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원대 ‘가짜 건강식품’ 유통 일당 적발

입력 2011.01.07 (07:16) 수정 2011.01.0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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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흑마늘이나 산수유같은 건강 보조식품 드시는 분들 많은데요.

제품 구입할 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질좋은 흑마늘 대신 값싼 중국산 마늘을 써서 만든 가짜 건강 식품을 대거 유통시킨 일당이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유명 지역 흑마늘로 농축액을 만든다는 공장입니다.

하지만 중국산 마늘과 국내 싸구려 마늘을 섞어 농축액을 만들었습니다.

국내산 유명 흑마늘을 95% 사용했다고 돼 있지만 사실은 1%도 넣지 않았습니다.

검은색을 내기 위해 카라멜액을 첨가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놓고, 게르마늄 성분이 풍부한 청정토양에서 재배한 마늘이라며 허위 광고까지 했습니다.

<녹취>식품제조업체 대표: "저는 제 지시에 의해 한 것도 아니고 공장만 빌려준 차원에서 한 거거든요."

정상적으로 국내 유명산 흑마늘과 산수유를 쓸 경우 재료 값만 300억원이 넘지만 이들은 겨우 4억원어치의 싸구려 재료로 엉터리 건강보조식품을 만든 것입니다.

이들이 이런 방식으로 전국에 유통시킨 건강보조식품은 18만여 상자, 판매금액은 최소 1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검사 항목에 중금속이나 세균만 들어 있꼬 원재료의 성분과 함량 검사는 빠져 있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권해윤(서울시 특별사법경찰과장): "이러한 가짜 건강식품은 소비자를 기만하고 선의의 업체들에 피해를 입히는 사기 행위라 할 것입니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엉터리 건강보조식품 공급책 변 모씨와 제조책 장 모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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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억 원대 ‘가짜 건강식품’ 유통 일당 적발
    • 입력 2011-01-07 07:16:27
    • 수정2011-01-07 08: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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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흑마늘이나 산수유같은 건강 보조식품 드시는 분들 많은데요. 제품 구입할 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질좋은 흑마늘 대신 값싼 중국산 마늘을 써서 만든 가짜 건강 식품을 대거 유통시킨 일당이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유명 지역 흑마늘로 농축액을 만든다는 공장입니다. 하지만 중국산 마늘과 국내 싸구려 마늘을 섞어 농축액을 만들었습니다. 국내산 유명 흑마늘을 95% 사용했다고 돼 있지만 사실은 1%도 넣지 않았습니다. 검은색을 내기 위해 카라멜액을 첨가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놓고, 게르마늄 성분이 풍부한 청정토양에서 재배한 마늘이라며 허위 광고까지 했습니다. <녹취>식품제조업체 대표: "저는 제 지시에 의해 한 것도 아니고 공장만 빌려준 차원에서 한 거거든요." 정상적으로 국내 유명산 흑마늘과 산수유를 쓸 경우 재료 값만 300억원이 넘지만 이들은 겨우 4억원어치의 싸구려 재료로 엉터리 건강보조식품을 만든 것입니다. 이들이 이런 방식으로 전국에 유통시킨 건강보조식품은 18만여 상자, 판매금액은 최소 1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검사 항목에 중금속이나 세균만 들어 있꼬 원재료의 성분과 함량 검사는 빠져 있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권해윤(서울시 특별사법경찰과장): "이러한 가짜 건강식품은 소비자를 기만하고 선의의 업체들에 피해를 입히는 사기 행위라 할 것입니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엉터리 건강보조식품 공급책 변 모씨와 제조책 장 모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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