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근로자 3명 사망…시위 소강상태

입력 2010.12.13 (08: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섬유공장 근로자들의 폭력 사태로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250여명이 다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업체 한 곳이 상당한 피해를 입고 공장 문을 모두 닫았습니다.

시위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방콕에서 한재호 특파원이 속보를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방글라데시 남동부 치타공과 수도 다카에서 어제와 그제 발생한 근로자들의 폭력시위로 3명이 숨지고 250여 명이 다쳤습니다.

한국의 섬유수출업체 영원무역 현지 근로자 수 만 명이 임금협상 결렬과 공장 폐쇄에 불만을 품고 집단 폭력 시위에 나선 겁니다.

시위대는 공장에 불을 지르고 집기를 부쉈는 가 하면 다른 업체 공장에 들어가 약탈을 자행했습니다.

<녹취> 조태영(방글라데시 한국대사) : "시위대들이 치타공에 있는 기업들을, 공장들을 이 나라 현지인 공장을 포함해서 습격을 한 일이 있었고요.."

아직까지 한국인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이번 폭력 사태는 숙련도에 따른 차등 임금인상에 대한 불만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방글라데시 정부가 제시한 내년도 최저임금 기준에 따라 숙련도가 가장 낮은 사람의 임금부터 우선 올리는 과정에서 비롯됐습니다.

<녹취> 김경진(영원무역 현지공장 이사) : "최저임금보다 높은 사람들은 임금을 안올려 줬으니까, 물가도 오르고 세금도 오르다 보니까 자기들도 조금 뭐 올려 주기를 기대를 했는데.."

현지 업체 여러 곳에서도 어제 임금인상 시위와 폭력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시위는 경찰이 어제 오후부터 본격진압에 나서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방글라데시의 섬유 산업은 전체 수출액의 70%를 차지할만큼 비중이 커 정부가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방글라데시 근로자 3명 사망…시위 소강상태
    • 입력 2010-12-13 08:31:25
    뉴스광장
<앵커 멘트>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섬유공장 근로자들의 폭력 사태로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250여명이 다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업체 한 곳이 상당한 피해를 입고 공장 문을 모두 닫았습니다. 시위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방콕에서 한재호 특파원이 속보를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방글라데시 남동부 치타공과 수도 다카에서 어제와 그제 발생한 근로자들의 폭력시위로 3명이 숨지고 250여 명이 다쳤습니다. 한국의 섬유수출업체 영원무역 현지 근로자 수 만 명이 임금협상 결렬과 공장 폐쇄에 불만을 품고 집단 폭력 시위에 나선 겁니다. 시위대는 공장에 불을 지르고 집기를 부쉈는 가 하면 다른 업체 공장에 들어가 약탈을 자행했습니다. <녹취> 조태영(방글라데시 한국대사) : "시위대들이 치타공에 있는 기업들을, 공장들을 이 나라 현지인 공장을 포함해서 습격을 한 일이 있었고요.." 아직까지 한국인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이번 폭력 사태는 숙련도에 따른 차등 임금인상에 대한 불만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방글라데시 정부가 제시한 내년도 최저임금 기준에 따라 숙련도가 가장 낮은 사람의 임금부터 우선 올리는 과정에서 비롯됐습니다. <녹취> 김경진(영원무역 현지공장 이사) : "최저임금보다 높은 사람들은 임금을 안올려 줬으니까, 물가도 오르고 세금도 오르다 보니까 자기들도 조금 뭐 올려 주기를 기대를 했는데.." 현지 업체 여러 곳에서도 어제 임금인상 시위와 폭력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시위는 경찰이 어제 오후부터 본격진압에 나서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방글라데시의 섬유 산업은 전체 수출액의 70%를 차지할만큼 비중이 커 정부가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