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예방백신 오늘부터 접종 시작

<앵커 멘트>

구제역이 전국 4개 시도로 확산된 가운데 오늘부터 예방 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백신 접종이 효과를 거둬 구제역이 조기에 종식되기를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제역 예방 백신이 오늘부터 소 13만여 마리에 접종됩니다.

경북 안동과 예천, 경기 고양과 파주, 연천에 있는 7천 농가가 대상입니다.

백신 접종엔 4명이 한 팀을 이루는 2백 개 팀, 8백여 명이 투입됩니다.

정부는 가급적 올해 안에 접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북에서 시작된 구제역은 경기와 강원에 이어 인천까지 확산됐습니다.

하지만 추운 날씨에 소독액은 바로 얼어붙습니다.

염화칼슘을 뿌려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장덕영(강화군 소독 담당 직원) : "다 얼어서 소독액이 안나오니까 소독액이라도 묻히고 가라고 계속 쓸어주고 있는거에요."

열흘 동안 추가 발생이 없어 한숨 돌렸던 경상북도에서도 이번엔 영천의 종돈장에서 구제역이 확인됐습니다.

새끼 돼지들을 출하하는 곳이라 경북 지역 재확산 우려가 높습니다.

강원도에서는 횡성의 한우 농가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추가 발생했고 의심 신고도 이어졌습니다.

구제역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정부는 피해 농가 보상금 등으로 예비비 천5백억 원을 추가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