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 경제력 37배 차이

<앵커 멘트>

남북한의 경제력 격차가 37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년 전 28배가량 차이가 났었는데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김승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폐막한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우리나라는 76개의 금메달을, 북한은 6개를 획득했습니다.

대략 13배쯤 차이가 나는 결과입니다.

남북간 경제력은 이보다 훨씬 차이가 납니다.

남한과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은 18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남한 인구가 북한의 2배이기 때문에 국민 총소득은 북한보다 37배나 많습니다.

10년 전인 1999년과 비교를 해보면 1인당 소득은 14배에서 18배로 국민총소득은 29배에서 37배로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자동차 등록 대수는 남한이 6백십만 대 증가했는데, 북한은 오히려 만 4천 대가 줄었고, 민간항공기는 남한이 220대 늘어날 때 북한은 1대가 늘었습니다.

하지만 통일 후를 생각한다면 남북간 경제 격차가 커지는 게 좋지만은 않다는 우려가 많습니다.

<인터뷰>동용승(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남북한)경제력 격차가 커질수록 통일이 됐을 때 북한에 투입이 되는 비용이 훨씬 커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면 북한이 우위에 있는 분야도 있습니다.

북한의 광물 잠재가치는 7천조 원에 가까워 남한보다 24배나 큽니다.

북한의 석탄생산량도 남한의 10배에 이르고, 철도 총연장 길이도 남한보다 1.5배 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