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40대 여성, 병원 전전하다 중태

입력 2011.01.0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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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뇌출혈을 일으킨 40대 여성이 다섯시간동안 병원 네 곳을 옮겨다니다가 제때 수술을 못 받아서 중태에 빠졌습니다.

뭐가 문제였는지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8살 강모 씨는 휴일인 새해 첫날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병원에서 뇌출혈 진단을 내리고 긴급수술을 할 종합병원을 물색했지만 병실이나 수술실이 부족하다며 어렵다는 답변뿐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한 대학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전산 장애로 처방입력이 안돼 수술불가 판정을 받았고, 다른 병원 역시 증세가 심각해 수술이 어렵다고 밝히면서 강씨는 또 옮겨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강씨는 병원 네 곳을 돌다 쓰러진 지 5시간여 만에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중태에 빠졌습니다.

<인터뷰>이지혜(보호자) : "마지막에 수술한 병원만 왔었어도,중간에 거치는 병원없이..의식없이 계속 계시니까 그게 너무 답답해가지고요."

휴일이나 야간 응급환자에 대비해 해당 지역 의료기관을 안내하는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를 구축했지만 있으나마나였습니다.

응급센터와 병원 간에 정보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녹취>1339 응급의료정보센터 관계자 : "신경외과에 중환자실 부족해서 안된다고(수술불가)통보는 왔는데 그 뒤에 해제됐다(병실 확보) 이 내용을 저희가 받지를 못해서..."

대구에서는 지난달에도 장중첩을 앓던 4살 여자아이가 병원을 돌다 수술을 받지못해 숨지기도 했습니다.

응급상황시 병원 간 정보 공유체계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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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출혈’ 40대 여성, 병원 전전하다 중태
    • 입력 2011-01-07 22: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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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뇌출혈을 일으킨 40대 여성이 다섯시간동안 병원 네 곳을 옮겨다니다가 제때 수술을 못 받아서 중태에 빠졌습니다. 뭐가 문제였는지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8살 강모 씨는 휴일인 새해 첫날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병원에서 뇌출혈 진단을 내리고 긴급수술을 할 종합병원을 물색했지만 병실이나 수술실이 부족하다며 어렵다는 답변뿐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한 대학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전산 장애로 처방입력이 안돼 수술불가 판정을 받았고, 다른 병원 역시 증세가 심각해 수술이 어렵다고 밝히면서 강씨는 또 옮겨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강씨는 병원 네 곳을 돌다 쓰러진 지 5시간여 만에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중태에 빠졌습니다. <인터뷰>이지혜(보호자) : "마지막에 수술한 병원만 왔었어도,중간에 거치는 병원없이..의식없이 계속 계시니까 그게 너무 답답해가지고요." 휴일이나 야간 응급환자에 대비해 해당 지역 의료기관을 안내하는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를 구축했지만 있으나마나였습니다. 응급센터와 병원 간에 정보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녹취>1339 응급의료정보센터 관계자 : "신경외과에 중환자실 부족해서 안된다고(수술불가)통보는 왔는데 그 뒤에 해제됐다(병실 확보) 이 내용을 저희가 받지를 못해서..." 대구에서는 지난달에도 장중첩을 앓던 4살 여자아이가 병원을 돌다 수술을 받지못해 숨지기도 했습니다. 응급상황시 병원 간 정보 공유체계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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