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철 축하 화분 넘쳐나 ‘처치곤란’

입력 2011.01.10 (08:03) 수정 2011.01.1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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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인사철을 맞아 고위직 사무실마다 축하 화분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처치가 곤란할 지경인데 허례허식은 아닌지 의문입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인사발표를 한 진주시청.

승강기 타는 곳을 인사 축하 화분이 가득 메웠습니다.

꽃집 한 곳에서 배달한 양으로 양이 너무 많다 보니 엘리베이터에 나누어 실어야 할 정도입니다.

화분 행렬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녹취> 꽃집 관계자 : "어저께 10개 가져왔고 오늘 한 25개 정도 가져왔습니다."

웬만한 관리자 자리마다 화분 대여섯 개는 기본.

고위직 자리에는 40개가 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승진이 아니라 자리만 옮겨도 화분이 밀려 들어옵니다.

화분 한 개 가격은 5만 원 선.

주로 관변단체와 기업체 관계자들이 보냅니다.

받는 쪽도 기쁨은 잠시 당장 처치가 곤란할 정도입니다.

<녹취> 공무원(음성변조) : "성의가 있으니까 다 없애 버릴 수는 없고 좀 그렇죠."

이렇다 보니 일부 공직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화분을 기증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영수(경남 진주시 평생교육센터 소장) : "불우이웃 시설이나 이런데 보내서 이 기쁨을 나누는 게 좋지 않나 싶어서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손준이(아름다운가게 진주지역팀장) : "아름다운 가게에서는 그 축하화분을 되팔아서 그 판매수익금은 전액
소외계층을 위해서 쓰여질수 있습니다."

인사 때마다 넘치는 축하화분.

축하의 뜻을 전하면서도 실속있는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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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철 축하 화분 넘쳐나 ‘처치곤란’
    • 입력 2011-01-10 08:03:48
    • 수정2011-01-10 08: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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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인사철을 맞아 고위직 사무실마다 축하 화분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처치가 곤란할 지경인데 허례허식은 아닌지 의문입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인사발표를 한 진주시청. 승강기 타는 곳을 인사 축하 화분이 가득 메웠습니다. 꽃집 한 곳에서 배달한 양으로 양이 너무 많다 보니 엘리베이터에 나누어 실어야 할 정도입니다. 화분 행렬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녹취> 꽃집 관계자 : "어저께 10개 가져왔고 오늘 한 25개 정도 가져왔습니다." 웬만한 관리자 자리마다 화분 대여섯 개는 기본. 고위직 자리에는 40개가 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승진이 아니라 자리만 옮겨도 화분이 밀려 들어옵니다. 화분 한 개 가격은 5만 원 선. 주로 관변단체와 기업체 관계자들이 보냅니다. 받는 쪽도 기쁨은 잠시 당장 처치가 곤란할 정도입니다. <녹취> 공무원(음성변조) : "성의가 있으니까 다 없애 버릴 수는 없고 좀 그렇죠." 이렇다 보니 일부 공직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화분을 기증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영수(경남 진주시 평생교육센터 소장) : "불우이웃 시설이나 이런데 보내서 이 기쁨을 나누는 게 좋지 않나 싶어서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손준이(아름다운가게 진주지역팀장) : "아름다운 가게에서는 그 축하화분을 되팔아서 그 판매수익금은 전액 소외계층을 위해서 쓰여질수 있습니다." 인사 때마다 넘치는 축하화분. 축하의 뜻을 전하면서도 실속있는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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