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파고든 ‘마작’ 도박장 적발

입력 2010.12.2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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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동포들이 모여 사는 서울의 주택가에서 마작 도박장을 운영하거나 이곳에서 도박을 한 중국동포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해 일반 주택이나 식당을 개조해 도박을 벌여왔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들이닥치자 미처 피하지 못한 중국 동포들이 마작 기계 앞에 앉아 있습니다.

옆 방에는 출입객을 확인할 수 있는 CCTV 모니터와 경보장치까지 설치돼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중국동포 59살 이모 씨 등 14명은 서울 신길동과 대림동, 가리봉동 등 중국동포 밀집지역에서 불법 마작 도박장을 운영해 왔습니다.

이들은 특히 건설현장 일거리가 줄어드는 겨울철에 중국 동포들을 끌어들여 최고 월 천만 원의 수익을 챙겼습니다.

<녹취> 정모 씨(도박장 이용자) : "주로 남자들 일이 없잖아요. 겨울에 건설 일 뛰는 사람 일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거기와 놀죠."

도박을 벌인 중국동포 가운데는 한 달에 150만 원 남짓 번 돈을 대부분 탕진한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녹취>정모 씨(도박장 이용자) : "아예 집에 갈 비행기표 살 돈도 없는 사람 도 많아요. 우리 주위에…(한국 온 지) 10년 됐는데 돈 1전도 없어요. 다 마작에다 집어넣었다고 봐야죠."

이 씨 등은 마작 도박장에 대한 경찰 단속이 심해지자 일반 주택이나 식당을 통째로 빌리는 방법으로 도박장을 운영해 왔습니다.

경찰은 중국동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마작 도박장을 지속적으로 단속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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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가 파고든 ‘마작’ 도박장 적발
    • 입력 2010-12-23 08: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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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동포들이 모여 사는 서울의 주택가에서 마작 도박장을 운영하거나 이곳에서 도박을 한 중국동포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해 일반 주택이나 식당을 개조해 도박을 벌여왔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들이닥치자 미처 피하지 못한 중국 동포들이 마작 기계 앞에 앉아 있습니다. 옆 방에는 출입객을 확인할 수 있는 CCTV 모니터와 경보장치까지 설치돼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중국동포 59살 이모 씨 등 14명은 서울 신길동과 대림동, 가리봉동 등 중국동포 밀집지역에서 불법 마작 도박장을 운영해 왔습니다. 이들은 특히 건설현장 일거리가 줄어드는 겨울철에 중국 동포들을 끌어들여 최고 월 천만 원의 수익을 챙겼습니다. <녹취> 정모 씨(도박장 이용자) : "주로 남자들 일이 없잖아요. 겨울에 건설 일 뛰는 사람 일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거기와 놀죠." 도박을 벌인 중국동포 가운데는 한 달에 150만 원 남짓 번 돈을 대부분 탕진한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녹취>정모 씨(도박장 이용자) : "아예 집에 갈 비행기표 살 돈도 없는 사람 도 많아요. 우리 주위에…(한국 온 지) 10년 됐는데 돈 1전도 없어요. 다 마작에다 집어넣었다고 봐야죠." 이 씨 등은 마작 도박장에 대한 경찰 단속이 심해지자 일반 주택이나 식당을 통째로 빌리는 방법으로 도박장을 운영해 왔습니다. 경찰은 중국동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마작 도박장을 지속적으로 단속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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