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쌩쌩’ 추위를 이기는 사람들

입력 2010.12.1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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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칼바람의 맹추위가 몰아치자 시민들은 종일 중무장 차림 이었습니다.

오토바이 택배 기사들 처럼 뼈 속까지 파고드는 한기를, 생업전선에서 이겨낸 사람들 박대기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꽁꽁 얼어붙은 호수는 쇠막대로 내리쳐도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아직 얼지 않은 호수 가운데는 오리들이 갇혀있습니다.

온몸을 얼어붙게 하는 매서운 추위, 하지만, 얼음을 지치는 사람들은 이 추위가 더 반갑습니다.

<인터뷰>이미선(인천시 용현동) : "좀 춥긴 한데 완전 재미있고요. 날씨만 덜 추웠으면 더 재미있었을 텐데…."

뭉게뭉게 김을 뿜어내는 찐빵 가게 앞을 그냥 지나치기 힘든 날씨,

사람들은 줄을 서서 뜨거운 빵을 기다립니다.

칼날 같은 바람과 정면으로 맞서는 오토바이 택배 기사들.

오토바이 앞을 비닐로 감싸고 예닐곱 겹 옷을 껴입어도 뼛속까지 시립니다.

<인터뷰>이홍근(경기도 하남시 미사동) : "여태까지 오토바이 타고 다녀도 오늘이 제일 춥네요."

출퇴근 길 직장인들은 목도리에 모자까지 중무장을 했습니다.

불어오는 찬바람에 몇 번을 다시 고쳐 매도 한기가 파고듭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처음 겪는 추위에 코끝이 빨개졌습니다.

<인터뷰>신보 유카(일본인 관광객) : "오늘은 도쿄보다 훨씬 추워요."

올해의 끝이 멀지 않았음을 알리는 성탄 장식이 늘어선 거리,

시민들은 새벽부터 밤까지 바삐 움직이며 추위를 이겨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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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바람 ‘쌩쌩’ 추위를 이기는 사람들
    • 입력 2010-12-15 22:21:03
    뉴스 9
<앵커 멘트> 칼바람의 맹추위가 몰아치자 시민들은 종일 중무장 차림 이었습니다. 오토바이 택배 기사들 처럼 뼈 속까지 파고드는 한기를, 생업전선에서 이겨낸 사람들 박대기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꽁꽁 얼어붙은 호수는 쇠막대로 내리쳐도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아직 얼지 않은 호수 가운데는 오리들이 갇혀있습니다. 온몸을 얼어붙게 하는 매서운 추위, 하지만, 얼음을 지치는 사람들은 이 추위가 더 반갑습니다. <인터뷰>이미선(인천시 용현동) : "좀 춥긴 한데 완전 재미있고요. 날씨만 덜 추웠으면 더 재미있었을 텐데…." 뭉게뭉게 김을 뿜어내는 찐빵 가게 앞을 그냥 지나치기 힘든 날씨, 사람들은 줄을 서서 뜨거운 빵을 기다립니다. 칼날 같은 바람과 정면으로 맞서는 오토바이 택배 기사들. 오토바이 앞을 비닐로 감싸고 예닐곱 겹 옷을 껴입어도 뼛속까지 시립니다. <인터뷰>이홍근(경기도 하남시 미사동) : "여태까지 오토바이 타고 다녀도 오늘이 제일 춥네요." 출퇴근 길 직장인들은 목도리에 모자까지 중무장을 했습니다. 불어오는 찬바람에 몇 번을 다시 고쳐 매도 한기가 파고듭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처음 겪는 추위에 코끝이 빨개졌습니다. <인터뷰>신보 유카(일본인 관광객) : "오늘은 도쿄보다 훨씬 추워요." 올해의 끝이 멀지 않았음을 알리는 성탄 장식이 늘어선 거리, 시민들은 새벽부터 밤까지 바삐 움직이며 추위를 이겨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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