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에 금괴 4KG 숨겨 밀반출 시도 적발

입력 2011.01.0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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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억대의 금괴를 밀수하려던 중국 사람이 적발됐는데 금괴를 숨긴 곳이 기발했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입니다.

30대 중국인 남성이 10분 넘게 출국장을 서성입니다.

눈치를 보던 중국인은 중국행 여객선을 타기 위해 검색대 앞에 섭니다.

검색 요원에게 꾸벅 인사까지 하는 이 남성은 금속 탐지기 수색까지 무사히 통과합니다.

그런데 이 남성의 몸 어딘가에는 금괴 4킬로그램, 2억 3천만 원 어치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금괴를 숨긴 곳은 다름 아닌 신발.

금괴를 조각낸 후 신발 깔창 아래에 깐 겁니다.

남성을 수상히 여긴 검색 요원이 재수색을 해, 신발에서 결국 금괴를 발견해 냈습니다.

<인터뷰> 하태성(인천항 보안요원) : "가방에서 신고도 하지 않은 돈이 발견됐어요. 그래서 이상하다 싶어서 신발을 보자고 했죠. 그랬더니 금괴가..."

중국인이 밀반출하려던 금괴는 반지나 목걸이 등을 녹여 만든 것인데, 중국의 금값은 우리나라보다 1킬로그램에 3백만 원이 더 비싸 시세 차익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최금석(인천본부세관 조사총괄과장) : "IMF 사태와 금융위기 이후에 국내 금값이 상대적으로 싸다보니까 거꾸로, 역으로 밀수출이 성행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인천 세관은 중국인을 구속하고 금괴 입수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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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발에 금괴 4KG 숨겨 밀반출 시도 적발
    • 입력 2011-01-06 2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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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억대의 금괴를 밀수하려던 중국 사람이 적발됐는데 금괴를 숨긴 곳이 기발했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입니다. 30대 중국인 남성이 10분 넘게 출국장을 서성입니다. 눈치를 보던 중국인은 중국행 여객선을 타기 위해 검색대 앞에 섭니다. 검색 요원에게 꾸벅 인사까지 하는 이 남성은 금속 탐지기 수색까지 무사히 통과합니다. 그런데 이 남성의 몸 어딘가에는 금괴 4킬로그램, 2억 3천만 원 어치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금괴를 숨긴 곳은 다름 아닌 신발. 금괴를 조각낸 후 신발 깔창 아래에 깐 겁니다. 남성을 수상히 여긴 검색 요원이 재수색을 해, 신발에서 결국 금괴를 발견해 냈습니다. <인터뷰> 하태성(인천항 보안요원) : "가방에서 신고도 하지 않은 돈이 발견됐어요. 그래서 이상하다 싶어서 신발을 보자고 했죠. 그랬더니 금괴가..." 중국인이 밀반출하려던 금괴는 반지나 목걸이 등을 녹여 만든 것인데, 중국의 금값은 우리나라보다 1킬로그램에 3백만 원이 더 비싸 시세 차익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최금석(인천본부세관 조사총괄과장) : "IMF 사태와 금융위기 이후에 국내 금값이 상대적으로 싸다보니까 거꾸로, 역으로 밀수출이 성행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인천 세관은 중국인을 구속하고 금괴 입수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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