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감소, 근본대책 세워야

입력 2001.08.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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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도체 경기의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 지난달 우리 수출이 사상 최악의 감소폭을 보였습니다.
한때 수출의 견인차였던 반도체 부문의 무역수지는 두 달째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변화를 모색해야 할지 최재현, 정은창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 수출의 10%를 차지하는 반도체 생산라인입니다.
올들어 가파른 하락세를 탄 반도체 가격은 256메가D램의 경우 25달러에서 5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세계 5대 반도체 기업의 상반기 매출은 평균 15%가 줄었습니다.
⊙진영훈(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올해 3/4분기가 반도체 경기에서는 최악의 분기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본격적인 회복은 거시경제 회복하고 PC시장의 요인을 감안할 때 내년도 하반기 이후가 될 전망입니다.
⊙기자: 반도체 경기의 침체로 지난달 수출은 115억 7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20% 감소하면서 5달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반도체와 섬유, 철강 등이 큰폭으로 줄었고 반면 선박과 자동차, 통신케이블 등의 수출은 늘었습니다.
⊙김기승(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우리나라 수출은 편중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 지역, 이들 품목의 경기가 좋지 않을 때에는 우리나라의 수출이 급감하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기자: 설비투자 위축 등으로 자본재와 원자재 수입도 크게 줄어 무역수지는 가까스로 4억 6000만달러의 흑자를 냈습니다.
그러나 흑자폭도 석 달째 줄고 있는 추세입니다.
⊙김칠두(산자부 무역투자실장): 주력시장인 미국, 일본, EU 등이 지금보다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을 합니다.
⊙기자: 정부는 미국의 경기 부양과 함께 규제완화 등 수출지원 대책이 효과를 거두게 될 올 4분기쯤에는 수출감소폭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기자: 위성방송용 수신기 제조업체인 휴맥스는 올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증가한 1100억원어치를 수출했습니다.
유럽과 중동 등 70여 개국 시장의 틈새를 파고든 수출다변화 전략이 주요했습니다.
⊙변대규(휴맥스 사장): 하나의 제품을 가지고 전세계 모든 지역에 파는 전략을 택해야지 향후에 생존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기자: 자동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이 업체도 이미 60개국 시장을 확보한 데 이어 새 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장태민(현대에너셀 수출팀장): 중동, 아프리카 시장은 마켓수요를 확대하기 위해서 신규노선을 적극 개발하여 수출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기자: 특정 시장 의존도가 낮은 품목 등은 미국과 일본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수출이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표적 수출 품목인 자동차는 올 상반기, 북미수출은 무려 58%가 늘어난 반면 동유럽이나 아프리카 수출은 크게 줄었습니다.
올 상반기 전체수출도 절반 이상이 미국과 EU, 일본, 중국 등 4개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결국 수출시장 다변화가 여전히 그러나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KBS뉴스 정은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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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감소, 근본대책 세워야
    • 입력 2001-08-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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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도체 경기의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 지난달 우리 수출이 사상 최악의 감소폭을 보였습니다. 한때 수출의 견인차였던 반도체 부문의 무역수지는 두 달째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변화를 모색해야 할지 최재현, 정은창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 수출의 10%를 차지하는 반도체 생산라인입니다. 올들어 가파른 하락세를 탄 반도체 가격은 256메가D램의 경우 25달러에서 5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세계 5대 반도체 기업의 상반기 매출은 평균 15%가 줄었습니다. ⊙진영훈(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올해 3/4분기가 반도체 경기에서는 최악의 분기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본격적인 회복은 거시경제 회복하고 PC시장의 요인을 감안할 때 내년도 하반기 이후가 될 전망입니다. ⊙기자: 반도체 경기의 침체로 지난달 수출은 115억 7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20% 감소하면서 5달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반도체와 섬유, 철강 등이 큰폭으로 줄었고 반면 선박과 자동차, 통신케이블 등의 수출은 늘었습니다. ⊙김기승(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우리나라 수출은 편중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 지역, 이들 품목의 경기가 좋지 않을 때에는 우리나라의 수출이 급감하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기자: 설비투자 위축 등으로 자본재와 원자재 수입도 크게 줄어 무역수지는 가까스로 4억 6000만달러의 흑자를 냈습니다. 그러나 흑자폭도 석 달째 줄고 있는 추세입니다. ⊙김칠두(산자부 무역투자실장): 주력시장인 미국, 일본, EU 등이 지금보다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을 합니다. ⊙기자: 정부는 미국의 경기 부양과 함께 규제완화 등 수출지원 대책이 효과를 거두게 될 올 4분기쯤에는 수출감소폭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기자: 위성방송용 수신기 제조업체인 휴맥스는 올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증가한 1100억원어치를 수출했습니다. 유럽과 중동 등 70여 개국 시장의 틈새를 파고든 수출다변화 전략이 주요했습니다. ⊙변대규(휴맥스 사장): 하나의 제품을 가지고 전세계 모든 지역에 파는 전략을 택해야지 향후에 생존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기자: 자동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이 업체도 이미 60개국 시장을 확보한 데 이어 새 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장태민(현대에너셀 수출팀장): 중동, 아프리카 시장은 마켓수요를 확대하기 위해서 신규노선을 적극 개발하여 수출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기자: 특정 시장 의존도가 낮은 품목 등은 미국과 일본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수출이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표적 수출 품목인 자동차는 올 상반기, 북미수출은 무려 58%가 늘어난 반면 동유럽이나 아프리카 수출은 크게 줄었습니다. 올 상반기 전체수출도 절반 이상이 미국과 EU, 일본, 중국 등 4개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결국 수출시장 다변화가 여전히 그러나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KBS뉴스 정은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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