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이호진 회장 구속…수사 ‘급물살’

입력 2011.01.22 (08:19) 수정 2011.01.2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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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백억 원이 넘는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이 오늘 새벽 구속 수감됐습니다.



이 회장이 구속됨에 따라 태광그룹의 정관계 로비에 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은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을 횡령과 조세 포탈 등의 혐의로 법정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0월, 태광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공개수사를 벌인 지 석달 만입니다.



<녹취> "(검찰이 내세운 혐의에 대해 억울하십니까?) ....."



이 회장은 주력 계열사인 태광산업의 생산량을 조작하고 무자료 거래를 하는 등의 방법으로 424억여 원을 빼돌리고, 주식을 부정 취득하는 수법으로 그룹에 380억 원이 넘는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국내 가입자수 1위의 유선방송 업체 티브로드를 운영하며 채널 배정 대가로 비상장 주식을 취득해 250억 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챙기고, 허위로 매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39억 여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회장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이 회장을 상대로 차명계좌 7천여 개와 임직원 명의의 주식을 통해 3천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에 대해 집중 수사를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특히 이 회장이 그룹 확장과정에서 정관계 로비에 비자금을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비자금의 사용처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법원은 이 회장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성배 티알렘 대표와 배모 상무 등 태광 측 고위 간부 2명에 대해서는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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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 구속…수사 ‘급물살’
    • 입력 2011-01-22 08:19:42
    • 수정2011-01-22 15: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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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원이 넘는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이 오늘 새벽 구속 수감됐습니다.

이 회장이 구속됨에 따라 태광그룹의 정관계 로비에 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은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을 횡령과 조세 포탈 등의 혐의로 법정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0월, 태광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공개수사를 벌인 지 석달 만입니다.

<녹취> "(검찰이 내세운 혐의에 대해 억울하십니까?) ....."

이 회장은 주력 계열사인 태광산업의 생산량을 조작하고 무자료 거래를 하는 등의 방법으로 424억여 원을 빼돌리고, 주식을 부정 취득하는 수법으로 그룹에 380억 원이 넘는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국내 가입자수 1위의 유선방송 업체 티브로드를 운영하며 채널 배정 대가로 비상장 주식을 취득해 250억 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챙기고, 허위로 매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39억 여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회장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이 회장을 상대로 차명계좌 7천여 개와 임직원 명의의 주식을 통해 3천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에 대해 집중 수사를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특히 이 회장이 그룹 확장과정에서 정관계 로비에 비자금을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비자금의 사용처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법원은 이 회장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성배 티알렘 대표와 배모 상무 등 태광 측 고위 간부 2명에 대해서는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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