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시의회, ‘양화대첩’ 현장을 가다

입력 2011.01.20 (22:18) 수정 2011.01.2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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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 만 서울 시민들을 볼모로 서울시와 시의회가 빚고 있는 갈등을 가장 적나라하게 볼 수 있는 현장이 바로 양화대교입니다.



양화대교는 지금 디귿자 형태로 심하게 굽어져 있는 상태로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이 때문에 하루 종일 차량이 정체되고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 시민들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먼저, 그 실태를 박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합정동과 양평동을 잇는 양화대교입니다.



한강 한 복판에서 4 차선 차로가 중간에 백 여 m 정도 끊겨 있습니다.



서울에서 인천을 잇는 경인 아라뱃길을 따라 대형 선박이 오갈 수 있도록 중간에 교각 두 개를 제거하고 아치형 다리를 설치하는 공사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임시로 설치된 교각 상판이 디귿 자 모양으로 심하게 굽어 있습니다.



갑자기 속도를 줄여야 하니 차량 정체가 심한데다, 직선으로 달려오던 차량들이 갑자기 차선을 넘나들어 사고 위험도 큽니다.



<인터뷰> 류언상(택시 기사) : "가다가 길이 좀 부드럽게 꺾여야 하는데 갑자기 꺾이고, 또 이게 차가 흔들거려요, 노면이 안 좋으니까."



지난 7 일엔 버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이 일대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인터뷰> 김명인(목격 시민/사고 당시) : "굴곡이 졌어요, 여기가 한복판에. 방호벽을 들이받고 버스가 돌면서 가로막고..."



지난해 6 월엔 중앙선 침범 사고로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중앙분리대 역할을 하는 방호벽은 보시는 것처럼 심하게 부서져 있습니다.



서울시와 의회의 갈등으로 공사가 한 없이 지연되면서 휘어진 다리가 언제쯤 정상화될지,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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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시의회, ‘양화대첩’ 현장을 가다
    • 입력 2011-01-20 22:18:25
    • 수정2011-01-20 22: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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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 만 서울 시민들을 볼모로 서울시와 시의회가 빚고 있는 갈등을 가장 적나라하게 볼 수 있는 현장이 바로 양화대교입니다.

양화대교는 지금 디귿자 형태로 심하게 굽어져 있는 상태로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이 때문에 하루 종일 차량이 정체되고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 시민들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먼저, 그 실태를 박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합정동과 양평동을 잇는 양화대교입니다.

한강 한 복판에서 4 차선 차로가 중간에 백 여 m 정도 끊겨 있습니다.

서울에서 인천을 잇는 경인 아라뱃길을 따라 대형 선박이 오갈 수 있도록 중간에 교각 두 개를 제거하고 아치형 다리를 설치하는 공사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임시로 설치된 교각 상판이 디귿 자 모양으로 심하게 굽어 있습니다.

갑자기 속도를 줄여야 하니 차량 정체가 심한데다, 직선으로 달려오던 차량들이 갑자기 차선을 넘나들어 사고 위험도 큽니다.

<인터뷰> 류언상(택시 기사) : "가다가 길이 좀 부드럽게 꺾여야 하는데 갑자기 꺾이고, 또 이게 차가 흔들거려요, 노면이 안 좋으니까."

지난 7 일엔 버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이 일대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인터뷰> 김명인(목격 시민/사고 당시) : "굴곡이 졌어요, 여기가 한복판에. 방호벽을 들이받고 버스가 돌면서 가로막고..."

지난해 6 월엔 중앙선 침범 사고로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중앙분리대 역할을 하는 방호벽은 보시는 것처럼 심하게 부서져 있습니다.

서울시와 의회의 갈등으로 공사가 한 없이 지연되면서 휘어진 다리가 언제쯤 정상화될지,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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