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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때리고, 굶기고, 버리고…비정한 모정
입력 2010.12.23 (09:20)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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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요.



방바닥에 소변을 봤다는 이유로 두 살배기 아들을 살해한 비정한 엄마가 붙잡혔습니다.



평소 폭력성이 강한 인터넷 게임을 즐겨했다는데, 홧김에 어린아이에게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민우기자, 대체 얼마나 게임에 몰두했기에 이런 일까지 저질렀을까요?



중독 수준이었다죠. 집밖엔 나오지도 않고, 방안에 틀어박혀 게임만 했답니다.



아기 같은 두 아들 밥도 안주고, 집안 일도 내팽개치고 말이죠.



결국 아들보다 게임을 택 했습니다.



끔찍한 일이 일어난 것이죠.



그런데 굶기고, 때리고, 버리고. 자식에게 몹 쓸 짓을 하는 엄마들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중 하나가 바로 엄마, 엄마라고 하는데, 이 비정한 모정을 보고 있노라면 그저 말문이 막힐 뿐 입니다.



<리포트>



충남 천안의 한 다가구 주택.



27살 김 모 여인 부부와 어린 두 아이가 함께 살던 곳입니다.



그런데 이 가족, 뭔가 이상했습니다.



<녹취> 동네 주민(음성변조):“작년 여름엔가 보고, 얼마 전에 한번 보고 두 번 봤나? 말도 안해봤어요."



<인터뷰> 집주인(음성변조):“여기 몇 년 살았어도 우리 딸은 (김씨를) 한 번도 못 봤대.”



한 살, 두 살, 아이 둘을 키우고 있었지만, 보통 엄마들처럼 아이들과 산책을 나오는 일도, 시장을 보는 일도 없었습니다.



<녹취> 집주인(음성변조):“애들이 나와서 노는 것도 한 번도 못 봤어. 시장가는 것도 못보고...”



외부와 단절된 채 집 안에서 살다시피 했던 것입니다.



<녹취> 음식 배달원(음성변조):“배달은 많이 시켜먹은 것 같은... 그 집 주위에 가 보면요, (식당) 용기들이 많았어요. 거기 가보면 완전 지저분하죠... 문을 열었을 때 냄새 있잖아요. 환기 안 시켜서 냄새 나는 거.(냄새나서) 어떻게 사나... 까지 생각했었어요.”



심지어 시누이가 통 연락이 안 돼 걱정이 된다며 부랴부랴 찾아온 적도 있었는데요.



<인터뷰> 집주인(음성변조):“(시누이) 언니가 왔는데, 전화도 안 받고, 무슨 일 있나하고. 열쇠센터를 불러서 땄는데, 부수고 들어갔더니 있는 거야. 그 안에. (밖에서) 난리를 치고 그래도 몰라~ 앉아서 컴퓨터만 하는 거야.”



게임 중독이었던 부인 김씨.



음식 배달하는 남편이 일을 하러 나간 사이, 집 안 일은커녕 아이들 밥도 제대로 주지 않고, 게임에만 몰두했던 것입니다.



<녹취> 경찰관계자(음성변조):“(아이한테) 과자부스러기나 빵조각 같은 거주고, 밥은 안 해 먹인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러던 지난 18일.



평소처럼 게임을 하던 김 씨의 눈에 방바닥에 오줌을 싸고 울고 있는 아들이 보였습니다. 



순간 이성을 잃어버린 김씨. 



두 살배기 아들을 마구 때리고, 목까지 졸라 숨지게 했습니다.



<인터뷰> 박노환(천안서북경찰서 강력2팀장):“게임에 빠지고 하다보니까 아이도 귀찮고, 자기가 또 평상시에 아이를 미워했고...”



순식간에 벌어진 일. 밤늦게 돌아온 남편이 자수를 권했지만, 김 씨는 거부했습니다.



그리곤 숨진 아이를 상자 안에 넣은 채, 돌도 안 된 둘째 아이와 함께 3일 동안이나 한 집에서 지냈습니다.



결국 남편이 누나에게 신고를 부탁했고, 아이를 살해한 이 엄마는 검거됐습니다.



<인터뷰> 동네주민(음성변조):“어린애를 갖다가... 자기가 낳고서는 왜...무섭지. 사람이 할 짓이야? 낳긴 왜 낳아...”



<인터뷰> 동네주민(음성변조):“그 애가 무슨 죄가 있어요. 그 애는 (죄가) 없잖아요. 잘못이 없잖아요.”



지난 5일. 의정부에선 태어난 지 하루밖에 안된 아기가 남의 집 앞에 버려졌습니다. 



