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방중후 국경에 ‘철조망 장벽’ 지시

입력 2010.12.1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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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주민들의 탈북 러시를 막기 위해 국경선에 설치한 거대한 철조망 장벽의 영상을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북한이 철광석 등 광물을 팔아 식량을 수입하고 있는 현장도 생생히 담겨져 있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최근 탈북자를 막기 위한 경비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신의주보다 더 북쪽에 위치한 중국 장백현과 북한 혜산시 국경지대.

인적이 거의 없는 이곳에는 아예 거대한 철조망 장벽이 만들어졌습니다.

김정은이 지난 8월 김정일과 중국에 다녀온 뒤 국경 곳곳에 철조망 장벽 설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대량 탈북에 대비해 달라는 중국 지도부의 요청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군부대 시찰 기념사진이 일반 가정집에 걸린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사진을 찍은 해는 지난 2007년으로 김정은 후계 작업이 알려진 것보다 일찍 시작됐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중국 장백세관에서 찍은 북한 양강도 혜산 세관의 모습입니다.

북중을 잇는 압록강 다리 위엔 밀가루 같은 식량을 실은 트럭이 통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양강도 국경 근처의 한 물류창곱니다.

창고 밖에 쌓여 있는 돌들은 철광석, 다른 편에 철근이 가득 적치돼있습니다.

식량 수입을 위해 중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것들입니다.

<녹취> "야 너무하다 너무해. 나라를 팔아먹는 건데 이건..."

물류창고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철광석 등 광물자원을 팔아 들여온 밀가루와 국수, 쌀 등이 쌓여 있습니다.

<녹취> "밀가루 저 것 밀가루.. 꽈면인데 꽈면(국수) 다 먹을 거네."

주택가 유리문에 붙어있는 포고문.

마약류를 거래하는 사람은 엄중히 처벌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그만큼 북한 주민들 사이에 마약 밀거래가 횡행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녹취> 탈북자 : "마약을 상거래하는 사람은 사형을 시킨다는 포고문까지 떨어졌지만 (계속 거래하고 있습니다)"

수년째 이어진 극심한 경제난에 북한 주민들의 삶은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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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은 방중후 국경에 ‘철조망 장벽’ 지시
    • 입력 2010-12-18 08: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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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주민들의 탈북 러시를 막기 위해 국경선에 설치한 거대한 철조망 장벽의 영상을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북한이 철광석 등 광물을 팔아 식량을 수입하고 있는 현장도 생생히 담겨져 있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최근 탈북자를 막기 위한 경비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신의주보다 더 북쪽에 위치한 중국 장백현과 북한 혜산시 국경지대. 인적이 거의 없는 이곳에는 아예 거대한 철조망 장벽이 만들어졌습니다. 김정은이 지난 8월 김정일과 중국에 다녀온 뒤 국경 곳곳에 철조망 장벽 설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대량 탈북에 대비해 달라는 중국 지도부의 요청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군부대 시찰 기념사진이 일반 가정집에 걸린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사진을 찍은 해는 지난 2007년으로 김정은 후계 작업이 알려진 것보다 일찍 시작됐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중국 장백세관에서 찍은 북한 양강도 혜산 세관의 모습입니다. 북중을 잇는 압록강 다리 위엔 밀가루 같은 식량을 실은 트럭이 통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양강도 국경 근처의 한 물류창곱니다. 창고 밖에 쌓여 있는 돌들은 철광석, 다른 편에 철근이 가득 적치돼있습니다. 식량 수입을 위해 중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것들입니다. <녹취> "야 너무하다 너무해. 나라를 팔아먹는 건데 이건..." 물류창고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철광석 등 광물자원을 팔아 들여온 밀가루와 국수, 쌀 등이 쌓여 있습니다. <녹취> "밀가루 저 것 밀가루.. 꽈면인데 꽈면(국수) 다 먹을 거네." 주택가 유리문에 붙어있는 포고문. 마약류를 거래하는 사람은 엄중히 처벌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그만큼 북한 주민들 사이에 마약 밀거래가 횡행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녹취> 탈북자 : "마약을 상거래하는 사람은 사형을 시킨다는 포고문까지 떨어졌지만 (계속 거래하고 있습니다)" 수년째 이어진 극심한 경제난에 북한 주민들의 삶은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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