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학생 상습적 학대’ 교사 고발

입력 2010.12.2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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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가인권위원회가 장애 학생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교사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장애 학생들은 오랜 기간 침묵 속에서 학대를 받아왔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바지 차림의 남성이 책가방을 멘 학생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일으켜 세웁니다.

지적 장애가 있는 학생의 머리카락을 담임교사가 잡아당긴 것입니다.

<녹취> 박OO(특수학교 직원) : "(학생이) 아얏! 이러죠. 왜 안 아프겠어요? 걔도 감정이 있고. 말만 못하지 왜 안 아프겠어요?"

학부모들은 지난 십여 년간 여러 차례에 걸쳐 해당 교사가 장애 학생들을 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장애 학생들이 폭행 상황을 정확하게 증언하지 못해 번번이 그냥 넘어갔다는 것입니다.

<녹취> 진OO(피해 학생 어머니) : "흙장난하는데, 뚜벅뚜벅 걸어오더니 손가락 열 개를 다 밟았대요. 우리 아이가 말을 못해서 맞고 와도 속으로 얼마나 답답했을까."

학부모와 동료 교사들의 진정에 따라 국가 인권위원회가 조사한 결과 이 교사는 올 한 해에만 장애가 있는 학생 4명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정상훈(국가인권위원회 조사관) : "의사소통이 안 돼서 정확한 증거를 찾을 수 없었고, 그래서 아마 대체로 무마되고."

학교는 해당 교사를 해임했고, 인권위는 이 교사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해임된 교사는 교육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학생을 때렸다며 징계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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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 학생 상습적 학대’ 교사 고발
    • 입력 2010-12-21 21:50:31
    뉴스9(경인)
<앵커 멘트> 국가인권위원회가 장애 학생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교사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장애 학생들은 오랜 기간 침묵 속에서 학대를 받아왔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바지 차림의 남성이 책가방을 멘 학생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일으켜 세웁니다. 지적 장애가 있는 학생의 머리카락을 담임교사가 잡아당긴 것입니다. <녹취> 박OO(특수학교 직원) : "(학생이) 아얏! 이러죠. 왜 안 아프겠어요? 걔도 감정이 있고. 말만 못하지 왜 안 아프겠어요?" 학부모들은 지난 십여 년간 여러 차례에 걸쳐 해당 교사가 장애 학생들을 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장애 학생들이 폭행 상황을 정확하게 증언하지 못해 번번이 그냥 넘어갔다는 것입니다. <녹취> 진OO(피해 학생 어머니) : "흙장난하는데, 뚜벅뚜벅 걸어오더니 손가락 열 개를 다 밟았대요. 우리 아이가 말을 못해서 맞고 와도 속으로 얼마나 답답했을까." 학부모와 동료 교사들의 진정에 따라 국가 인권위원회가 조사한 결과 이 교사는 올 한 해에만 장애가 있는 학생 4명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정상훈(국가인권위원회 조사관) : "의사소통이 안 돼서 정확한 증거를 찾을 수 없었고, 그래서 아마 대체로 무마되고." 학교는 해당 교사를 해임했고, 인권위는 이 교사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해임된 교사는 교육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학생을 때렸다며 징계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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