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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헤어질까 두려워서?” 여자 선배에 흉기…자살
입력 2010.12.14 (08:56)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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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금으로선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투신한 남학생은 결국 숨졌고, 여학생 역시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그저 친구들 얘기로만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데요, 선후배 사이이긴 하지만 두 학생이 사귀어 왔고, 최근 만남이 뜸해지면서 헤어지게 될까, 남학생이 걱정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평소 착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던 학생들이어서, 주변 사람 모두 이 갑작스럽고 끔찍한 비극에 더더욱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오후, 부산의 서부버스 터미널. 주차장 뒤편에서 고등학교 남학생과 여학생이 크게 다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곤 잠시 뒤, 도망치듯 달려 나가는 남학생이 목격됐습니다.

<녹취> 현장 목격자 : "갑자기 남자애가 나가고 여자애가 '아'하고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행인들, 차량 뒤편 학생들이 있던 곳으로 달려가 보자, 눈앞에 끔찍한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말다툼을 벌이던 여학생이 온 몸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습니다.

<녹취> 현장 목격자 : " 등을 등지고 있었는데 피가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었거든요. 땅에 고여 있어가지고 옆에 칼도 있고..."

당시 여학생은 얼굴과 목, 가슴 등을 여러 차례 흉기에 찔려 의식을 잃은 상태였는데요.

조금만 늦게 병원으로 옮겨졌어도 생명을 잃었을지도 모르는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양행(흉부 외과 과장) : "가슴이 칼에 찔려가지고 물론 가슴뿐만 아니라 목하고 또 눈 주위도 찔려가지고 굉장히 출혈이 심했던 상태."

피해자는 부산의 한 특목고 3학년에 재학중인 18살 박 모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함께 있던 남학생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탐문 수사를 벌이기 시작했는데요.

사건 발생 1시간 뒤, 용의자를 추적하던 경찰에게 또 다른 사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터미널에서 3km가량 떨어진 부산 학장동의 한 아파트에서 한 고등학교 남학생이 숨진 채 발견된 것입니다.

<인터뷰> 담당 경찰 : "투신하기 전에 부모님한테 미안하다는 말을 짧게..."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짧은 문자만 남긴 채 아파트 23층 옥상에서 뛰어내린 고교생.

인접 지역에서 불과 1시간 내에 끔찍한 사건이 잇따르자, 관할경찰도 무척 당황스러워했다는데요.

<인터뷰> 담당 경찰 : "고등학교 생활에서 문제없이 잘 다니던 학생이었고."

경찰 신원조사 결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 남학생은, 공교롭게도 터미널에서 피투성이로 발견된 박 모양의 같은 학교 1년 후배, 17살 김 모군, 박 모양과 주차장에서 말다툼을 벌였던 그 남학생이었습니다.

<인터뷰> 담당 경찰 : "두 사람간의 교제 문제로 다투다가 남학생이 여학생을 찌르고 도주한..."

결국, 경찰은 김 모군이 박 모양을 흉기로 무참히 찌른 뒤 죄책감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부산의 한 특목고에 재학 중인 김 군과 박 양.

서로 학년은 다르지만 학생 대부분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터라 서로를 잘 알고 지냈다고 하는데요.

친구들 말에 따르면, 수능 시험이 끝난 뒤 박 양은 친구의 소개로 김 군과 사귀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녹취> 친구 : "(둘이 언제부터 사궜나??) 수능 끝나고 그 다음 날부터."

하지만 얼마가지 않아 둘의 관계는 삐꺼덕거렸다고 합니다.

수능 시험을 마친 박 양이 집에서 지내게 되면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김 군과의 만남이 뜸해졌다고 하는데요.

최근엔 둘이 다투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고 합니다.

<녹취> 친구 : "(최근에 다툰 일이 있었나? ) 헤어지자고 말하면서 남자친구가 좀 그러던데?? (XXX이 많이 힘들어했었나??) 많이 좋아해서."

사건 당일. 김 군은 박 양에게 한통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누나가 나에게 헤어지자고 할 것 같다‘는 불안과 걱정이 뒤섞인 내용이었습니다.

<인터뷰> 담당경찰 : "교제 관계를 끊으려고 하던 시기 즈음에 이런 일이 있어났다고 판단합니다."

여자 친구로부터의 이별 통보를 예감해 불안에 떨던 김군.

집에 다녀오는 박 양을 마중 나갔다, 결국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해서는 안 될 짓을 저지르고 만 것입니다.

생명의 고비는 겨우 넘겼지만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인 박양.

그리고 하루아침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김군.

두 학생 모두 특목고를 다니며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착한 아들, 딸이었습니다.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 듯,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은 망연자실해 있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 당황스럽습니다. 솔직히. 두 학생 다 좋은 학생이었는데.”

