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이중생활…‘마약 장사’ 경찰관

입력 2010.12.2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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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약 피의자의 범죄 덮어주려고 증거 조작을 시도하고 심지어 마약을 직접 팔기도 하고...

어이없지만, 마약 담당 경찰관이 벌인 일입니다.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과 마약 사범의 유착 관계를 다룬 영화.

이런 일이 실제 벌어졌습니다.

용산경찰서 마약팀 이모 경사가 마약 사범 이모 씨를 지난 2007년 처음 만났습니다.

원래는 수사 대상이었지만, 한번만 눈감아 달라며 건넨 300만원을 받은 뒤 이씨와 유흥주점을 함께 드나들며 동료 경찰도 소개해주는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지난 8월에는 이씨의 부탁을 받고 부산의 마약 판매책으로부터 필로폰 10그램을 구해 450만 원에 넘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희준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현직 경찰이 마약 유통 조직과 함께 필로폰을 판매한 것을 최초로 확인한 것입니다."

지난달 이씨가 경찰에 붙잡히자, 이 경사는 해당 경찰서에까지 달려갔습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음성변조):"(이 경사가) 친구라고 했어요. 면회 시켜줬죠. 친구니까..."

이씨가 소변 검사를 받기 전 증거를 조작하려 했습니다.

이곳 경찰서 화장실에서 이 경사는 마약 복용자를 빼내기 위해 소변 바꿔치기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씨가 급한 마음에 준비한 소변을 쏟아버려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이후 이 경사는 이씨가 건넨 변호사 비용 가운데 천여 만원까지 중간에 빼돌렸다가 검찰 조사 과정에서 들통이 났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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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의 이중생활…‘마약 장사’ 경찰관
    • 입력 2010-12-26 22: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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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약 피의자의 범죄 덮어주려고 증거 조작을 시도하고 심지어 마약을 직접 팔기도 하고... 어이없지만, 마약 담당 경찰관이 벌인 일입니다.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과 마약 사범의 유착 관계를 다룬 영화. 이런 일이 실제 벌어졌습니다. 용산경찰서 마약팀 이모 경사가 마약 사범 이모 씨를 지난 2007년 처음 만났습니다. 원래는 수사 대상이었지만, 한번만 눈감아 달라며 건넨 300만원을 받은 뒤 이씨와 유흥주점을 함께 드나들며 동료 경찰도 소개해주는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지난 8월에는 이씨의 부탁을 받고 부산의 마약 판매책으로부터 필로폰 10그램을 구해 450만 원에 넘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희준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현직 경찰이 마약 유통 조직과 함께 필로폰을 판매한 것을 최초로 확인한 것입니다." 지난달 이씨가 경찰에 붙잡히자, 이 경사는 해당 경찰서에까지 달려갔습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음성변조):"(이 경사가) 친구라고 했어요. 면회 시켜줬죠. 친구니까..." 이씨가 소변 검사를 받기 전 증거를 조작하려 했습니다. 이곳 경찰서 화장실에서 이 경사는 마약 복용자를 빼내기 위해 소변 바꿔치기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씨가 급한 마음에 준비한 소변을 쏟아버려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이후 이 경사는 이씨가 건넨 변호사 비용 가운데 천여 만원까지 중간에 빼돌렸다가 검찰 조사 과정에서 들통이 났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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