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세상] ‘반말녀·종이컵남’ 논란과 화제

입력 2011.01.0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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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슈들을 알아 보는 시간 '요즘 사이버 세상'

인터넷뉴스부 최진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인터넷을 보면 'OO녀', 'OO남' 이런 표현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처음 듣는 말들도 참 많아요?

<리포트>

맞습니다. 그만큼 인터넷 공간에선 화제의 주인공이 되기도, 또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쉽다는 얘기겠죠.

최근에도 이런 사례들이 있었는데요.

영상으로 만나 보시죠.

2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이 지하철에서 실랑이를 벌입니다.

노약자석에 앉은 이 여성, 앞에 서 있던 남성에게 "내가 내리면 그때 앉으라" 며 반말을 내뱉습니다.

옆 자리에 앉은 할머니가 "아버지 같은 사람에게 그러면 안된다"고 타이르자, "모르는 사람이 말 거는 거 싫다" "사람 봐 가며 건드리라"는 등 막말을 쏟아 냅니다.

주위 시선도 아랑곳 없이 이 여성의 짜증 섞인 반말은 이후에도 한참 계속됐습니다.

문제의 동영상. 지난주 인터넷에서 논란이 된 일명 '반말녀' 동영상인데요.

영상을 본 네티즌들 사이에 비난이 이어졌고, 문제의 여성은 개인 신상정보가 인터넷에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또 다른 우려를 낳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화제가 된 사람도 있습니다.

한 대학 도서관 정수기에 붙은 쪽지인데요.

물을 마신 후 종이컵을 물받이통에 버리면, 청소하시는 분들이 일일이 손으로 건져 내야 하니, 쓰레기통에 버려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바로 옆에 붙은 미화원 아주머니의 답장 역시 정겹습니다.

"친어머니처럼 생각해 줘서 고맙다" "꼭 한 번 만나고 싶다"는 메모를 남겼는데요.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진다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질문 >"네티즌들이 쓰는 말 중에 '낚였다'라는 말이 있죠? 엉터리 정보에 속았다, 라는 뜻인데 최근에 인터넷에서, 국내외 네티즌을 낚은 사진이 있어 화제라죠?"

<답변>

이 사진에 낚여서 기사까지 나오는 바람에 더 화제가 됐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어떻게 사실로 포장되고, 많은 이들에게 전달되는지 같이 확인해 보시죠.

지난 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자동차 사진입니다.

국내 한 자동차 업체가 비밀리에 준비 중이라는 차세대 신차 모델 일명, 'BX'의 사진입니다.

국내 일부 언론도 독일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기사를 실었는데요.

차량의 상세한 성능과 사양에 대한 전망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해당 업체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지만 사진과 기사는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갔고, 해외 네티즌까지 큰 관심을 보이며 신차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사진 속 차량, 실존하는 차가 아니었습니다.

알고 보니, 기존 차량의 디자인을 좀 바꿔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한 네티즌이 여러 차종의 이미지를 섞어 만든 습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국내 굴지의 자동차 업체 신차 모델이 돼 버린 겁니다.

본인이 블로그에 사건의 전말을 직접 밝히면서 해프닝도 일단락 됐는데요.

당사자는 황당하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인터넷의 위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질문>"심형래 감독의 새 영화가 지난주 개봉했죠. 그런데 사이버 공간에서 이 영화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는데 무슨 일인가요?"

<답변>

재미있다, 재미없다는 평가 말고도, 심형래 감독의 영화는 개봉 때마다 화제와 논란의 중심이 돼 왔는데요.

이번에는 SNS 공간인 트위터에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지난해 말 개봉한 심형래 감독의 영화 '라스트 갓파더'입니다. 개봉 후 1주일이 지나면서 영화에 대한 평가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죠.

문화평론가 진중권 씨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입니다.

심 감독의 신작을 볼 생각이 없느냐는 팔로어들의 질문에 "한 번 불량품을 판 가게에 다시 들르지 않는 버릇이 있다"면서 영화를 보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진 씨의 글이 알려지면서 트위터를 중심으로 심 감독을 지지하는 쪽과 진 씨간에 설전이 벌어졌는데요.

"공들여 만든 영화를 폄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쪽과 "영화를 보지 않겠다는 데 그것도 잘못이냐"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은 특히 지난 2007년 개봉한 심 감독의 전작 <디 워>를 둘러싼 논쟁과 닮은 꼴이어서 더 눈길을 끄는데요.

일부에선 이번 논란이 오히려 영화의 흥행을 돕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인터넷 공간을 보면 화제의 영상들도 참 많은데요. 언제봐도 신기하고, 재미있고 그렇더군요."

<답변>

그런 영상을 한꺼번에 모아서 보면 더 재미있겠죠?

화제가 된 동영상들, 영상으로 만나 보시죠.

어린 펭귄 한 마리가 눈밭을 뛰어 다닙니다.

태어나 처음 눈을 본 아이처럼 마냥 신나 보이는데요.

주변의 펭귄들도 어린 펭귄의 모습이 신기한 듯 쳐다보는 거 같죠?

눈이 오면 좋아하는 동물, 이제 펭귄도 추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굴러오는 공을 멋지게 슈팅하고, 볼키핑 솜씨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발끝으로 농구공도 능숙하게 다루죠?

2살배기라고는 믿기 힘든 이 아이, 바로 '축구의 신' 마라도나의 외손자라는데요.