한파가 몰아치는 엄동설한의 추운 겨울. 



다행히 아기는 일찍 발견돼 목숨은 건졌지만, 비정한 엄마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중년 남자처럼 보이는 손님이 모텔로 들어옵니다.



7시간 뒤, 조금 홀쭉해진 손님이 모텔을 나갑니다.



실은 여성이었습니다.



주위 이목을 피하려고 남장을 하고 모텔로 들어와 혼자 아기를 낳고 곧바로 살해한 것입니다.



<인터뷰> 피의자(음성변조):“자신이 없었어요. (어떤 게요?) (아기를) 어떻게 할지...”



또 3개월 된 아기를 방치해 숨지게 한 부부가 도주 6개월 만에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한상윤(경위/수원서부경찰서 강력4팀):“(아기는) 앙상하게만 남았다, 못 먹어가지고 거의 뼈만 남았다 그 정도로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아기의 사망원인은 다름 아닌 영양결핍. 아기가 숨진 당일, 부부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한상윤(경위/수원서부경찰서 강력 4팀):“분유병에 분유가 반 정도 타져 있었는데, 퍼렇게 곰팡이 균이 좀 있었어요. (엄마) 머리카락 빠진 걸 분유통에 넣어놓은 것도 있었고...”



미숙아로 태어나 누구보다 엄마의 사랑과 보살핌이 필요했던 아기였습니다.



<인터뷰> 집주인(음성변조):“아기 우는 소리는 생전 못 들었어요. (미숙아라) 인큐베이터 들어갔다 나왔다던데, 아기가 조그만 게 꼭 인형 같더라고.”



그런 아기를 혼자 두고 남편과 함께 온종일 PC방에서 게임을 하며 지낸 것입니다.



이렇게 저항할 힘도 없는 어린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도 아닌 엄마가 끔찍한 짓을 저지르는 사건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병익(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엄마는)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사람일 수 밖에 없는데 그런 관계에서 발생하는 학대상황은 정말 나와 상관없는 사람에 의해서 받은 피해보다 (아이에게) 두배, 세배 아픔이 될 수밖에 없죠.”



무관심과 폭력을 일삼는 비정한 모정.



세상의 빛을 다 보지도 못한 어린생명들이 영문도 모른 채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 [뉴스 따라잡기] 때리고, 굶기고, 버리고…비정한 모정
    • 입력 2010-12-23 09:20:06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요.



방바닥에 소변을 봤다는 이유로 두 살배기 아들을 살해한 비정한 엄마가 붙잡혔습니다.



평소 폭력성이 강한 인터넷 게임을 즐겨했다는데, 홧김에 어린아이에게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민우기자, 대체 얼마나 게임에 몰두했기에 이런 일까지 저질렀을까요?



중독 수준이었다죠. 집밖엔 나오지도 않고, 방안에 틀어박혀 게임만 했답니다.



아기 같은 두 아들 밥도 안주고, 집안 일도 내팽개치고 말이죠.



결국 아들보다 게임을 택 했습니다.



끔찍한 일이 일어난 것이죠.



그런데 굶기고, 때리고, 버리고. 자식에게 몹 쓸 짓을 하는 엄마들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중 하나가 바로 엄마, 엄마라고 하는데, 이 비정한 모정을 보고 있노라면 그저 말문이 막힐 뿐 입니다.



<리포트>



충남 천안의 한 다가구 주택.



27살 김 모 여인 부부와 어린 두 아이가 함께 살던 곳입니다.



그런데 이 가족, 뭔가 이상했습니다.



<녹취> 동네 주민(음성변조):“작년 여름엔가 보고, 얼마 전에 한번 보고 두 번 봤나? 말도 안해봤어요."



<인터뷰> 집주인(음성변조):“여기 몇 년 살았어도 우리 딸은 (김씨를) 한 번도 못 봤대.”



한 살, 두 살, 아이 둘을 키우고 있었지만, 보통 엄마들처럼 아이들과 산책을 나오는 일도, 시장을 보는 일도 없었습니다.



<녹취> 집주인(음성변조):“애들이 나와서 노는 것도 한 번도 못 봤어. 시장가는 것도 못보고...”



외부와 단절된 채 집 안에서 살다시피 했던 것입니다.



<녹취> 음식 배달원(음성변조):“배달은 많이 시켜먹은 것 같은... 그 집 주위에 가 보면요, (식당) 용기들이 많았어요. 거기 가보면 완전 지저분하죠... 문을 열었을 때 냄새 있잖아요. 환기 안 시켜서 냄새 나는 거.(냄새나서) 어떻게 사나... 까지 생각했었어요.”