경찰은 두 학생의 가족과 친구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뉴스 따라잡기] “헤어질까 두려워서?” 여자 선배에 흉기…자살
    • 입력 2010-12-14 08:56:07
    아침뉴스타임
<리포트>

지금으로선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투신한 남학생은 결국 숨졌고, 여학생 역시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그저 친구들 얘기로만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데요, 선후배 사이이긴 하지만 두 학생이 사귀어 왔고, 최근 만남이 뜸해지면서 헤어지게 될까, 남학생이 걱정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평소 착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던 학생들이어서, 주변 사람 모두 이 갑작스럽고 끔찍한 비극에 더더욱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오후, 부산의 서부버스 터미널. 주차장 뒤편에서 고등학교 남학생과 여학생이 크게 다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곤 잠시 뒤, 도망치듯 달려 나가는 남학생이 목격됐습니다.

<녹취> 현장 목격자 : "갑자기 남자애가 나가고 여자애가 '아'하고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행인들, 차량 뒤편 학생들이 있던 곳으로 달려가 보자, 눈앞에 끔찍한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말다툼을 벌이던 여학생이 온 몸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습니다.

<녹취> 현장 목격자 : " 등을 등지고 있었는데 피가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었거든요. 땅에 고여 있어가지고 옆에 칼도 있고..."

당시 여학생은 얼굴과 목, 가슴 등을 여러 차례 흉기에 찔려 의식을 잃은 상태였는데요.

조금만 늦게 병원으로 옮겨졌어도 생명을 잃었을지도 모르는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양행(흉부 외과 과장) : "가슴이 칼에 찔려가지고 물론 가슴뿐만 아니라 목하고 또 눈 주위도 찔려가지고 굉장히 출혈이 심했던 상태."

피해자는 부산의 한 특목고 3학년에 재학중인 18살 박 모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함께 있던 남학생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탐문 수사를 벌이기 시작했는데요.

사건 발생 1시간 뒤, 용의자를 추적하던 경찰에게 또 다른 사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터미널에서 3km가량 떨어진 부산 학장동의 한 아파트에서 한 고등학교 남학생이 숨진 채 발견된 것입니다.

<인터뷰> 담당 경찰 : "투신하기 전에 부모님한테 미안하다는 말을 짧게..."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짧은 문자만 남긴 채 아파트 23층 옥상에서 뛰어내린 고교생.

인접 지역에서 불과 1시간 내에 끔찍한 사건이 잇따르자, 관할경찰도 무척 당황스러워했다는데요.

<인터뷰> 담당 경찰 : "고등학교 생활에서 문제없이 잘 다니던 학생이었고."

경찰 신원조사 결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 남학생은, 공교롭게도 터미널에서 피투성이로 발견된 박 모양의 같은 학교 1년 후배, 17살 김 모군, 박 모양과 주차장에서 말다툼을 벌였던 그 남학생이었습니다.

<인터뷰> 담당 경찰 : "두 사람간의 교제 문제로 다투다가 남학생이 여학생을 찌르고 도주한..."

결국, 경찰은 김 모군이 박 모양을 흉기로 무참히 찌른 뒤 죄책감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부산의 한 특목고에 재학 중인 김 군과 박 양.

서로 학년은 다르지만 학생 대부분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터라 서로를 잘 알고 지냈다고 하는데요.

친구들 말에 따르면, 수능 시험이 끝난 뒤 박 양은 친구의 소개로 김 군과 사귀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녹취> 친구 : "(둘이 언제부터 사궜나??) 수능 끝나고 그 다음 날부터."

하지만 얼마가지 않아 둘의 관계는 삐꺼덕거렸다고 합니다.

수능 시험을 마친 박 양이 집에서 지내게 되면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김 군과의 만남이 뜸해졌다고 하는데요.

최근엔 둘이 다투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고 합니다.

<녹취> 친구 : "(최근에 다툰 일이 있었나? ) 헤어지자고 말하면서 남자친구가 좀 그러던데?? (XXX이 많이 힘들어했었나??) 많이 좋아해서."

사건 당일. 김 군은 박 양에게 한통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누나가 나에게 헤어지자고 할 것 같다‘는 불안과 걱정이 뒤섞인 내용이었습니다.

<인터뷰> 담당경찰 : "교제 관계를 끊으려고 하던 시기 즈음에 이런 일이 있어났다고 판단합니다."

여자 친구로부터의 이별 통보를 예감해 불안에 떨던 김군.

집에 다녀오는 박 양을 마중 나갔다, 결국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해서는 안 될 짓을 저지르고 만 것입니다.

생명의 고비는 겨우 넘겼지만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인 박양.

그리고 하루아침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김군.

두 학생 모두 특목고를 다니며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착한 아들, 딸이었습니다.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 듯,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은 망연자실해 있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 당황스럽습니다. 솔직히. 두 학생 다 좋은 학생이었는데.”

경찰은 두 학생의 가족과 친구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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