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경만호 의협회장 비자금 수사 착수

입력 2010.12.1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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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 비리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비자금을 조성하고, 외부 인사에게 협회 법인카드를 건넸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고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공과대학 학장이 사용한 카드 내역입니다.

골프장과 숙박업소 등 곳곳에서 한 달에 2~3백만 원씩 10달 동안 2천여만 원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이 카드는 대한의사협회의 법인 카드였습니다.

카드를 쓴 김 모 학장은 정치권에 넓은 인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고, 지난해 6월 의사협회 경만호 회장으로부터 직접 법인카드를 건네받았습니다.

<녹취> 김00 학장 : "500(만 원)한도 내에서 써라 이랬는데 제가 500 쓴 적도 없고 한 250선에서 그안팎에서 슨 거예요"

김 학장과 의협 측은 단순한 정책 자문료였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김 학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자문을 해줬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의사협회 관계자 : "(정책 자문하고 고문하신 것은 결과물이 있어요?) 아니오. 그런 식은 아니고 전화상으로 할 수도 있고 만나서 의견을 구할 수도 있고…"

비자금 조성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지난해 의협이 연구 용역비로 외부에 지급한 1억 원이 다시 경 회장의 개인 통장으로 입금된 사실이 외부 회계법인 감사에서 적발된 것입니다.

의사협회는 연구자가 지방에 있어서 경 회장이 대신 연구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돈을 받은 것뿐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문정림(의사협회 대변인) : "그분이 지방에 있다 보니까 친 의료계 정치세력화라는 부분을 실질적으로 수행 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

서울 서부지검은 의사협회 회원 일부가 경만호 회장을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해옴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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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경만호 의협회장 비자금 수사 착수
    • 입력 2010-12-17 22:09:50
    뉴스 9
<앵커 멘트>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 비리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비자금을 조성하고, 외부 인사에게 협회 법인카드를 건넸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고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공과대학 학장이 사용한 카드 내역입니다. 골프장과 숙박업소 등 곳곳에서 한 달에 2~3백만 원씩 10달 동안 2천여만 원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이 카드는 대한의사협회의 법인 카드였습니다. 카드를 쓴 김 모 학장은 정치권에 넓은 인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고, 지난해 6월 의사협회 경만호 회장으로부터 직접 법인카드를 건네받았습니다. <녹취> 김00 학장 : "500(만 원)한도 내에서 써라 이랬는데 제가 500 쓴 적도 없고 한 250선에서 그안팎에서 슨 거예요" 김 학장과 의협 측은 단순한 정책 자문료였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김 학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자문을 해줬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의사협회 관계자 : "(정책 자문하고 고문하신 것은 결과물이 있어요?) 아니오. 그런 식은 아니고 전화상으로 할 수도 있고 만나서 의견을 구할 수도 있고…" 비자금 조성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지난해 의협이 연구 용역비로 외부에 지급한 1억 원이 다시 경 회장의 개인 통장으로 입금된 사실이 외부 회계법인 감사에서 적발된 것입니다. 의사협회는 연구자가 지방에 있어서 경 회장이 대신 연구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돈을 받은 것뿐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문정림(의사협회 대변인) : "그분이 지방에 있다 보니까 친 의료계 정치세력화라는 부분을 실질적으로 수행 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 서울 서부지검은 의사협회 회원 일부가 경만호 회장을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해옴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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