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곰 ‘꼬마’ 대탈주 9일 만에 막내려

입력 2010.12.15 (22:21) 수정 2011.01.1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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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대공원을 뛰쳐나간 곰, '꼬마'의 탈주극이 마침내 막을 내렸습니다.

날도 춥고 배도 고팠지만 다행히 건강했습니다.

장덕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획틀 속의 동물이 말레이 곰 '꼬마'임을 확인한 담당 사육사가 눈물을 짓습니다.

몰려든 사람을 보며 당황하던 꼬마는, 마취총을 맞고 동물원으로 옮겨집니다.

오늘 오전 8시 반쯤, 청계산 이수봉 인근 등산로에 설치된 포획틀에 말레이 곰이 붙잡혔습니다.

지난 6일, 서울대공원을 탈출한 지 9일 만입니다.

<인터뷰> 모의원(서울대공원 동물원장) : "아침 순찰중에 곰이 트랩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진료와 협조해가지고 현재까지는 무사합니다."

탈출 초기 대대적 수색에도 곰 포획에 실패했던 대공원 측은, 나흘 째부터 먹이를 이용한 유인으로 방법을 바꿨습니다.

그리고 어제 추가로 설치한 포획틀 4개 가운데 하나에서 곰이 잡힌 것입니다.

굶주린 말레이곰 꼬마는 닭고기와 사과를 먹기 위해 이 포획틀에 들어갔다가 붙잡혔습니다.

꼬마는 지난 열흘간 등산객들이 버린 음식쓰레기나 야생풀로 허기를 떼웠습니다.

또 겨울추위도 견딜만큼 이미 한국날씨에 적응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대탈주 끝에 대공원으로 돌아온 '꼬마'는 정밀 진단을 받았으나, 건강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이르면 내일부터 일반에 공개됩니다.

이와 관련 대공원 측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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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 곰 ‘꼬마’ 대탈주 9일 만에 막내려
    • 입력 2010-12-15 22:21:10
    • 수정2011-01-14 21:23:44
    뉴스 9
<앵커 멘트> 서울대공원을 뛰쳐나간 곰, '꼬마'의 탈주극이 마침내 막을 내렸습니다. 날도 춥고 배도 고팠지만 다행히 건강했습니다. 장덕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획틀 속의 동물이 말레이 곰 '꼬마'임을 확인한 담당 사육사가 눈물을 짓습니다. 몰려든 사람을 보며 당황하던 꼬마는, 마취총을 맞고 동물원으로 옮겨집니다. 오늘 오전 8시 반쯤, 청계산 이수봉 인근 등산로에 설치된 포획틀에 말레이 곰이 붙잡혔습니다. 지난 6일, 서울대공원을 탈출한 지 9일 만입니다. <인터뷰> 모의원(서울대공원 동물원장) : "아침 순찰중에 곰이 트랩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진료와 협조해가지고 현재까지는 무사합니다." 탈출 초기 대대적 수색에도 곰 포획에 실패했던 대공원 측은, 나흘 째부터 먹이를 이용한 유인으로 방법을 바꿨습니다. 그리고 어제 추가로 설치한 포획틀 4개 가운데 하나에서 곰이 잡힌 것입니다. 굶주린 말레이곰 꼬마는 닭고기와 사과를 먹기 위해 이 포획틀에 들어갔다가 붙잡혔습니다. 꼬마는 지난 열흘간 등산객들이 버린 음식쓰레기나 야생풀로 허기를 떼웠습니다. 또 겨울추위도 견딜만큼 이미 한국날씨에 적응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대탈주 끝에 대공원으로 돌아온 '꼬마'는 정밀 진단을 받았으나, 건강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이르면 내일부터 일반에 공개됩니다. 이와 관련 대공원 측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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