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박 화물선 불…중국인 선원 4명 사망

입력 2011.01.0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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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선박관련 사고가 잦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부산 앞바다에 정박중이던 캄보디아 국적 화물선에서 불이 나서 중국인 선원 4명이 숨졌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뻘건 화염이 화물선 선실과 조타실을 휘감았습니다.

소방호스로 계속 물을 뿌려보지만 거센 불길은 쉽사리 잡히질 않습니다.

오늘 아침 7시쯤 부산항에 정박중이던 캄보디아 국적 천4백톤 급 화물선 윤싱호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정과 경비정 등 열 다섯 척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1시간여 만에 거의 다 탔습니다.

<인터뷰>펑용진(‘윤싱호’ 선원) : "기관실에서 당직을 하고 있었는데 이 선원이 배에 연기가 가득 찼다 해서 우리도 같이 올라가려고 했는데 연기가 너무 심해서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선원 9명 중 5명은 지나가던 어선에 구조됐지만 선장 추이 용지 씨 등 중국인 선원 4명은 선실과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불은 순식간에 번져 배의 1층과 2층 대부분이 불에 타버렸습니다. 선원들은 미처 대피할 틈도 없이 화를 당했습니다.

숨진 선원들은 대부분 자고 있다 열기와 유독가스가 급속히 퍼지자 미로 같은 구조의 선실에 제때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불이 난 화물선은 어제 오후 부산 남항에 입항해 기계류 등을 하역한 뒤 오는 10일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었습니다.

해경은 불이 1층 식당에서 처음 발생했다는 선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밀감식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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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박 화물선 불…중국인 선원 4명 사망
    • 입력 2011-01-07 22: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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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선박관련 사고가 잦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부산 앞바다에 정박중이던 캄보디아 국적 화물선에서 불이 나서 중국인 선원 4명이 숨졌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뻘건 화염이 화물선 선실과 조타실을 휘감았습니다. 소방호스로 계속 물을 뿌려보지만 거센 불길은 쉽사리 잡히질 않습니다. 오늘 아침 7시쯤 부산항에 정박중이던 캄보디아 국적 천4백톤 급 화물선 윤싱호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정과 경비정 등 열 다섯 척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1시간여 만에 거의 다 탔습니다. <인터뷰>펑용진(‘윤싱호’ 선원) : "기관실에서 당직을 하고 있었는데 이 선원이 배에 연기가 가득 찼다 해서 우리도 같이 올라가려고 했는데 연기가 너무 심해서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선원 9명 중 5명은 지나가던 어선에 구조됐지만 선장 추이 용지 씨 등 중국인 선원 4명은 선실과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불은 순식간에 번져 배의 1층과 2층 대부분이 불에 타버렸습니다. 선원들은 미처 대피할 틈도 없이 화를 당했습니다. 숨진 선원들은 대부분 자고 있다 열기와 유독가스가 급속히 퍼지자 미로 같은 구조의 선실에 제때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불이 난 화물선은 어제 오후 부산 남항에 입항해 기계류 등을 하역한 뒤 오는 10일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었습니다. 해경은 불이 1층 식당에서 처음 발생했다는 선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밀감식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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