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해역서 원양 어선 침몰…20여 명 사망·실종

입력 2010.12.1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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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남극 해역에서 침몰한 원양어선 인성호 선사에서는 실종자 가족들이 애타게 구조소식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계애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침몰사고 사고대책반이 꾸려진 인성 실업 부산지사.

현지와 분주히 연락을 주고받았지만, 추가 구조소식이 없자 침통한 분위기에 빠져들었습니다.

<인터뷰>김창명(인성실업 부산지사 총괄부장) : "선장과 연락이 안됩니다. 수색구조가 우선이기 때문에 구조선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살아있을 거라는 믿음을 버리지 못한 채 간절히 기도하며 밤을 지새웠습니다.

<녹취>실종 유영섭 선장 가족 : "살아돌아오길 바라죠"

한편, 구조작업을 주도해온 뉴질랜드의 주요 언론들은 실종된 선원 17명의 생존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고 해역의 수온이 최고 섭씨 2도 정도이고, 그런 수온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 시간이 최고 10분 정도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뉴질랜드 해양청도 구조된 사람들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평상복 차림이었다며 선박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남극 부근 바다에서 메로를 잡던 원양어선 제1인성호는 우리 시각으로 어제 새벽 4시 반쯤 침몰해 선원 42명 가운데 5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됐습니다.

구조된 선원들은 이르면 닷새 뒤에야 뉴질랜드에 도착할 것으로 보여 사고원인 파악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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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극 해역서 원양 어선 침몰…20여 명 사망·실종
    • 입력 2010-12-14 06:31:0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어제 남극 해역에서 침몰한 원양어선 인성호 선사에서는 실종자 가족들이 애타게 구조소식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계애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침몰사고 사고대책반이 꾸려진 인성 실업 부산지사. 현지와 분주히 연락을 주고받았지만, 추가 구조소식이 없자 침통한 분위기에 빠져들었습니다. <인터뷰>김창명(인성실업 부산지사 총괄부장) : "선장과 연락이 안됩니다. 수색구조가 우선이기 때문에 구조선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살아있을 거라는 믿음을 버리지 못한 채 간절히 기도하며 밤을 지새웠습니다. <녹취>실종 유영섭 선장 가족 : "살아돌아오길 바라죠" 한편, 구조작업을 주도해온 뉴질랜드의 주요 언론들은 실종된 선원 17명의 생존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고 해역의 수온이 최고 섭씨 2도 정도이고, 그런 수온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 시간이 최고 10분 정도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뉴질랜드 해양청도 구조된 사람들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평상복 차림이었다며 선박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남극 부근 바다에서 메로를 잡던 원양어선 제1인성호는 우리 시각으로 어제 새벽 4시 반쯤 침몰해 선원 42명 가운데 5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됐습니다. 구조된 선원들은 이르면 닷새 뒤에야 뉴질랜드에 도착할 것으로 보여 사고원인 파악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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