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F-5 툭하면 시동 꺼짐…軍 ‘냉가슴’

입력 2010.12.2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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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F-5 계열 공군 전투기가 비행 중, 엔진이 뚝, 꺼지는 아찔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설계상의 한계로 인해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조종사나 그 가족들은 속이 까맣게 타들어갑니다.

김희용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공군 F-5 전투기가 훈련을 위해 강릉 비행장에서 이륙했습니다.

그러나 이륙 5분만에 왼쪽 엔진이 퍽퍽하는 소리와 함께 꺼져 긴급 착륙해야 했습니다.

그 전날도 청주에서 이륙한 F-5 전투기가 훈련 중에 엔진 1개가 꺼져 수차례 시도 끝에 공중에서 엔진을 다시 점화했습니다.

수직강하를 시도하던 중이어서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공군은 F-5의 공기 흡입구가 작아 급격하게 자세를 바꾸거나 하면 연료와 공기의 배합비율이 맞지 않는 경우가 생겨 엔진이 꺼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엔진이 꺼졌을 때 대처법 등을 F-5 조종사들에게 교육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상 기체에 결함이 있는데도 별다른 해법을 못내놓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2000년부터 10년간 F-5 기종의 엔진 꺼짐 현상은 모두 40여차례나 보고됐습니다.

군당국은 2020년까지 F-5 계열 전투기를 모두 퇴출시킬 계획이지만, 차기 전투기 사업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면서 그마저 어려운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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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F-5 툭하면 시동 꺼짐…軍 ‘냉가슴’
    • 입력 2010-12-24 22: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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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F-5 계열 공군 전투기가 비행 중, 엔진이 뚝, 꺼지는 아찔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설계상의 한계로 인해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조종사나 그 가족들은 속이 까맣게 타들어갑니다. 김희용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공군 F-5 전투기가 훈련을 위해 강릉 비행장에서 이륙했습니다. 그러나 이륙 5분만에 왼쪽 엔진이 퍽퍽하는 소리와 함께 꺼져 긴급 착륙해야 했습니다. 그 전날도 청주에서 이륙한 F-5 전투기가 훈련 중에 엔진 1개가 꺼져 수차례 시도 끝에 공중에서 엔진을 다시 점화했습니다. 수직강하를 시도하던 중이어서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공군은 F-5의 공기 흡입구가 작아 급격하게 자세를 바꾸거나 하면 연료와 공기의 배합비율이 맞지 않는 경우가 생겨 엔진이 꺼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엔진이 꺼졌을 때 대처법 등을 F-5 조종사들에게 교육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상 기체에 결함이 있는데도 별다른 해법을 못내놓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2000년부터 10년간 F-5 기종의 엔진 꺼짐 현상은 모두 40여차례나 보고됐습니다. 군당국은 2020년까지 F-5 계열 전투기를 모두 퇴출시킬 계획이지만, 차기 전투기 사업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면서 그마저 어려운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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