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문양까지’ 위조 수표 유통 일당 적발

입력 2010.12.2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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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도권에서 10만 원권 위조 수표를 대량 유통시켜온 용의자들이 붙잡혔습니다.

문제의 이 위조수표, 위조방지용 무궁화 문양까지 그대로 흉내 낼 만큼 정교함이 역대 최고 였습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눌러쓰고 빵집에 나타난 60대 여성.

빵을 산 후 10만원권 수표를 내미는데, 점원이 수표 조회기를 이용해도 정상 수표로 나옵니다.

여성은 빵집 옆 편의점에 들러서도 10만원권 수표를 사용합니다.

1,2만원 어치 물건을 사고 거스름돈을 받아갑니다.

약국을 찾은 이 할머니. 빵집과 편의점에 들렀던 그 여성입니다.

역시 수표를 내밀고 거스름돈을 챙깁니다.

이 여성은 지난달 5일부터 사흘 동안 수도권 일대를 돌아다니며 이렇게 10만원권 위조 수표를 뿌리고 다녔는데,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백열한 장이나 됩니다.

<인터뷰> 피해자(약사) : "(수표 자체가)도난 수표가 아니기 때문에 확인을 해도 이상이 없는 걸로 나오는 거예요.(수표를 은행에)입금을 시키고 나서 연락이 온거죠 은행에서..위조수표라고.."

수표를 위조한 사람은 63살 김 모씨인데, 김 씨는 수표 위조 기술에서 국내 1인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가 만든 가짜 수표는 위조 방지를 위해 밝은 빛 아래에서만 보이게 해놓은 무궁화 문양까지 그대로 흉내냈습니다.

<인터뷰> 백경흠(경기성남중원경찰서 수사과장) :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위폐 중에서 가장 정교한 것입니다."

경찰은 김 씨 등 3명을 구속하는 한편, 서울 양천구 일대에서 유통된 백만원권 위조수표도 이들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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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궁화 문양까지’ 위조 수표 유통 일당 적발
    • 입력 2010-12-24 22: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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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도권에서 10만 원권 위조 수표를 대량 유통시켜온 용의자들이 붙잡혔습니다. 문제의 이 위조수표, 위조방지용 무궁화 문양까지 그대로 흉내 낼 만큼 정교함이 역대 최고 였습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눌러쓰고 빵집에 나타난 60대 여성. 빵을 산 후 10만원권 수표를 내미는데, 점원이 수표 조회기를 이용해도 정상 수표로 나옵니다. 여성은 빵집 옆 편의점에 들러서도 10만원권 수표를 사용합니다. 1,2만원 어치 물건을 사고 거스름돈을 받아갑니다. 약국을 찾은 이 할머니. 빵집과 편의점에 들렀던 그 여성입니다. 역시 수표를 내밀고 거스름돈을 챙깁니다. 이 여성은 지난달 5일부터 사흘 동안 수도권 일대를 돌아다니며 이렇게 10만원권 위조 수표를 뿌리고 다녔는데,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백열한 장이나 됩니다. <인터뷰> 피해자(약사) : "(수표 자체가)도난 수표가 아니기 때문에 확인을 해도 이상이 없는 걸로 나오는 거예요.(수표를 은행에)입금을 시키고 나서 연락이 온거죠 은행에서..위조수표라고.." 수표를 위조한 사람은 63살 김 모씨인데, 김 씨는 수표 위조 기술에서 국내 1인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가 만든 가짜 수표는 위조 방지를 위해 밝은 빛 아래에서만 보이게 해놓은 무궁화 문양까지 그대로 흉내냈습니다. <인터뷰> 백경흠(경기성남중원경찰서 수사과장) :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위폐 중에서 가장 정교한 것입니다." 경찰은 김 씨 등 3명을 구속하는 한편, 서울 양천구 일대에서 유통된 백만원권 위조수표도 이들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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