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 관광객 발길 ‘뚝’…상인들 한숨

입력 2010.12.1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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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강화도와 파주 등 북한 접경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크게 줄었습니다.

천안함 사태와 목함지뢰에 이은 악재 때문에 매상도 급감하면서, 해당 지역 상인들은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화도 옆 석모도의 대표적 관광지 보문사.

예년 같으면 등산객으로 붐볐을 보문사 입구이지만, 연평도 포격 이후 이곳을 찾는 발길이 크게 줄었습니다.

매상에 타격을 입은 음식점 가운데는 아예 문을 닫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경자(음식점 주인) : "아주 심각합니다, 지금. 식당마다 문 닫은 집도 많고 매상도 거의 100% 중에서 20% 정도로, 80% 다운됐다고 보시면 되요."

초지진과 마니산 등 강화도의 주요 관광지 역시 사정은 비슷해, 관광객 수가 예년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숙박업소 예약 취소도 줄을 이어 주말조차 빈방이 수두룩할 정도입니다.

<인터뷰> 이채수(펜션 관리인) : "80~90%대 예약률이 지금 30%, 20%도 채 안 될만큼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요."

외국인들의 접경 지역 방문도 크게 줄었습니다.

일본 수학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파주 오두산전망대에는 이달 들어 일본인 관광객이 한 명도 오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최재권(오두산 통일전망대 홍보과장) : "일본인 수학여행단은 여행 자제권고가 내려지면서 크게 좌우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3월에는 천안함 사태, 성수기인 여름에는 북한 목함지뢰 발견, 그리고 이번 연평도 포격까지.

연이은 북한발 악재로 관광객 수가 급감하면서, 접경 지역 주민들의 시름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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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경지역, 관광객 발길 ‘뚝’…상인들 한숨
    • 입력 2010-12-15 08: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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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강화도와 파주 등 북한 접경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크게 줄었습니다. 천안함 사태와 목함지뢰에 이은 악재 때문에 매상도 급감하면서, 해당 지역 상인들은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화도 옆 석모도의 대표적 관광지 보문사. 예년 같으면 등산객으로 붐볐을 보문사 입구이지만, 연평도 포격 이후 이곳을 찾는 발길이 크게 줄었습니다. 매상에 타격을 입은 음식점 가운데는 아예 문을 닫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경자(음식점 주인) : "아주 심각합니다, 지금. 식당마다 문 닫은 집도 많고 매상도 거의 100% 중에서 20% 정도로, 80% 다운됐다고 보시면 되요." 초지진과 마니산 등 강화도의 주요 관광지 역시 사정은 비슷해, 관광객 수가 예년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숙박업소 예약 취소도 줄을 이어 주말조차 빈방이 수두룩할 정도입니다. <인터뷰> 이채수(펜션 관리인) : "80~90%대 예약률이 지금 30%, 20%도 채 안 될만큼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요." 외국인들의 접경 지역 방문도 크게 줄었습니다. 일본 수학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파주 오두산전망대에는 이달 들어 일본인 관광객이 한 명도 오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최재권(오두산 통일전망대 홍보과장) : "일본인 수학여행단은 여행 자제권고가 내려지면서 크게 좌우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3월에는 천안함 사태, 성수기인 여름에는 북한 목함지뢰 발견, 그리고 이번 연평도 포격까지. 연이은 북한발 악재로 관광객 수가 급감하면서, 접경 지역 주민들의 시름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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