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려왕족 추정 투구·갑옷, 야스쿠니에”

입력 2010.12.0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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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서 우리 유물이 '또' 발견됐습니다.

이번엔 문헌에 조차 없었던 고려시대, 왕족의 것으로 추정되는 투구, 갑옷입니다.

KBS단독취재. 먼저 권혁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국수주의 신사 야스쿠니.

그 전시실 한쪽에서 KBS 취재진은 뜻밖의 유물을 발견했습니다.

원나라와 고려군이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갑옷과 투구라고 적힌 겁니다.

그러나 한눈에도 그냥 갑옷이 아닙니다.

낡았지만 남색 물을 들인 명주인데다,가슴과 어깨 곳곳에 왕을 상징하는 용이 수놓아져 있습니다.

허리 갑옷 역시 왕족만 사용하는 색색의 꼰실로 나는 듯한 용의 위엄을 수놓아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견장과 보호구에도 은상감 기법으로 용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투구에도 희미하나마 용의 조각이 있습니다.

<인터뷰> 고부자(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학교 초빙교수) : "특히 용무늬에서 4조룡이 있다는 것은 보통 장군들보다 상당히 높은 계층, 왕자나 그러한 계열의 옷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터뷰> 박윤미(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 : "갑옷을 봤을때 약간 둔부까지 내려오는 길이라든가 아니면 여밈같은 걸보면 우리나라 갑옷 형태가 어느정도 나타나지 않는가..."

종합하면 고려시대 왕족의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국내에 남아있는 고려 갑옷은 철제로 만든 '정지 장군 환삼' 하나 밖에 없습니다.

특히, 고려왕족의 것은 문헌조차 없다는 겁니다.

따라서, 해당 유물에 대한 조사와 연구가 시급하다는 입장입니다.

학계에서는 이번 발견 자체가 고대 복식과 무기연구에 중요한 사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권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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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고려왕족 추정 투구·갑옷, 야스쿠니에”
    • 입력 2010-12-08 22: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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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서 우리 유물이 '또' 발견됐습니다. 이번엔 문헌에 조차 없었던 고려시대, 왕족의 것으로 추정되는 투구, 갑옷입니다. KBS단독취재. 먼저 권혁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국수주의 신사 야스쿠니. 그 전시실 한쪽에서 KBS 취재진은 뜻밖의 유물을 발견했습니다. 원나라와 고려군이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갑옷과 투구라고 적힌 겁니다. 그러나 한눈에도 그냥 갑옷이 아닙니다. 낡았지만 남색 물을 들인 명주인데다,가슴과 어깨 곳곳에 왕을 상징하는 용이 수놓아져 있습니다. 허리 갑옷 역시 왕족만 사용하는 색색의 꼰실로 나는 듯한 용의 위엄을 수놓아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견장과 보호구에도 은상감 기법으로 용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투구에도 희미하나마 용의 조각이 있습니다. <인터뷰> 고부자(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학교 초빙교수) : "특히 용무늬에서 4조룡이 있다는 것은 보통 장군들보다 상당히 높은 계층, 왕자나 그러한 계열의 옷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터뷰> 박윤미(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 : "갑옷을 봤을때 약간 둔부까지 내려오는 길이라든가 아니면 여밈같은 걸보면 우리나라 갑옷 형태가 어느정도 나타나지 않는가..." 종합하면 고려시대 왕족의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국내에 남아있는 고려 갑옷은 철제로 만든 '정지 장군 환삼' 하나 밖에 없습니다. 특히, 고려왕족의 것은 문헌조차 없다는 겁니다. 따라서, 해당 유물에 대한 조사와 연구가 시급하다는 입장입니다. 학계에서는 이번 발견 자체가 고대 복식과 무기연구에 중요한 사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권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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