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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파워링크’라기에 믿었더니…
입력 2011.01.31 (09:07)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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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으로 물건 사실 때, 화면에 먼저 나오는 곳은 좀 믿을 만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그런데 바로 이런 심리를 노린 인터넷 쇼핑 사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수영 기자, 구체적으로 어떤 수법이 쓰인 건가요?



<리포트>



보통 사고 싶은 물건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 보는 경우가 많죠.



인터넷 검색을 하면 첫머리에 등장하는 쇼핑몰들이 있습니다.



이른바 파워링크라는 이름까지 붙어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파워링크 쇼핑몰 한 곳이 사기 사이트였습니다.



범죄에 쓰인 사이트가 버젓이 검색 첫 화면을 차지하고 있는 동안 포털 업체는 뭐 했냐는 항의도 나옵니다.



지난달 중순, 27살 도정구 씨는 인터넷으로 의류 쇼핑몰을 알아보기 위해 포털사이트에 접속했습니다.



검색 결과 첫 화면에는 한 인터넷 쇼핑몰이 등장했고 ‘파워 링크’라는 그럴싸한 이름까지 붙어 있었습니다.



<인터뷰> 도정구(피해자) : “검색을 했을 때 상단에 있는 것 위주로 들어가잖아요. 밑에 있는 것부터 들어가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30만 원 어치 가까이 물건을 고르고 물건 값을 내려는 순간 쇼핑몰 사이트는 현금 결제를 요구했습니다.



대뜸 현금을 내기가 잠시 망설여졌지만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파워링크 이름까지 붙인 곳이라는 생각에 곧바로 돈을 송금했습니다.



<인터뷰> 도정구(피해자) : “흔히들 현금 결제는 하지 말라고 해서 어느 정도 지식은 갖고 있었는데 아예 생각을 못 했죠, 그쪽에선. 워낙 사이트 구성이라든지 주문 처리되는 방식이라든지 구성이 너무 잘 돼 있어서...”



물건 도착 날짜가 궁금해 주문 며칠 뒤 쇼핑몰 사이트에 다시 접속해 본 도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쇼핑몰 홈페이지는 먹통이 됐고 전화 연락도 끊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도정구(피해자) : “그래서 좀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그러니까 사기를 친 사람도 나쁜 사람들이지만, 사기 치는 사람들을 소개해주는 네이버 측도 저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24살 이충현씨 역시 같은 수법에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해외 유명 상표 운동화를 현금 12만 원을 주고 주문했지만 이튿날 접속해 보니 쇼핑몰 사이트는 폐쇄되고 휴면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이충현(피해자) : “아무 의심 없이 진짜로... 믿고 들어갔죠. 설마 네이버에서 파워링크로 등록돼 있는 사이트가 사기 사이트일 거라고는 정말 상상을 못 했죠.”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현재까지 모두 천여 명, 지난달 5일부터 불과 보름 사이에 발생한 사기 피해액은 1억 3천만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김지향(경위/수원남부경찰서 사이버 범죄수사팀) : “인터넷 파워링크를 통해서 해외구매 대행이라고 광고를 한 후에 파워링크를 통해서 들어온 회원들을 상대로 물건을 판매하고 물건 판매 대금만을 받은 후에 한 마디로 잠적한 그런 건입니다."



해를 키운 결정적 이유인 파워링크는 인터넷 검색 결과 첫 머리에 특정 업체가 노출되는 방식입니다.



인기가 높거나 신뢰도가 검증된 업체기 때문에 화면에 먼저 등장한다고 믿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최다미 (인천 부평구) : “네. 믿음이 가죠. 첫 번째니까 사람들이 많이 클릭해서 뜬 거구나. 그래서, 이름도 (파워링크) 그렇잖아요.”



<인터뷰> 김동섭 (서울 구로구) : “아무래도 사람들이 인지도가 높은 걸로 위에 위치한다,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인지도 쪽으로. 예 그래서 신뢰가 많이 가죠, 항상.”



과연 사실일까. 파워 링크를 매기는 포털 사이트에 파워 링크 선정 기준을 물어봤습니다.



<녹취> 00포털사이트 관계자(음성변조) : “파워링크는 저희가 재차 말씀드리지만 광고영역이고요. 그렇다고 해서 광고영역의 모든 광고를 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저희가 일정 정도의 제한을 두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검증된 사업자들만이 들어와서 광고를 하게 되고요.”



