돼 모두 6주의 휴가를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육아휴가를 장려하기 위해 특별히 더 긴 휴가를 주는 것입니다.

<인터뷰>마이레 콜리마(보건복지부 육아정책 고문) : "우리는 특히 아빠들이 아이의 양육에 참여하도록 지원하고 싶습니다. 아이에게는 엄마와 아빠가 똑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양육에 대한 책임을 엄마에게만 지우고 싶지 않습니다."

아이 키우는 일을 어머니에게만 맡기지 않고 부모가 함께하는 것. 그리고 사회가 아이의 양육을 공동으로 책임지는 것. 핀란드에서 아이를 키우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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