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한반도 해법 논의 外

입력 2011.01.0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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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잇따른 북한의 도발로 긴장 국면이 조성된 한반도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관련국들이 새해 벽두부터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고위관리가 한·중·일 방문에 나서고, 중국 외교부장은 미국을 찾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춘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반도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관련국들의 외교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보스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대표는 오늘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오는 8일까지 중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합니다.

보스워스 대표는 세나라 고위관리들과 잇따라 만나 남북한 관계 개선과 북한의 우라늄 농축 중단 등 대화 재개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입니다.

<녹취> 크롤리(미국 국무부 차관보) : "북한의 (대화 제의) 공표는 일단 긍정적으로 들립니다하지만, 행동이 뒤따라야 하는 만큼 실행 여부를 주시하겠습니다."

이어 게이츠 미 국방장관도 다음주 한중일 세 나라를 차례로 들러 긴장 국면 해소를 위한 협력 방안을 구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응해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오늘 워싱턴에 도착해 오는 19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 의제 조율에 나섰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6자회담 재개 여부가 핵심 의제로 논의됩니다.

<녹취> 크롤리(미국 국무부 차관보) :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핵심의제로 포함될 것입니다."

일본도 마에하라 외상이 이번주 미국,다음주 한국을 방문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남북한이 새해를 기점으로 변화의 신호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관련국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어 한반도 대치국면이 조기에 해소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혹한 속 정전사태

<앵커 멘트>

러시아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한 중서부 지역에 강풍과 폭설로 인한 대규모 정전 사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는 난방 없는 혹한이 이어지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김명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때아닌 비와 폭설 그리고 강풍이 이어지면서 가로수들이 맥없이 쓰러져 전신주와 전선을 덮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주를 중심으로 지난 연말부터 계속된 악천후로 정전 사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모스크바주와 트베리주, 스몰렌스크주 등에 사는 3만 7천여 명의 주민들에게 전기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주민들은 정전으로 난방과 상수도마저 전혀 공급되지 않자 거주지역을 탈출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기기술자 등 천여 명을 동원해 전기 복구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폭설이 계속되면서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새해 열흘간 연휴를 맞아 공무원 등 관련 인력 상당수가 여행을 떠나 버려 복구 인력난까지 겪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주는 기상 상황에 따라 사태가 악화될 것을 우려,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혹한에 폐쇄됐던 고속도로 개통

중국의 혹한으로 도로에 갇혔던 운전자들이 마침내 빠져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고까지 났어도 옴짝달싹하지 못하던 운전자가, 마침내 차 안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옵니다.

혹한으로 며칠 간 폐쇄됐던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가능해진 겁니다.

줄지어 선 채 꼼짝 못하던 차량들이 각기 제 갈 길을 갈 수 있게 되면서, 지쳐가던 운전자 7천여 명도 한숨을 돌렸습니다.

의류 기부 논란

<앵커 멘트>

아프리카의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해 의류, 기부하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이 기부한 옷이 아프리카의 의류업에 부담 요인이 되면서, 헌옷 수입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송현정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케냐의 한 시장, 줄을 이룬 가게에 내걸린 이 옷들은 모두 중고품입니다.

이 가운데서 치수에 맞는 옷을 찾으려는 손놀림들이 날렵합니다.

<인터뷰> 에밀리(나이로비 주민) : "학생이니까 돈을 절약하기 위해 여기 와서 중고를 사요."

대개 유럽에서 기부받아 들여 온 이들 헌옷은 하나에 1,2 달러 정도면 살 수 있습니다.

궁핍한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환영받으면서, 아예 이런 헌옷을 부르는 '미툼바'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헌옷들이 대거 들어오면서 국내 의류, 섬유업체들에 상당한 타격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의류, 섬유업계 종사자들은 헌옷으로 시장이 줄면 일자리를 잃게 된다면서, 정부가 헌옷 수입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제인(의류업체 디자이너) : " 헌옷을 들여올 거면, 팔지 말고, 옷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상으로 주라는 겁니다."

선의가 담긴 의류 기부로 생겨난 의도치 않은 부작용.

