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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음성적 노인 성매매 기승…부작용 심각
입력 2011.01.10 (08:54)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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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고령화 사회에 대한 갖가지 전망과 대책이 나오고 있죠.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노인의 성 문제일텐데요.

생각보다 많은 노인들이 성 문제를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이를 애써 외면하려는 분위기가 팽배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민우기자, 그래서겠죠, 노인들의 불법 성매매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요?

<리포트>

전국의 몇 군데가 있는데, 여기 가면 쉽게 현장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불법이지만 성매매 여성들도 점점 늘고 있다고 합니다.

노인들의 성 문제, 망측하다, 주책스럽다고 하실 분들도 계실 겁니다.

어르신들도 부끄럽고, 젊은 사람들한테 그런 얘기 듣기 싫어서, 외롭고 힘들어도 쉬쉬한다고 하죠.

하지만 이런 외면과 무관심이 오히려 더 큰 문제를 낳는 건 아닐까요.

고령화사회, 이제 코 앞입니다.

서울 시내의 한 공원 입구... 근처를 배회하는 중년 여성들이 눈에 띱니다.

<녹취> 노인대상 성매매 여성(8년째 활동) : “저는 열한시에 왔다가 여덟시에 가요.”

잠시 뒤 한 여성이 말을 걸자 지나가던 노인이 가던 길을 멈추는데요.

<녹취> 공원 이용객 : “여기 스윽 지나가면 여자가 이제 ‘놀러와’ 그런다고. ‘놀러와’. 놀러가자는 게 한번 하자는 거야.”

이미 노인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이 곳, 중년 여성들이 노인들을 대상으로 불법 성매매를 하는 현장입니다.

<녹취> 공원 이용객 : “노인네들 돈 있는 사람 재미보고 취미로 사는 거지. 가끔씩 만져보고, 하든 안하든 그 재미로 사는 건데...”

언뜻 보기에도 나이가 꽤 들어 보이는 여성들... 거리에서 노인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하는데요.

<녹취> “(몇 살이에요?) 그런 건 묻지 말고... 47년 생. 내가 기분 좋게 해줄게. (아줌마가 잘해줘?) 잘 해요. 내가 건강해요."

올해 64살이라는 이 여성은 노인이 관심을 보이자 바로 가격 흥정에 들어갑니다.

<녹취> “(얼마? 얼마?) 2만원만 하지 뭐. 잘 해주면 팁을 또 주대. 그건 자기 알아서 하는 거고. 여기서 결정하는 게 아니잖아. 아이고(여관) 가봅시다, 그만.”

주머니가 넉넉지 않은 노인들을 상대로 하다 보니 화대는 약 2-3만원선, 단골로 만나는 이들도 있습니다.

<녹취> 공원 이용객 : “단골 당연히 있죠. 전화번호도 다 저거(저장) 해가지고 저기 해요. 전화로 연락해. (단골은 장부도 만들어요?) 여자들 전화번호 다 적어놔요. 단골들은.”

<녹취> 공원이용객 : “단골손님이라고 또 5천원 깎아줘서 만5천원에 해준 다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호객 행위의 장소는 근처 지하철 역사 안으로 옮겨졌습니다.

한 노인에게 접근한 이 여성, 경찰단속을 의식하는 듯. 나름의 행동 방법을 알려주는데요.

<녹취> “방값 만원 주고, 나 2만원만 줘요. 제가 앞서 갈게, 살살 오셔요 그럼. 같이 가면 보는 눈도 있고, 형사들이 뒤따를까봐. (형사들이 뭐 잡아갈까봐?) 성매매 할 때는 단속하면 둘 다 걸려요. 저 먼데로 가면은 그 집은 귀신도 못 찾아요.”

두 사람을 따라가 봤습니다. 여성의 말대로 몇 발자국 거리를 두고 한참을 걸어가던 두 사람. 도착한 곳은 여관들이 밀집한 골목이었는데요.

약 두 시간 동안 세 쌍의 노인들이 이 골목에 있는 여관을 찾아왔는데요, 익숙한 곳인 듯 행동도 자연스러웠습니다.

날씨가 풀리면 찾아오는 이들도 더 많아진다고 하는데요.

<녹취> 여관 주인 : “열사람도 오고, 다섯 사람도 오고... 대중없어요. 그 사람들은 여기도 갔다가 저기도 갔다가. (여관이) 열 몇 군데 되니까...”

이 일대에서 성매매를 하는 한 50대 여성, 인건비가 싼 중국동포에게 밀려 일하던 식당에서 쫓겨났다고 합니다.

아이들 교육비와 생활비가 필요해서 시작한 일... 벌써 15년쨉니다.

<녹취> 노인대상 성매매 여성(15년째 활동) : “좀 더 낫게 살아보려고 나와봤어. 나오다 보니까 세월이 이렇게 됐는데... (자제분들은 모르실텐데요?) 거의 뭐 식당 나가서 일한다 그러지 뭐...(하루에) 한 5-6만원 버는 거지.”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이 곳에 마저 중국동포들이 가세했다며 불평을 털어놓기 시작하는데요.

