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사망자 급증·외국인 탈출 러시

입력 2011.01.31 (10:19) 수정 2011.01.31 (17: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민주화 시위 6일째인 이집트에서 야당 지도자가 시위에 참여하면서 구심점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혼란이 계속되면서 외국인들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충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급거 귀국한 야당 지도자 엘 바라데이가 가택 연금을 뚫고 처음으로 시위에 합류하면서 새로운 구심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야당들의 합의로 무바라크 대통령과의 협상권을 위임받은 엘 바라데이는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엘 바라데이 : "우리의 요구 사항은 하나입니다. 낡은 체제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무바라크가 임명한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과 모하메드 탄타위 국방장관조차 권력이양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한편 현지 보안당국과 병원 소식통은 어제까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150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천여 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또 교도소에서 수감자 수천 명이 탈옥하고 시위대가 경찰서 무기고를 습격하는 등 극심한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낮에는 전투기가 시위대의 상공을 비행하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돌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악회되자 수백 명의 외국인들이 출국을 시도하면서 카이로 국제 공항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천 여명에 이르는 한국 교민들은 사태가 악화됨에 따라 상당수가 한국이나 유럽으로의 피신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상사 주재원 등 80여 명은 이미 출국했으며, 우리 대사관도 전세기를 통한 교민 철수계획을 세웠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집트, 사망자 급증·외국인 탈출 러시
    • 입력 2011-01-31 10:19:57
    • 수정2011-01-31 17:19:18
    930뉴스
<앵커 멘트> 민주화 시위 6일째인 이집트에서 야당 지도자가 시위에 참여하면서 구심점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혼란이 계속되면서 외국인들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충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급거 귀국한 야당 지도자 엘 바라데이가 가택 연금을 뚫고 처음으로 시위에 합류하면서 새로운 구심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야당들의 합의로 무바라크 대통령과의 협상권을 위임받은 엘 바라데이는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엘 바라데이 : "우리의 요구 사항은 하나입니다. 낡은 체제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무바라크가 임명한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과 모하메드 탄타위 국방장관조차 권력이양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한편 현지 보안당국과 병원 소식통은 어제까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150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천여 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또 교도소에서 수감자 수천 명이 탈옥하고 시위대가 경찰서 무기고를 습격하는 등 극심한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낮에는 전투기가 시위대의 상공을 비행하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돌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악회되자 수백 명의 외국인들이 출국을 시도하면서 카이로 국제 공항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천 여명에 이르는 한국 교민들은 사태가 악화됨에 따라 상당수가 한국이나 유럽으로의 피신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상사 주재원 등 80여 명은 이미 출국했으며, 우리 대사관도 전세기를 통한 교민 철수계획을 세웠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