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세상] 자폐아 성민이, 화가의 꿈을 향해!

입력 2011.01.2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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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가를 꿈꾸는 16살 소년이 있습니다.

이 꿈은 여느 아이들과 다를 바가 없었지만 자폐아라는 이유로 꿈을 꾸는 것조차 망설여야 했는데요.

끊임없는 노력과 어머니의 헌신으로 이제 장애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이 소년과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리포트>

선명한 색감이 인상적인 그림들이 갤러리를 가득 채웠습니다.

전시회의 주인공은 발달장애 2급을 가진 16살 곽성민 군.

성민이의 그림은 또래 학생들의 이른바 '입시용 미술'과는 완전히 다른 기법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여섯 달 만에 다시 만난 성민이는 여전히 그림 그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쓰지 않던 안경까지 쓰고 한껏 멋을 냈습니다.

성민이는 오는 3월 서울 예고에 입학합니다.

<인터뷰> 곽성민 : "(고등학교에 가면) 그림그리기, 친구들과 대화하기, 줄서기(잘할 거예요.)"

이처럼 행복한 꿈을 키우기까지, 성민이와 성민이 어머니는 세상의 편견과 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뭐든 그리는 것을 좋아한 성민이는 지난 2008년 예술중학교에 진학할 때부터 벽에 부딪혔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없다며 학교가 입학을 거부했고, 이 사실이 당시 언론에 보도되면서 사회적인 파장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3년이 지나 서울예고에 입학을 준비할 때도 편견은 여전했습니다.

하지만 성민이 어머니는 교육청을 상대로 끈질기고 눈물겨운 설득을 시작했고, 결국 특별전형을 통해 시험을 볼 기회를 얻었습니다.

<인터뷰> 곽성민 어머니 : "우리 아이 키우는거 하나하나가 도전이라 했을때 지방에 있어서 아이가 성장을 못하는게 아니라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최고의 명문 학교에 들어가는게 우리 아이 실력으로 검증 받은게 느꼈어요."

요즘 성민이는 틈틈이 노래도 부르고, 피아노도 연주합니다.

노래를 부르면 기분이 좋아지고, 그림도 더 잘 그려지기 때문입니다.

장애가 꿈을 가로막지 않는 아름다운 세상을 향해 성민이는 힘껏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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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과 세상] 자폐아 성민이, 화가의 꿈을 향해!
    • 입력 2011-01-29 2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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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가를 꿈꾸는 16살 소년이 있습니다. 이 꿈은 여느 아이들과 다를 바가 없었지만 자폐아라는 이유로 꿈을 꾸는 것조차 망설여야 했는데요. 끊임없는 노력과 어머니의 헌신으로 이제 장애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이 소년과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리포트> 선명한 색감이 인상적인 그림들이 갤러리를 가득 채웠습니다. 전시회의 주인공은 발달장애 2급을 가진 16살 곽성민 군. 성민이의 그림은 또래 학생들의 이른바 '입시용 미술'과는 완전히 다른 기법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여섯 달 만에 다시 만난 성민이는 여전히 그림 그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쓰지 않던 안경까지 쓰고 한껏 멋을 냈습니다. 성민이는 오는 3월 서울 예고에 입학합니다. <인터뷰> 곽성민 : "(고등학교에 가면) 그림그리기, 친구들과 대화하기, 줄서기(잘할 거예요.)" 이처럼 행복한 꿈을 키우기까지, 성민이와 성민이 어머니는 세상의 편견과 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뭐든 그리는 것을 좋아한 성민이는 지난 2008년 예술중학교에 진학할 때부터 벽에 부딪혔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없다며 학교가 입학을 거부했고, 이 사실이 당시 언론에 보도되면서 사회적인 파장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3년이 지나 서울예고에 입학을 준비할 때도 편견은 여전했습니다. 하지만 성민이 어머니는 교육청을 상대로 끈질기고 눈물겨운 설득을 시작했고, 결국 특별전형을 통해 시험을 볼 기회를 얻었습니다. <인터뷰> 곽성민 어머니 : "우리 아이 키우는거 하나하나가 도전이라 했을때 지방에 있어서 아이가 성장을 못하는게 아니라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최고의 명문 학교에 들어가는게 우리 아이 실력으로 검증 받은게 느꼈어요." 요즘 성민이는 틈틈이 노래도 부르고, 피아노도 연주합니다. 노래를 부르면 기분이 좋아지고, 그림도 더 잘 그려지기 때문입니다. 장애가 꿈을 가로막지 않는 아름다운 세상을 향해 성민이는 힘껏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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