소비자들 생각과는 달리 신뢰도나 인지도와 상관없이 광고료만 내면 웬만한 쇼핑몰 어디든 파워링크 자리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녹취> 유아용품 쇼핑몰 운영자(음성변조) : “아무래도 상단 쪽에 노출이 되다보면 잘 운영되는 사이트라고 사람들이 믿게 되는 경우도 있고 괜찮은 사이트라고 알고 있게 될 수도 있으니까 사람들이 들어오는 거죠. 매출차이가 크죠. 2배 3배 이상 정도?”



파워링크 광고 계약을 아예 외부 업체에 전담시키고 광고 수주를 독려하는 포털업체도 있습니다.



<녹취> 유아용품 쇼핑몰 운영자(음성변조) : “(인터넷 광고업체에서) 하루에도 수십 번은 오죠. 전화가. 거기에 광고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들어올 거다. 한 달에 얼마 금액을 내면 상단에 링크가 되게 해주겠다."



파워링크 선정 이유가 믿을 만한 업체기 때문이 아니라 그저 따로 광고비를 냈기 때문이지만 이같은 사실을 소비자가 제대로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알파벳 AD를 붙여 광고임을 암시하는 게 고작입니다.



<녹취> 00포털사이트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현재 저희 사이트가 유일하게 이 영역이 광고라는 걸 명시를 하고 있거든요?”



문제는 파워링크로 일단 선정만 되면 이후 포털업체 몰래 사기 행각까지 벌이더라도쉽게 들통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녹취> 00포털사이트 관계자(음성변조) : “당 사기사건의 경우에도 저희의 검수기준에 부합한 것으로 볼 때, 나중에 저희가 추적조사를 해보니까 검수 기준에 부합한 다음에 나중에 안전결제라든가 신용카드 결제를 없애고 현금결제를 종용화 한 것으로 저희가 파악하고 있는데요..이번 (파워링크 관련) 피해자분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인터뷰> 정지연(팀장/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 "(일부 포털사이트에서) 직접 키워드 광고를 관리를 하면서 사업자 정보, 통신판매신고, 사업자등록증 같은 것을 확인하고 키워드광고를 할 수 있도록 그런 움직임들이 있기는 한데. 모니터링과 같은 관리를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난해 상반기 서울시 전자상거래 센터에 접수된 인터넷 쇼핑몰 피해는 모두 8천 3백여 건, 지난 한 해 피해액은 약 4억 8천만 원에 이릅니다.



파워링크를 악용한 신종 사기 수법까지 등장하면서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 피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 [뉴스 따라잡기] ‘파워링크’라기에 믿었더니…
    • 입력 2011-01-31 09:07:34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인터넷으로 물건 사실 때, 화면에 먼저 나오는 곳은 좀 믿을 만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그런데 바로 이런 심리를 노린 인터넷 쇼핑 사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수영 기자, 구체적으로 어떤 수법이 쓰인 건가요?



<리포트>



보통 사고 싶은 물건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 보는 경우가 많죠.



인터넷 검색을 하면 첫머리에 등장하는 쇼핑몰들이 있습니다.



이른바 파워링크라는 이름까지 붙어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파워링크 쇼핑몰 한 곳이 사기 사이트였습니다.



범죄에 쓰인 사이트가 버젓이 검색 첫 화면을 차지하고 있는 동안 포털 업체는 뭐 했냐는 항의도 나옵니다.



지난달 중순, 27살 도정구 씨는 인터넷으로 의류 쇼핑몰을 알아보기 위해 포털사이트에 접속했습니다.



검색 결과 첫 화면에는 한 인터넷 쇼핑몰이 등장했고 ‘파워 링크’라는 그럴싸한 이름까지 붙어 있었습니다.



<인터뷰> 도정구(피해자) : “검색을 했을 때 상단에 있는 것 위주로 들어가잖아요. 밑에 있는 것부터 들어가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30만 원 어치 가까이 물건을 고르고 물건 값을 내려는 순간 쇼핑몰 사이트는 현금 결제를 요구했습니다.



대뜸 현금을 내기가 잠시 망설여졌지만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파워링크 이름까지 붙인 곳이라는 생각에 곧바로 돈을 송금했습니다.



<인터뷰> 도정구(피해자) : “흔히들 현금 결제는 하지 말라고 해서 어느 정도 지식은 갖고 있었는데 아예 생각을 못 했죠, 그쪽에선. 워낙 사이트 구성이라든지 주문 처리되는 방식이라든지 구성이 너무 잘 돼 있어서...”