헐벗은 이들과 산업 육성 중 무엇을 우선해야 하느냐를 두고 찬반 논란은 가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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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뉴스] 한반도 해법 논의 外
    • 입력 2011-01-04 14: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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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잇따른 북한의 도발로 긴장 국면이 조성된 한반도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관련국들이 새해 벽두부터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고위관리가 한·중·일 방문에 나서고, 중국 외교부장은 미국을 찾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춘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반도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관련국들의 외교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보스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대표는 오늘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오는 8일까지 중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합니다. 보스워스 대표는 세나라 고위관리들과 잇따라 만나 남북한 관계 개선과 북한의 우라늄 농축 중단 등 대화 재개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입니다. <녹취> 크롤리(미국 국무부 차관보) : "북한의 (대화 제의) 공표는 일단 긍정적으로 들립니다하지만, 행동이 뒤따라야 하는 만큼 실행 여부를 주시하겠습니다." 이어 게이츠 미 국방장관도 다음주 한중일 세 나라를 차례로 들러 긴장 국면 해소를 위한 협력 방안을 구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응해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오늘 워싱턴에 도착해 오는 19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 의제 조율에 나섰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6자회담 재개 여부가 핵심 의제로 논의됩니다. <녹취> 크롤리(미국 국무부 차관보) :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핵심의제로 포함될 것입니다." 일본도 마에하라 외상이 이번주 미국,다음주 한국을 방문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남북한이 새해를 기점으로 변화의 신호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관련국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어 한반도 대치국면이 조기에 해소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혹한 속 정전사태 <앵커 멘트> 러시아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한 중서부 지역에 강풍과 폭설로 인한 대규모 정전 사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는 난방 없는 혹한이 이어지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김명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때아닌 비와 폭설 그리고 강풍이 이어지면서 가로수들이 맥없이 쓰러져 전신주와 전선을 덮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주를 중심으로 지난 연말부터 계속된 악천후로 정전 사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모스크바주와 트베리주, 스몰렌스크주 등에 사는 3만 7천여 명의 주민들에게 전기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주민들은 정전으로 난방과 상수도마저 전혀 공급되지 않자 거주지역을 탈출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기기술자 등 천여 명을 동원해 전기 복구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폭설이 계속되면서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새해 열흘간 연휴를 맞아 공무원 등 관련 인력 상당수가 여행을 떠나 버려 복구 인력난까지 겪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주는 기상 상황에 따라 사태가 악화될 것을 우려,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혹한에 폐쇄됐던 고속도로 개통 중국의 혹한으로 도로에 갇혔던 운전자들이 마침내 빠져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고까지 났어도 옴짝달싹하지 못하던 운전자가, 마침내 차 안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옵니다. 혹한으로 며칠 간 폐쇄됐던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가능해진 겁니다. 줄지어 선 채 꼼짝 못하던 차량들이 각기 제 갈 길을 갈 수 있게 되면서, 지쳐가던 운전자 7천여 명도 한숨을 돌렸습니다. 의류 기부 논란 <앵커 멘트> 아프리카의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해 의류, 기부하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이 기부한 옷이 아프리카의 의류업에 부담 요인이 되면서, 헌옷 수입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송현정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케냐의 한 시장, 줄을 이룬 가게에 내걸린 이 옷들은 모두 중고품입니다. 이 가운데서 치수에 맞는 옷을 찾으려는 손놀림들이 날렵합니다. <인터뷰> 에밀리(나이로비 주민) : "학생이니까 돈을 절약하기 위해 여기 와서 중고를 사요." 대개 유럽에서 기부받아 들여 온 이들 헌옷은 하나에 1,2 달러 정도면 살 수 있습니다. 궁핍한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환영받으면서, 아예 이런 헌옷을 부르는 '미툼바'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헌옷들이 대거 들어오면서 국내 의류, 섬유업체들에 상당한 타격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의류, 섬유업계 종사자들은 헌옷으로 시장이 줄면 일자리를 잃게 된다면서, 정부가 헌옷 수입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제인(의류업체 디자이너) : " 헌옷을 들여올 거면, 팔지 말고, 옷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상으로 주라는 겁니다." 선의가 담긴 의류 기부로 생겨난 의도치 않은 부작용. 헐벗은 이들과 산업 육성 중 무엇을 우선해야 하느냐를 두고 찬반 논란은 가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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