<녹취> 노인대상 성매매 여성(15년째 활동) : “(중국동포들 때문에) 여기가 타격을 얼마나 많이 받는 줄 알아요? 우리는 한 두 번 드나드는데, 중국(동포) 여자들은 보통 열 번 정도 드나들고... 중국(동포) 여성들은 단가를 더 낮춰갖고 해요.”

사회의 부정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노인들은 오히려 이런 성매매 여성들이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녹취> 지하도 이용객 : “어제 (아주머니랑) 술 같이 해보고 그랬다고 나도... 외롭고 와이프 없는 사람들 그 마음은 말이야. 몸은 늙어도 마음은 젊은 거예요. 몸은 늙었어도 (성적욕구) 그건... 그건 그게 (늙는 게) 아니라는 얘기지.”

한 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의 절반 이상이 성생활이 중요하고, 지금도 한 달에 1-2회 정도 성관계를 갖는다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배우자가 없는 경우 가정에서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지 못하는 노인들 또한 많은 것이 현실.

주위 시선을 피해 스스로 성적욕구를 해소할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얘깁니다.

<녹취> 공원 이용객 : “어느 아침에 어떤 할아버지가 지팡이를 짚고 왔어. 물어보더라고. 여자들이 많이 있다던데 (하면서). 곤지암에서 왔다 그래. 노인네가 이제 부인 죽어서 혼자 살다가 외로우니까 여기를 나온거야.”

문제는 이렇게 음성적인 성매매 현장을 찾는 노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도, 많은 노인들이 성병 등 질병감염에 대해 무감각하다는 점인데요.

<녹취> 노인 대상 성매매 여성(8년째 활동) : “이제 우리가 콘돔 사용합시다 그러면, 콘돔 사용을 죽어도 안 해요. 할아버지들은. 재미없다 그래. 재미없다고.”

실제 인근 병원에는 성적 질병을 호소하는 노인들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최준호(비뇨기과 전문의) : “이 일대 어르신들 중에 성관계 이후 요도 분비물이나 배뇨시 통증, 소염감 때문에 내원하시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있습니다. (성병예방을 위한) 피임기구 사용에 대해 불필요하고, 거추장스럽게 생각하시는 경우도 많고, 또 모르시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평균 수명 100세를 바라보는 고령화 사회...

점점 음성화되는 노인 성매매의 근절을 위해서라도 노인의 성 문제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건전한 만남의 장을 마련하거나 여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현실적 대책이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 [뉴스 따라잡기] 음성적 노인 성매매 기승…부작용 심각
    • 입력 2011-01-10 08:54:15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최근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고령화 사회에 대한 갖가지 전망과 대책이 나오고 있죠.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노인의 성 문제일텐데요.

생각보다 많은 노인들이 성 문제를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이를 애써 외면하려는 분위기가 팽배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민우기자, 그래서겠죠, 노인들의 불법 성매매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요?

<리포트>

전국의 몇 군데가 있는데, 여기 가면 쉽게 현장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불법이지만 성매매 여성들도 점점 늘고 있다고 합니다.

노인들의 성 문제, 망측하다, 주책스럽다고 하실 분들도 계실 겁니다.

어르신들도 부끄럽고, 젊은 사람들한테 그런 얘기 듣기 싫어서, 외롭고 힘들어도 쉬쉬한다고 하죠.

하지만 이런 외면과 무관심이 오히려 더 큰 문제를 낳는 건 아닐까요.

고령화사회, 이제 코 앞입니다.

서울 시내의 한 공원 입구... 근처를 배회하는 중년 여성들이 눈에 띱니다.

<녹취> 노인대상 성매매 여성(8년째 활동) : “저는 열한시에 왔다가 여덟시에 가요.”

잠시 뒤 한 여성이 말을 걸자 지나가던 노인이 가던 길을 멈추는데요.

<녹취> 공원 이용객 : “여기 스윽 지나가면 여자가 이제 ‘놀러와’ 그런다고. ‘놀러와’. 놀러가자는 게 한번 하자는 거야.”

이미 노인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이 곳, 중년 여성들이 노인들을 대상으로 불법 성매매를 하는 현장입니다.

<녹취> 공원 이용객 : “노인네들 돈 있는 사람 재미보고 취미로 사는 거지. 가끔씩 만져보고, 하든 안하든 그 재미로 사는 건데...”

언뜻 보기에도 나이가 꽤 들어 보이는 여성들... 거리에서 노인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하는데요.

<녹취> “(몇 살이에요?) 그런 건 묻지 말고... 47년 생. 내가 기분 좋게 해줄게. (아줌마가 잘해줘?) 잘 해요. 내가 건강해요."

올해 64살이라는 이 여성은 노인이 관심을 보이자 바로 가격 흥정에 들어갑니다.

<녹취> “(얼마? 얼마?) 2만원만 하지 뭐. 잘 해주면 팁을 또 주대. 그건 자기 알아서 하는 거고. 여기서 결정하는 게 아니잖아. 아이고(여관) 가봅시다, 그만.”

