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아름다움’ 서해5도…평화는 깨지고

입력 2010.12.15 (22: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군 도발이 있기 직전 서해 5도 풍경을 담은 사진집이 나왔습니다.

지금의 긴장은 상상도 못한 듯 너무도 아름다운 자연이 슬프게 다가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질녘 황금빛으로 물든 바다,

그 바다를 품은 섬마을엔 고즈넉한 평화가 가득합니다.

새들은 자유롭게 남북을 가로지르고...,

이름모를 들꽃은 지천으로 피어납니다.

경계의 철책선이 이따금씩 긴장감을 불러오지만...

자연은 한없이 풍요롭고 그곳을 지키는 병사들의 표정은 해맑기만 합니다.

두 달 전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5도와 NLL인접 바다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은 여행사진작가 신미식씨.

민간인 통제지역이 대부분인 이곳을 공식 촬영한 사진작가는 신 씨가 처음입니다.

<인터뷰> 신미식(사진작가) : "가보니까 너무 너무 평화로운 거죠,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너무 너무 평화로운 바다가 있었고..."

그런데 작업을 마무리할 즈음 북한군의 무차별 포격으로 사진 속 평화롭던 마을은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녹취> 신미식(사진작가) : "다시는 이런 모습 볼 수 없게 된 거죠"

천국의 섬에서 한반도의 화약고가 돼버린 서해 5도,

그 아름다운 풍경은 이제 사진으로만 남게 됐습니다.

<인터뷰> 신미식(사진작가) :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평화롭게 누리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다시 이곳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올수 있을까?

찬란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서해 5도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엔 진한 안타까움이 베어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찬란한 아름다움’ 서해5도…평화는 깨지고
    • 입력 2010-12-15 22:21:19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군 도발이 있기 직전 서해 5도 풍경을 담은 사진집이 나왔습니다. 지금의 긴장은 상상도 못한 듯 너무도 아름다운 자연이 슬프게 다가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질녘 황금빛으로 물든 바다, 그 바다를 품은 섬마을엔 고즈넉한 평화가 가득합니다. 새들은 자유롭게 남북을 가로지르고..., 이름모를 들꽃은 지천으로 피어납니다. 경계의 철책선이 이따금씩 긴장감을 불러오지만... 자연은 한없이 풍요롭고 그곳을 지키는 병사들의 표정은 해맑기만 합니다. 두 달 전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5도와 NLL인접 바다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은 여행사진작가 신미식씨. 민간인 통제지역이 대부분인 이곳을 공식 촬영한 사진작가는 신 씨가 처음입니다. <인터뷰> 신미식(사진작가) : "가보니까 너무 너무 평화로운 거죠,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너무 너무 평화로운 바다가 있었고..." 그런데 작업을 마무리할 즈음 북한군의 무차별 포격으로 사진 속 평화롭던 마을은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녹취> 신미식(사진작가) : "다시는 이런 모습 볼 수 없게 된 거죠" 천국의 섬에서 한반도의 화약고가 돼버린 서해 5도, 그 아름다운 풍경은 이제 사진으로만 남게 됐습니다. <인터뷰> 신미식(사진작가) :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평화롭게 누리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다시 이곳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올수 있을까? 찬란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서해 5도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엔 진한 안타까움이 베어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