물건 도착 날짜가 궁금해 주문 며칠 뒤 쇼핑몰 사이트에 다시 접속해 본 도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쇼핑몰 홈페이지는 먹통이 됐고 전화 연락도 끊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도정구(피해자) : “그래서 좀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그러니까 사기를 친 사람도 나쁜 사람들이지만, 사기 치는 사람들을 소개해주는 네이버 측도 저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24살 이충현씨 역시 같은 수법에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해외 유명 상표 운동화를 현금 12만 원을 주고 주문했지만 이튿날 접속해 보니 쇼핑몰 사이트는 폐쇄되고 휴면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이충현(피해자) : “아무 의심 없이 진짜로... 믿고 들어갔죠. 설마 네이버에서 파워링크로 등록돼 있는 사이트가 사기 사이트일 거라고는 정말 상상을 못 했죠.”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현재까지 모두 천여 명, 지난달 5일부터 불과 보름 사이에 발생한 사기 피해액은 1억 3천만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김지향(경위/수원남부경찰서 사이버 범죄수사팀) : “인터넷 파워링크를 통해서 해외구매 대행이라고 광고를 한 후에 파워링크를 통해서 들어온 회원들을 상대로 물건을 판매하고 물건 판매 대금만을 받은 후에 한 마디로 잠적한 그런 건입니다."



해를 키운 결정적 이유인 파워링크는 인터넷 검색 결과 첫 머리에 특정 업체가 노출되는 방식입니다.



인기가 높거나 신뢰도가 검증된 업체기 때문에 화면에 먼저 등장한다고 믿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최다미 (인천 부평구) : “네. 믿음이 가죠. 첫 번째니까 사람들이 많이 클릭해서 뜬 거구나. 그래서, 이름도 (파워링크) 그렇잖아요.”



<인터뷰> 김동섭 (서울 구로구) : “아무래도 사람들이 인지도가 높은 걸로 위에 위치한다,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인지도 쪽으로. 예 그래서 신뢰가 많이 가죠, 항상.”



과연 사실일까. 파워 링크를 매기는 포털 사이트에 파워 링크 선정 기준을 물어봤습니다.



<녹취> 00포털사이트 관계자(음성변조) : “파워링크는 저희가 재차 말씀드리지만 광고영역이고요. 그렇다고 해서 광고영역의 모든 광고를 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저희가 일정 정도의 제한을 두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검증된 사업자들만이 들어와서 광고를 하게 되고요.”



소비자들 생각과는 달리 신뢰도나 인지도와 상관없이 광고료만 내면 웬만한 쇼핑몰 어디든 파워링크 자리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녹취> 유아용품 쇼핑몰 운영자(음성변조) : “아무래도 상단 쪽에 노출이 되다보면 잘 운영되는 사이트라고 사람들이 믿게 되는 경우도 있고 괜찮은 사이트라고 알고 있게 될 수도 있으니까 사람들이 들어오는 거죠. 매출차이가 크죠. 2배 3배 이상 정도?”



파워링크 광고 계약을 아예 외부 업체에 전담시키고 광고 수주를 독려하는 포털업체도 있습니다.



<녹취> 유아용품 쇼핑몰 운영자(음성변조) : “(인터넷 광고업체에서) 하루에도 수십 번은 오죠. 전화가. 거기에 광고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들어올 거다. 한 달에 얼마 금액을 내면 상단에 링크가 되게 해주겠다."



파워링크 선정 이유가 믿을 만한 업체기 때문이 아니라 그저 따로 광고비를 냈기 때문이지만 이같은 사실을 소비자가 제대로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알파벳 AD를 붙여 광고임을 암시하는 게 고작입니다.



<녹취> 00포털사이트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현재 저희 사이트가 유일하게 이 영역이 광고라는 걸 명시를 하고 있거든요?”



문제는 파워링크로 일단 선정만 되면 이후 포털업체 몰래 사기 행각까지 벌이더라도쉽게 들통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녹취> 00포털사이트 관계자(음성변조) : “당 사기사건의 경우에도 저희의 검수기준에 부합한 것으로 볼 때, 나중에 저희가 추적조사를 해보니까 검수 기준에 부합한 다음에 나중에 안전결제라든가 신용카드 결제를 없애고 현금결제를 종용화 한 것으로 저희가 파악하고 있는데요..이번 (파워링크 관련) 피해자분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인터뷰> 정지연(팀장/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 "(일부 포털사이트에서) 직접 키워드 광고를 관리를 하면서 사업자 정보, 통신판매신고, 사업자등록증 같은 것을 확인하고 키워드광고를 할 수 있도록 그런 움직임들이 있기는 한데. 모니터링과 같은 관리를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난해 상반기 서울시 전자상거래 센터에 접수된 인터넷 쇼핑몰 피해는 모두 8천 3백여 건, 지난 한 해 피해액은 약 4억 8천만 원에 이릅니다.



파워링크를 악용한 신종 사기 수법까지 등장하면서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 피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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