심지어 시누이가 통 연락이 안 돼 걱정이 된다며 부랴부랴 찾아온 적도 있었는데요.



<인터뷰> 집주인(음성변조):“(시누이) 언니가 왔는데, 전화도 안 받고, 무슨 일 있나하고. 열쇠센터를 불러서 땄는데, 부수고 들어갔더니 있는 거야. 그 안에. (밖에서) 난리를 치고 그래도 몰라~ 앉아서 컴퓨터만 하는 거야.”



게임 중독이었던 부인 김씨.



음식 배달하는 남편이 일을 하러 나간 사이, 집 안 일은커녕 아이들 밥도 제대로 주지 않고, 게임에만 몰두했던 것입니다.



<녹취> 경찰관계자(음성변조):“(아이한테) 과자부스러기나 빵조각 같은 거주고, 밥은 안 해 먹인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러던 지난 18일.



평소처럼 게임을 하던 김 씨의 눈에 방바닥에 오줌을 싸고 울고 있는 아들이 보였습니다. 



순간 이성을 잃어버린 김씨. 



두 살배기 아들을 마구 때리고, 목까지 졸라 숨지게 했습니다.



<인터뷰> 박노환(천안서북경찰서 강력2팀장):“게임에 빠지고 하다보니까 아이도 귀찮고, 자기가 또 평상시에 아이를 미워했고...”



순식간에 벌어진 일. 밤늦게 돌아온 남편이 자수를 권했지만, 김 씨는 거부했습니다.



그리곤 숨진 아이를 상자 안에 넣은 채, 돌도 안 된 둘째 아이와 함께 3일 동안이나 한 집에서 지냈습니다.



결국 남편이 누나에게 신고를 부탁했고, 아이를 살해한 이 엄마는 검거됐습니다.



<인터뷰> 동네주민(음성변조):“어린애를 갖다가... 자기가 낳고서는 왜...무섭지. 사람이 할 짓이야? 낳긴 왜 낳아...”



<인터뷰> 동네주민(음성변조):“그 애가 무슨 죄가 있어요. 그 애는 (죄가) 없잖아요. 잘못이 없잖아요.”



지난 5일. 의정부에선 태어난 지 하루밖에 안된 아기가 남의 집 앞에 버려졌습니다. 



한파가 몰아치는 엄동설한의 추운 겨울. 



다행히 아기는 일찍 발견돼 목숨은 건졌지만, 비정한 엄마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중년 남자처럼 보이는 손님이 모텔로 들어옵니다.



7시간 뒤, 조금 홀쭉해진 손님이 모텔을 나갑니다.



실은 여성이었습니다.



주위 이목을 피하려고 남장을 하고 모텔로 들어와 혼자 아기를 낳고 곧바로 살해한 것입니다.



<인터뷰> 피의자(음성변조):“자신이 없었어요. (어떤 게요?) (아기를) 어떻게 할지...”



또 3개월 된 아기를 방치해 숨지게 한 부부가 도주 6개월 만에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한상윤(경위/수원서부경찰서 강력4팀):“(아기는) 앙상하게만 남았다, 못 먹어가지고 거의 뼈만 남았다 그 정도로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아기의 사망원인은 다름 아닌 영양결핍. 아기가 숨진 당일, 부부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한상윤(경위/수원서부경찰서 강력 4팀):“분유병에 분유가 반 정도 타져 있었는데, 퍼렇게 곰팡이 균이 좀 있었어요. (엄마) 머리카락 빠진 걸 분유통에 넣어놓은 것도 있었고...”



미숙아로 태어나 누구보다 엄마의 사랑과 보살핌이 필요했던 아기였습니다.



<인터뷰> 집주인(음성변조):“아기 우는 소리는 생전 못 들었어요. (미숙아라) 인큐베이터 들어갔다 나왔다던데, 아기가 조그만 게 꼭 인형 같더라고.”



그런 아기를 혼자 두고 남편과 함께 온종일 PC방에서 게임을 하며 지낸 것입니다.



이렇게 저항할 힘도 없는 어린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도 아닌 엄마가 끔찍한 짓을 저지르는 사건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병익(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엄마는)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사람일 수 밖에 없는데 그런 관계에서 발생하는 학대상황은 정말 나와 상관없는 사람에 의해서 받은 피해보다 (아이에게) 두배, 세배 아픔이 될 수밖에 없죠.”



무관심과 폭력을 일삼는 비정한 모정.



세상의 빛을 다 보지도 못한 어린생명들이 영문도 모른 채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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