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사장, 5,800만 원 명품시계 요구”

입력 2011.01.26 (08:21) 수정 2011.01.2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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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랜드 최영 사장이 건설현장 식당 브로커 유상봉 씨에게 수천만 원짜리 시계를 사달라고 요구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강희락 전 경찰청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도 재청구됐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건설현장 식당 운영권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 동부지검은 브로커 유상봉 씨의 측근으로부터 강원랜드 최영 사장이 유씨에게 시계를 사달라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최 사장이 유 씨의 친구 주 모 씨를 통해 지난해 8월 시가 5천8백만 원의 고가 시계를 요구했다는 겁니다.

유씨의 측근은 검찰 조사에서 최 사장이 소공동의 한 백화점에서 봤다며 시계의 일련번호까지 건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유상봉 씨 측근 : "ㅇㅇ백화점 소공동 지하매장에 (시계가) 있다고 하면서 모델 넘버까지 적어줬다니까."

당시 유 씨는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사업이 기울어진 상태여서 최 사장에게 시계를 사주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유 씨가 지난해 초에 강원랜드를 들를 때마다 현금자동인출기에서 5백만 원씩 인출해 최 사장 집무실로 들어갔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조만간 최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지난 14일 한 차례 사전구속영장이 기각된 강희락 전 경찰청장에 대해 어제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강 전 청장이 유 씨로부터 당초 알려진 것보다 7천만 원 늘어난 1억 8천만 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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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랜드 사장, 5,800만 원 명품시계 요구”
    • 입력 2011-01-26 08:21:25
    • 수정2011-01-26 12: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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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랜드 최영 사장이 건설현장 식당 브로커 유상봉 씨에게 수천만 원짜리 시계를 사달라고 요구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강희락 전 경찰청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도 재청구됐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건설현장 식당 운영권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 동부지검은 브로커 유상봉 씨의 측근으로부터 강원랜드 최영 사장이 유씨에게 시계를 사달라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최 사장이 유 씨의 친구 주 모 씨를 통해 지난해 8월 시가 5천8백만 원의 고가 시계를 요구했다는 겁니다. 유씨의 측근은 검찰 조사에서 최 사장이 소공동의 한 백화점에서 봤다며 시계의 일련번호까지 건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유상봉 씨 측근 : "ㅇㅇ백화점 소공동 지하매장에 (시계가) 있다고 하면서 모델 넘버까지 적어줬다니까." 당시 유 씨는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사업이 기울어진 상태여서 최 사장에게 시계를 사주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유 씨가 지난해 초에 강원랜드를 들를 때마다 현금자동인출기에서 5백만 원씩 인출해 최 사장 집무실로 들어갔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조만간 최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지난 14일 한 차례 사전구속영장이 기각된 강희락 전 경찰청장에 대해 어제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강 전 청장이 유 씨로부터 당초 알려진 것보다 7천만 원 늘어난 1억 8천만 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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