주머니가 넉넉지 않은 노인들을 상대로 하다 보니 화대는 약 2-3만원선, 단골로 만나는 이들도 있습니다.

<녹취> 공원 이용객 : “단골 당연히 있죠. 전화번호도 다 저거(저장) 해가지고 저기 해요. 전화로 연락해. (단골은 장부도 만들어요?) 여자들 전화번호 다 적어놔요. 단골들은.”

<녹취> 공원이용객 : “단골손님이라고 또 5천원 깎아줘서 만5천원에 해준 다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호객 행위의 장소는 근처 지하철 역사 안으로 옮겨졌습니다.

한 노인에게 접근한 이 여성, 경찰단속을 의식하는 듯. 나름의 행동 방법을 알려주는데요.

<녹취> “방값 만원 주고, 나 2만원만 줘요. 제가 앞서 갈게, 살살 오셔요 그럼. 같이 가면 보는 눈도 있고, 형사들이 뒤따를까봐. (형사들이 뭐 잡아갈까봐?) 성매매 할 때는 단속하면 둘 다 걸려요. 저 먼데로 가면은 그 집은 귀신도 못 찾아요.”

두 사람을 따라가 봤습니다. 여성의 말대로 몇 발자국 거리를 두고 한참을 걸어가던 두 사람. 도착한 곳은 여관들이 밀집한 골목이었는데요.

약 두 시간 동안 세 쌍의 노인들이 이 골목에 있는 여관을 찾아왔는데요, 익숙한 곳인 듯 행동도 자연스러웠습니다.

날씨가 풀리면 찾아오는 이들도 더 많아진다고 하는데요.

<녹취> 여관 주인 : “열사람도 오고, 다섯 사람도 오고... 대중없어요. 그 사람들은 여기도 갔다가 저기도 갔다가. (여관이) 열 몇 군데 되니까...”

이 일대에서 성매매를 하는 한 50대 여성, 인건비가 싼 중국동포에게 밀려 일하던 식당에서 쫓겨났다고 합니다.

아이들 교육비와 생활비가 필요해서 시작한 일... 벌써 15년쨉니다.

<녹취> 노인대상 성매매 여성(15년째 활동) : “좀 더 낫게 살아보려고 나와봤어. 나오다 보니까 세월이 이렇게 됐는데... (자제분들은 모르실텐데요?) 거의 뭐 식당 나가서 일한다 그러지 뭐...(하루에) 한 5-6만원 버는 거지.”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이 곳에 마저 중국동포들이 가세했다며 불평을 털어놓기 시작하는데요.

<녹취> 노인대상 성매매 여성(15년째 활동) : “(중국동포들 때문에) 여기가 타격을 얼마나 많이 받는 줄 알아요? 우리는 한 두 번 드나드는데, 중국(동포) 여자들은 보통 열 번 정도 드나들고... 중국(동포) 여성들은 단가를 더 낮춰갖고 해요.”

사회의 부정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노인들은 오히려 이런 성매매 여성들이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녹취> 지하도 이용객 : “어제 (아주머니랑) 술 같이 해보고 그랬다고 나도... 외롭고 와이프 없는 사람들 그 마음은 말이야. 몸은 늙어도 마음은 젊은 거예요. 몸은 늙었어도 (성적욕구) 그건... 그건 그게 (늙는 게) 아니라는 얘기지.”

한 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의 절반 이상이 성생활이 중요하고, 지금도 한 달에 1-2회 정도 성관계를 갖는다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배우자가 없는 경우 가정에서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지 못하는 노인들 또한 많은 것이 현실.

주위 시선을 피해 스스로 성적욕구를 해소할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얘깁니다.

<녹취> 공원 이용객 : “어느 아침에 어떤 할아버지가 지팡이를 짚고 왔어. 물어보더라고. 여자들이 많이 있다던데 (하면서). 곤지암에서 왔다 그래. 노인네가 이제 부인 죽어서 혼자 살다가 외로우니까 여기를 나온거야.”

문제는 이렇게 음성적인 성매매 현장을 찾는 노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도, 많은 노인들이 성병 등 질병감염에 대해 무감각하다는 점인데요.

<녹취> 노인 대상 성매매 여성(8년째 활동) : “이제 우리가 콘돔 사용합시다 그러면, 콘돔 사용을 죽어도 안 해요. 할아버지들은. 재미없다 그래. 재미없다고.”

실제 인근 병원에는 성적 질병을 호소하는 노인들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최준호(비뇨기과 전문의) : “이 일대 어르신들 중에 성관계 이후 요도 분비물이나 배뇨시 통증, 소염감 때문에 내원하시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있습니다. (성병예방을 위한) 피임기구 사용에 대해 불필요하고, 거추장스럽게 생각하시는 경우도 많고, 또 모르시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평균 수명 100세를 바라보는 고령화 사회...

점점 음성화되는 노인 성매매의 근절을 위해서라도 노인의 성 문제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건전한 만남의 장을 마련하거나 여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현실적 대책이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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