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치킨’ 북새통…밖에선 반대 시위

입력 2010.12.09 (22:18) 수정 2010.12.0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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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마트가 5천원에 파는 치킨.



두시간만에 매진될 정도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습니다.



그 마트 바로 바같에서는, 영세상인들이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김세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대형마트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5천 원짜리 치킨을 사러 온 사람들입니다.



<인터뷰> 박윤근(서울 목동) : "아침 8시에 제일 먼저 와서 (마트 주변) 몇 바퀴를 돌고 들어왔어요."



점포별로 오늘 판매량은 3백 마리.



판매를 시작한 지 두 시간 만에 모두 동났습니다.



<녹취> "예약 끝났습니다! 내일 오세요!"



상당수 소비자들이 매장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녹취> "1년 365일 300마리 한정이라고 말하라고요. 여기 앞에다가..."



주문을 했지만 바로 사갈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치킨 한 마리를 만드는 데 15분 이상이 소요되면서 소비자들은 예약을 해놓고도 대여섯 시간씩 기다려야 했습니다.



<녹취> 김지윤(서울 목동) : "(얼마나 기다리셨어요?) 다섯 시간 기다렸어, 아침에 10시에 왔는데, 몇 시간을 기다린거에요..."



최고 12시간을 기다려야 하다보니 두 번 걸음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녹취> 노문자(서울 도화동) : "밤 9시40분에 오래요.(그 시간까지 기다리셔야 돼요?) 갔다 와야죠."



마트 밖에선 자영업자들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대형마트의 치킨 판매는 영세 상인들을 죽이는 처사라며 분노를 표시했습니다.



<인터뷰> 이민석(치킨집 운영) : "대기업들이 이렇게까지 (치킨 판매를) 하는건 아닌 것같고, 저희들 발악을 하면서 사는데 답이 안나왔습니다."



자영업자들은 대형 마트에서 조리 식품 판매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입법 청원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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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치킨’ 북새통…밖에선 반대 시위
    • 입력 2010-12-09 22:18:23
    • 수정2010-12-09 22: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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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마트가 5천원에 파는 치킨.

두시간만에 매진될 정도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습니다.

그 마트 바로 바같에서는, 영세상인들이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김세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대형마트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5천 원짜리 치킨을 사러 온 사람들입니다.

<인터뷰> 박윤근(서울 목동) : "아침 8시에 제일 먼저 와서 (마트 주변) 몇 바퀴를 돌고 들어왔어요."

점포별로 오늘 판매량은 3백 마리.

판매를 시작한 지 두 시간 만에 모두 동났습니다.

<녹취> "예약 끝났습니다! 내일 오세요!"

상당수 소비자들이 매장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녹취> "1년 365일 300마리 한정이라고 말하라고요. 여기 앞에다가..."

주문을 했지만 바로 사갈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치킨 한 마리를 만드는 데 15분 이상이 소요되면서 소비자들은 예약을 해놓고도 대여섯 시간씩 기다려야 했습니다.

<녹취> 김지윤(서울 목동) : "(얼마나 기다리셨어요?) 다섯 시간 기다렸어, 아침에 10시에 왔는데, 몇 시간을 기다린거에요..."

최고 12시간을 기다려야 하다보니 두 번 걸음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녹취> 노문자(서울 도화동) : "밤 9시40분에 오래요.(그 시간까지 기다리셔야 돼요?) 갔다 와야죠."

마트 밖에선 자영업자들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대형마트의 치킨 판매는 영세 상인들을 죽이는 처사라며 분노를 표시했습니다.

<인터뷰> 이민석(치킨집 운영) : "대기업들이 이렇게까지 (치킨 판매를) 하는건 아닌 것같고, 저희들 발악을 하면서 사는데 답이 안나왔습니다."

자영업자들은 대형 마트에서 조리 식품 판매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입법 청원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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