할아버지의 천재성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것 같다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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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버 세상] ‘반말녀·종이컵남’ 논란과 화제
    • 입력 2011-01-06 07:13:3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슈들을 알아 보는 시간 '요즘 사이버 세상' 인터넷뉴스부 최진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인터넷을 보면 'OO녀', 'OO남' 이런 표현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처음 듣는 말들도 참 많아요? <리포트> 맞습니다. 그만큼 인터넷 공간에선 화제의 주인공이 되기도, 또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쉽다는 얘기겠죠. 최근에도 이런 사례들이 있었는데요. 영상으로 만나 보시죠. 2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이 지하철에서 실랑이를 벌입니다. 노약자석에 앉은 이 여성, 앞에 서 있던 남성에게 "내가 내리면 그때 앉으라" 며 반말을 내뱉습니다. 옆 자리에 앉은 할머니가 "아버지 같은 사람에게 그러면 안된다"고 타이르자, "모르는 사람이 말 거는 거 싫다" "사람 봐 가며 건드리라"는 등 막말을 쏟아 냅니다. 주위 시선도 아랑곳 없이 이 여성의 짜증 섞인 반말은 이후에도 한참 계속됐습니다. 문제의 동영상. 지난주 인터넷에서 논란이 된 일명 '반말녀' 동영상인데요. 영상을 본 네티즌들 사이에 비난이 이어졌고, 문제의 여성은 개인 신상정보가 인터넷에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또 다른 우려를 낳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화제가 된 사람도 있습니다. 한 대학 도서관 정수기에 붙은 쪽지인데요. 물을 마신 후 종이컵을 물받이통에 버리면, 청소하시는 분들이 일일이 손으로 건져 내야 하니, 쓰레기통에 버려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바로 옆에 붙은 미화원 아주머니의 답장 역시 정겹습니다. "친어머니처럼 생각해 줘서 고맙다" "꼭 한 번 만나고 싶다"는 메모를 남겼는데요.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진다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질문 >"네티즌들이 쓰는 말 중에 '낚였다'라는 말이 있죠? 엉터리 정보에 속았다, 라는 뜻인데 최근에 인터넷에서, 국내외 네티즌을 낚은 사진이 있어 화제라죠?" <답변> 이 사진에 낚여서 기사까지 나오는 바람에 더 화제가 됐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어떻게 사실로 포장되고, 많은 이들에게 전달되는지 같이 확인해 보시죠. 지난 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자동차 사진입니다. 국내 한 자동차 업체가 비밀리에 준비 중이라는 차세대 신차 모델 일명, 'BX'의 사진입니다. 국내 일부 언론도 독일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기사를 실었는데요. 차량의 상세한 성능과 사양에 대한 전망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해당 업체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지만 사진과 기사는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갔고, 해외 네티즌까지 큰 관심을 보이며 신차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사진 속 차량, 실존하는 차가 아니었습니다. 알고 보니, 기존 차량의 디자인을 좀 바꿔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한 네티즌이 여러 차종의 이미지를 섞어 만든 습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국내 굴지의 자동차 업체 신차 모델이 돼 버린 겁니다. 본인이 블로그에 사건의 전말을 직접 밝히면서 해프닝도 일단락 됐는데요. 당사자는 황당하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인터넷의 위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질문>"심형래 감독의 새 영화가 지난주 개봉했죠. 그런데 사이버 공간에서 이 영화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는데 무슨 일인가요?" <답변> 재미있다, 재미없다는 평가 말고도, 심형래 감독의 영화는 개봉 때마다 화제와 논란의 중심이 돼 왔는데요. 이번에는 SNS 공간인 트위터에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지난해 말 개봉한 심형래 감독의 영화 '라스트 갓파더'입니다. 개봉 후 1주일이 지나면서 영화에 대한 평가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죠. 문화평론가 진중권 씨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입니다. 심 감독의 신작을 볼 생각이 없느냐는 팔로어들의 질문에 "한 번 불량품을 판 가게에 다시 들르지 않는 버릇이 있다"면서 영화를 보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진 씨의 글이 알려지면서 트위터를 중심으로 심 감독을 지지하는 쪽과 진 씨간에 설전이 벌어졌는데요. "공들여 만든 영화를 폄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쪽과 "영화를 보지 않겠다는 데 그것도 잘못이냐"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은 특히 지난 2007년 개봉한 심 감독의 전작 <디 워>를 둘러싼 논쟁과 닮은 꼴이어서 더 눈길을 끄는데요. 일부에선 이번 논란이 오히려 영화의 흥행을 돕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인터넷 공간을 보면 화제의 영상들도 참 많은데요. 언제봐도 신기하고, 재미있고 그렇더군요." <답변> 그런 영상을 한꺼번에 모아서 보면 더 재미있겠죠? 화제가 된 동영상들, 영상으로 만나 보시죠. 어린 펭귄 한 마리가 눈밭을 뛰어 다닙니다. 태어나 처음 눈을 본 아이처럼 마냥 신나 보이는데요. 주변의 펭귄들도 어린 펭귄의 모습이 신기한 듯 쳐다보는 거 같죠? 눈이 오면 좋아하는 동물, 이제 펭귄도 추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굴러오는 공을 멋지게 슈팅하고, 볼키핑 솜씨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발끝으로 농구공도 능숙하게 다루죠? 2살배기라고는 믿기 힘든 이 아이, 바로 '축구의 신' 마라도나의 외손자라는데요. 할아버지의 천재성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것 같다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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